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새문화 창조의 역군 1969년 10월 03일, 한국 동구릉 (경기도 구리) Page #145 Search Speeches

우리의 사상

그러면 앞으로 우리 통일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21세기 이후 혹은 30세기, 100세기 이후의 신문화도 포괄할 수 있는 이념을 중심삼은 종교적인 체제를 갖추어 놓아야 됩니다. 이것을 어떠한 기반 위에다 갖추어 놓느냐 하는 것을 우리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으로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전통적인 사상은 무엇이냐? 선한 일을 하면서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목적하는 것을 달성하겠다는 전통을 지금까지 기독교는 세워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래에다 소망을 두고 즉, 소망을 성취하는 입장이 아니라 바라보는 입장에서 지금까지 신앙해 나왔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역사과정을 통하여 반드시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목표하고 나가는 것은 소망적인 기준이 아니라 소망의 실체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자리에 그러한 기준을 세워서 그것을 우리의 전통적 사상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어떠한 사회나 어떠한 세계에서 혁명의 봉화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우리는 거기에 대비해서 그 시대를 능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됩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그것을 마련할 것이냐? 그것은 가정입니다. 이상적인 사랑을 중심삼은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절대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사회제도로 어떠한 시대에서도 혁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가정을 중심삼고 여기에 최고의 이상적인 내용, 즉 인류역사를 대신할 수 있고, 사회의 현상을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이상과 접촉할 수 있는 내용만 설파시켜 놓은 날에는 이것은 영원한 이념으로 남아질 것입니다. 그런 것을 중심삼고 볼 때 우리는 뜻은 금후의 어떠한 역사시대에 있어서도 문제의 초점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가정,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중심삼은 창조 이상의 가정은 역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가정이 되고, 시대를 대신할 수 있는 가정이 되고, 미래를 대신할 수 있는 가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나 지금까지의 문화는 미래의 목적을 중심삼아 가지고 추구해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추구하는 입장에서 문화형성을 하여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세계에는 여러 가지 주의 사상이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학설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금후의 시대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미래를 놓고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과거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과거의 하나의 기준을 절대시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런 기반을 확고히 해놓지 않고는 세계통일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천년 만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그 기준을 어떻게 세워 놓을 것이냐? 억만년 후의 사람들이 과거의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을 중심삼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사력을 다하더라도 거기에 접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러면서 절대적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에 사무칠 수 있는 터전 위에 선 주의라면 그 주의를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는 자동적으로 통일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공산주의의 유물변증법을 중심삼은 현상세계에서는 절대 통일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통일을 하는데 투쟁을 통해서 통일을 한다는 자체가 논리적인 모순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미래에 소망을 걸고 통일을 추구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통일된 세계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면 역사적인 핵심이 되고, 시대적인 핵심이 되고, 미래의 핵심이 될 사상은 무엇이냐? 다시 말하면 역사를 두고 볼 때는 역사적인 열매요, 시대를 두고 볼 때는 시대적인 중심으로, 미래를 두고 볼 때는 미래적인 기원이 될 수 있는 세계주의 사상의 중심은 무엇일 것이냐? 그것은 참된 남자와 참된 여자입니다. 그러면 그 참된 남자와 참된 여자의 생활관은 무엇일 것이냐? 세계를 위하여 보람있게 사는 것입니다. 둘이 사랑하는 것은 세계를 위해 사랑하는 것이고, 아들딸을 낳는 것도 세계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기 위해 낳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이 우리가 지금 주장하고 있는 사상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여러분이 세밀히 알는지 모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횡적인 모든 입체적인 세계를 중심삼고 보나 종적인 세계역사 전반을 중심삼고 보나 기필코 역사는 그 기준에서 해명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동적인 결론이 나온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