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신앙자의 주의점 1971년 05월 04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40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는 이제 알았나이다. 남을 위하여 산다는 것이 이렇게 귀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무것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 같지만, 아버님을 대신해서 나가 싸웠고 아버님을 대신 해서 수고하였다는 사실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것임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사람이 알아주고 치역장이 알아주고, 혹은 교단이 알아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옵니다. 더 나아가서는 본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게 문제가 아니옵니다. 알아주는 자리는 도리어 당신의 복을 가치 있게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못 되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 말씀의 뜻을 이제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누가 몰라 주더 라도 저희들은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누가 저희의 갈 길을 막더라도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혹은 스승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당신만은 기필코 저희들이 하는 일은 아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참고 견디어 존귀영광과 찬송을 당신 앞에 돌려드리며 만민을 위하여 고이 제물 될 수 있는 거룩한 무리들이 이 강토에 많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보낸 저의 책임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제가 그런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앞에 빛진 것같이 느껴지지만 지금은 제가 이들이 모르는 때에 빚을 지어 놓은 것을 갚는 자리에서 탕감할 수 있는 거룩한 때라고 생각하옵니다.

아버지여. 당신께서 제가 어려울 때에 도와주시던 것처럼 이들이 어려울 때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어려움을 참고 견딜 때에 당신이 분부하시어 제가 다짐했듯이 이들이 참고 견뎌야 할 생활권내에서 당신이 분부하시어 이들이 다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끼리끼리 하나 못 되어 가지고는 남을 살릴 수 없는 것을 아옵니다. 또한 우리 끼리끼리 뜻을 높이고, 우리 끼리끼리 전체를 대신하여 제물 되겠다고 하지 않고는 천국 건설이 성사되지 않는 것을 아옵니다. 만일 대한민국이 이 뜻을 못 이루면, 세계의 어떤 나라 중에서 이 뜻을 중심삼고 나가는 민족이 당신의 뜻을 이를 수 있는 자리에 선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한국 민족과 일본 민족과 미국 민족, 혹은 독일 민족을 비교하여 보게될 때, 한국 민족은 꼬부라지고 일그러지고 분열하는 것을 느끼지만, 일단 민족은 한마디의 명령에 일체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 민족은 전체 분야에 있어서 서로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독일 민족은 전체의 생명을 투입해 놓고 자기가 목적한 바는 죽더라도 이루어야 된다는 민족성이 깃들어 있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수난길을 탕감하고 극복하는 데에는 한국 백성이 필요할는지 모르지만, 하나되고 주체성을 세우고 책임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체를 희생시키는 데있어서는 합격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요소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한국 민족이 탕감노정에서는 좋았지만 복귀노정에서는 서러움이 엇갈리기 쉬운 민족임을 저희들이 알고, 이 민족의 전통을 지키는 책임을 말없이 수행해야 되겠사옵니다.

불평불만, 반신반의, 반항과 부정하는 마음을 일소해 버려야 되겠사옵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는 마음을 일소해 버리고 전체를 위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민족성을 갖는 민족이 되지 않고는 세계 앞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사오니, 아버지, 이들을 보시어 용서하시고 당신께서 다시 품을 수 있는 한날을 헤아려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은 아버님 앞에 매일 모범이 되기를 맹세하고, 전체 앞에 책임을 진 주체의 입장에 서기를 맹세하고 있사오니 전체의 것을 가졌으면 그것을 내 것으로 가질 것이 아니라, 세계 만민 앞에 주기 위해 노력하는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되겠습니다.

이제 일주일 기간을 보내고 내일이면 돌아가야 할 딸들의 염려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제가 아옵니다. 부디 오늘 들은 말씀을 고이 가슴 깊이 뼛골에 잘 새겨 가지고 이것이 신앙자가 가야 하는 가장 귀한 주의점인 것을 알고, 참고 견디고 감사 찬송하는 것을 생활철학으로 삼고 혹은 모든 전부를 창조하는 것을 자기의 보람있는 생애로 삼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가는 통일교회의 앞날은 평탄할 것이지만 이것을 도피하고 부정할 때에는 민족의 앞날에 광명 대신 흑암이 가로 막힌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저희가 그런 민족을 불쌍히 보는 마음을 가지고 담대히 수난길을 걸어갈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제까지 아버지께서 지켜 주신 것에 감사드리옵니다. 남아진 오늘 하루를 지내면 이들이 삼지사방으로 돌아가겠사오니. 외로운 발걸음을 지키시옵소서. 이들은 망하는 세상에서 망하지 않기 위해서 남다른 발걸음을 옮겨 놓은 무리였사오니, 부끄러운 몰골로 당신의 위신을 깎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옵시고, 당신의 체면과 위신을 갖춰서 당신의 후대하신 복과 영원 불변의 축복을 받고 남아질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이들이 인류가 소망하는 조상이 되고, 인류가 희망하는 민족을 이루어 그 민족을 중심삼은 국가를 만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당신의 소원을 알고, 당신의 소원에 배반하는 무리가 절대 되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남다른 길을 알았기 때문에 이런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요, 당신의 뜻을 알았으므로 불가피하게 아들딸의 인연을 맺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 저희들은 낙망과 절망의 교차로에 섰지만 낙망할래야 낙망할 수 없사옵니다.

저희들이 낙망하여 망하는 것은 괜찮지만 저희들에게 딸린 민족과 세계가 망할까봐 당신을 저버릴 수 없고 당신의 길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는 당신의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딸들이 가는 배후에서 염려하는 아들들과 그들의 자식들을 당신이 지켜 주시옵고, 그들을 중심삼은 혈연적인 이스라엘권, 외적인 이스라엘, 가인적인 터전을 당신이 지키시어 이것이 하늘 승리의 터전이 되고, 찬양과 환희의 소유권이 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말씀과 더불어 길이길이 남아지는 당신의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재삼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