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나는 어찌하나 1963년 10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3 Search Speeches

비장한 각오를 하고 나가야 할 수련생

'뜻을 모르던 과거의 나는 이러이러했었지만, 이제 원리 말씀을 통하여 뜻을 알고 난 오늘의 내 심정은 이러하다. 그러니 내일의 나는 이러할 것이다' 하는, 이런 나의 한 입장에서 이러이러해야 할 자기 자신을 모색하는 그 결과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이러한 나에서, 이러이러해야 할 나의 그 과정에 비장한 재차의 결의를 각자의 마음에 끓어오르는 맹세와 더불어 하지 않으면 안 될 이런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가 하나의 전환점을 이루는 것도 역사 그 자체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요, 그 사람 자체가 역사에 있어서 어떠한 획기적인 한 초석을 남기는 것도 그 결과로 말미암아 되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그 범주는 한 개체의 마음 가운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나는 이랬고, 오늘의 나는 이렇고, 내일의 나는 이러해야 할 것을 깨닫는 그러한 순간적인 경지에 놓여지게 될 때에, 거기에 미래에 대한 소망의 마음이 크든가, 혹은 미래에 대한 자기의 마음 앞에 용서할 수 없는 비참한 정경이 크든가 해서 이에 대한 반발적인 마음이거나 동경하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갈래 길에서 결심한 그 결심을 가지고, 어떠한 치열한 투쟁이나, 고난이 나에게 닥쳐오더라도 이것을 다 무찌르고, 내가 환경에 굴복하는 자가 되지 않고 환경을 굴복시키겠다는 각오와 신념 밑에서 투쟁의 과정을 거친 승리자가 반드시 역사적인 한 전환점을 이루어 놓았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들이 통일교회의 움직임을 따라 한 인연을 갖고 나간다 할진대는, 통일교회에 대한 여러분의 책임과 사명도 물론 있겠지만 자기라는 귀한 생명체를 두고 볼 때, 과거보다도 지금의 좀더 가치 있는 자기 모습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앞으로 오는 미래의 노정에 있어서 더 빛날 수 있는 생의 가치를 지니고 싶은 것입니다. 그건 인간이면 어느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순간에 있어서 여러분 자신들은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이제부터 가야 할 내 일생행로의 운명을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 가운데 결심한 그 결심을 가지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아무리 험한 사회악이 나를 주위에서 포위해 가지고 사로잡으려고 한다 할지라도 나는 거기에 포로가 될망정 항복은 하지 않겠다, 포로가 되어서 고통을 받는 그런 자리에 있더라도 내 절개와 내가 지켜 나가야 할 그 전통적인 신념만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고 여러분들이 끝까지 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라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에 선 내 자신을….

이제 이날이 지나고 나면 여기에 있는 선생들이 직접 가 가지고 환경을 수습해 주고, 직접 생활의 지도자가 되어 주고, 여러분의 전후를 지켜주는 보호자가 되어 주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떠나면 지금까지 결심하였던 그런 환경보다도 더 비참하고, 내일의 환경은 더 외로울 것입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원수를 몰랐지만 이제부터는 원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수련기간에 있어서 수련생끼리 혹은 식구끼리 좋지 못한 사연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어차피 이 기간에 ㅁ수습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여러분들이 찾아가는 환경을 여러분들이 용서해 주고 여러분들이 그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그것이 수습되는 환경이 되지 못하게 될 때는 거기에서도 여러분이 꿋꿋이 자기를 스스로 보호하고 자기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자기 마음이 약화되는 상태에 이르게 될 때 스스로 이것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내 힘이 아닌 딴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엎드려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만약에 자기 스스로 무력한 상태에 빠지게 될 때는 기도보다도 이것을 빨리 보충할 수 있는 동지를 찾아 가지고 서로서로 협조하면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각자의 갈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새롭게 다짐한 그 결심을, 어떠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겠다는 이러한 신념을 이 시간을 지내고 떠나게 되는 환경에서 세우기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