제20집: 우리의 자랑 1968년 07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0 Search Speeches

기도(Ⅰ)

로마서 8:36-39

[기 도(Ⅰ)]

아버님! 고요한 가운데 당신의 심정을 헤아려서 저희들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버지의 뜻 앞에 멀어져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인간 시조가 아버님을 저버리고 패망된 타락의 길을 감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망해 버려야 할 후손으로 태어난 자신임을 탄식하면서, 아버님을 찾아가는 데에 그렇게도 좁히기 어려운 하나의 간격을 남겨 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저희들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망의 뿌리에서 번식되어 나와 가지고 태어난 자신을, 그래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사망의 세계에 얼크러져서 휩쓸려 다니는 자신을 생각해 보면, 아버님께 속하기에는 너무나 멀리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러기에 아버지의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고, 아버지의 능력의 손길이 필요한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이여, 저희들은 마음 깊이 본성의 인연을 지니고 있사옵니다. 이것만은 당신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이요, 이것으로 말미암아 아버지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될 인연이 저희에게 남아 있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인연을 세우기 위하여 아버지께서는 역사과정을 통하여 저희들을 일깨워 주셨사옵고, 오늘 이 시간도 그것을 위한 아버지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사오니 그 사실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본성이 간곡하게 울부짖는 소원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본성이 실제로 아버지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자 한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본성에 대립된 원수의 쓰디쓴 죄악의 뿌리가 저희를 둘러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본성은 하나님의 힘을 대신하여, 저희에게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고, 저희들이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에 붙들려서 엉클어진 모든 사망의 인연을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생명의 출발을 일으켜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랜 역사를 거쳐 나오면서 아버지의 수고가 얼마나 많았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았사옵고 지금까지 인류를 품어 나오신 아버지의 슬픔이 얼마나 크셨다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또 아버지께서 참아 나오신 역사과정에서 맺힌 한을 인간을 통하여 해원하시려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전체를 위한 해원도 중요하지만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의 뜻 앞에 부활되지 아니하면, 저희의 가정, 종족, 민족, 국가도 부활할 수 없기에 먼저 저희 개체를 위한 해원을 하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전체의 식구로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존전에 개인으로서 모였사오니, 이제 저희들 각자가 아버님이 분부하시는 명령을 다시 한번 들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는 그 일념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다져 넣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 각자를 통하여 모든 죄악의 요소를 제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버지의 심정에 일치되고, 생활 가운데에서 사정이 일치되고, 소원을 가진 입장에서 영원한 미래와 일치될 수 있는 그런 자리에서 아버님이 찾아 품고 싶었던 참다운 아들딸의 모습으로서 아버지께 바쳐지기를 원하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저희들이 너무나 미비하고 불충하며 부족한 것을 발견하게 되오니, 여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자기의 부끄러움을 망각해 버리고 아버지 앞에 체면을 모르는 아들딸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내 개체가 통일의 뜻에 입각하여 보게 될 때, 하나님께 용서받을 수 없는 자신임을 명시하여 놓고 그 사유를 밝혀서, 이 시간 부끄러운 마음으로 아버님의 긍휼한 심정을 체휼할 수 있게, 간곡히 원하는 마음 자세를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통일의 문을 두드려 찾아 왔사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은 여기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는 말씀을 듣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할 수 있는 실체가 되지 않고는 하나님과 하등의 관계가 없기에 말씀은 말씀대로 나는 나대로 있어서는 안 됨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의 실체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말씀에 반대되는 환경을 타개하고 원수들의 화살을 꺾고 넘어갈 수 있는 자리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은 이달을 맞이하여 첫주일이옵고, 일년의 반을 보내고 새로이 후반기를 맞이하여 처음 맞는 안식일이오니 이 거룩한 날에 아버지께서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의 몸과 마음을, 아버지의 뜻 가운데 온전히 사로잡아 주시옵고, 아버지의 능력의 손길로 저희들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악의 모든 요소를 제하여 주시옵고, 선의 본질을 일깨워 주시어서 당신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새로운 부활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자녀들이 이곳을 흠모하면서 당신께 경배드리는 시간을 갖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그 자리에도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증거하고, 당신을 위하여 충성하는 사람만이 땅 위에서 승리하여 영광의 자리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모든 정성을 모아서 아버님께 드리는 경배이오니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고, 천상세계의 수많은 영인들이 여기에 화답하여 아버지 앞에 해방의 한날을 찬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제단에 수많은 영인들이 땅에서의 한을 풀어 달라고 요망할 수 있는 승리의 제단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을 기하여서 세계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이 시간도 한국 땅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그들이 정성들이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전부는 뜻 하나를 위한 것이요, 당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함이오니, 그들이 간구하는 모든 뜻을 살피시어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성취시켜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 일본에서 왔던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오늘 돌아가게 되었사오니 친히 같이 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가고 오는 전부가 뜻을 드러내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머무는 것이나 혹은 활동하는 것도 당신의 영광이 아니면 되어지지 않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일본의 모든 백성들은 당신 앞에 복귀시키기 위해 일하고 있는 자들을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하늘이 사자로서 받아 주시옵고, 그들을 세우시어 그 땅 위에 새로운 부활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 자리에 모인 부족한 자녀들에게 새로이 분부하고 권고하여 주시어서 이 시간 새로운 약속의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데 부조함이 없는 자세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 정병으로 무장을 하고 적진을 향하여 달려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로 삼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족한 저희들이 모여서 경배드리는 이 한 시간을 친히 아버지의 은사로 품으시옵고, 거룩한 은사로 시작하여 결과도 거룩한 은사로 거두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