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1월 16일, 한국 부산교회 Page #12 Search Speeches

홀로 공생애 노정을 걸으실 수밖- --던 예수

그러면 그렇게 오신 예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실 것이냐, 망하게 하실것이냐? 예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이 세상을 구하러 오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오셨으면 일반 사회를 구하는 것보다도 먼저 자기 가정을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가정에는 요셉과 마리아를 중심삼고 사랑하는 형제들이 있었고, 그 직계 형제뿐만 아니라 사촌 형제, 육촌 형제, 외사촌 형제 등을 중심한 일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사가랴 가정을 보게 되면, 사가랴의 부인이 세례 요한을 잉태하게 될 때, 사가랴는 자기들 부부는 나이가 너무 많은데도 아기를 잉태 하게 된다는 천사의 말을 의심했기 때문에 벙어리가 되어 세례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말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가랴 가정에게는 놀라운, 소문날 수 있는 가정적인 배후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세례 요한을 보면 유대교 전체가 따를 수 있는, 즉 세례를 받는 일에 있어서도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세례를 받을 정도로 그 시대의 선지자로서 환영받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정을 배후에 연결시켜 놓은 것이 예수님 가정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이종 형제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형님, 나는 이런 사명을 갖고 있소이다. 그러니 형님은 죽든지 살든지 나를 받들어 주어야 합니다'라고 강력하게 협조를 요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나이가 서른 세살쯤 됐으면 세상을 다 알 수 있는 나이입니다. 전후·좌우·상하를 가려 가지고 사회에 있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살필 수 있는 연령이었기 때문에 천의의 대명을 받은 예수님께서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형제와 요셉과 마리아를 대해 가지고 뜻은 틀림없이 이렇게 받들어야 된다고 눈물을 머금고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그들을 이끌고 나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요셉 가정의 일파는 한 사람도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게 이상하지 않아요?

내가 목이 좀 쉬어서 목소리가 이상한데, 듣기에 거북하지 않아요? 저뒤에 계신 분들, 좀 거북하지 않아요?「괜찮습니다」큰소리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좀 이상한 소리가 날 거예요. 말을 많이 해보신 분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듣기에 좀 거북하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예수님은 마리아의 아들이지요? 요셉에게도 예수님이 의붓자식이라 해도 자식은 자식입니다. 형제들에게 있어서도 의붓 형제이지만 형제는 형제라는 거예요. 여하튼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근 친척들 모두가 알았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라든가, 어머니 마리아의 환경에 나타난 것을 보면 알고도 남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가문 전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하고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문의라도 해보아야 했던 겁니다. '네가 무슨 뜻을 품고 있는지 소신을 한번 피력해 봐라. 그리고 네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하면서 마음을 터놓고 문중회의를 열어 전후 좌우를 가릴 수 있는 놀음을 했더라면 예수님이 그렇게 외톨이로 집을 나갈 수 있었겠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