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희생과 사랑과 은혜 1971년 05월 0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23 Search Speeches

축복 받을 수 있" 가정

사랑의 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 혼자서 사랑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이라 하게 되면 하나님 자체의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소재지가 어디냐 하면, 희생 봉사의 전통을 이어받아 그것을 고스란히 꽃피우고 향기를 내며 열매를 거두어 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와 같은 자리에서 가정을 중심삼고 사랑의 터전을 이루는 곳에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곧 사위기대의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참사랑이 무엇이냐?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서로서로가 희생하는 전통을 갖추지 않으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깨어지는 법입니다. 그렇지요?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인연은 깨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난 아들딸이라면 자기 부모에게 절대로 불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대해 '당신은 나를 위한다'는 입장에서 서로가 더 위해 주고 더 희생하는 자리가 넓어지게 될 때 그 가정에는 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이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복지인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복을 받되 가정만의 복으로서 받지 말자는 것입니다. 복을 받되 나라를 돕고 나서 복받는 가정이 되자는 것입니다. 복을 받되 세계를 돕고 나서 복받는 가정이 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이 천국 가정입니다. 우리 가정만 중심삼고 복받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가정이 복받는 때가 지나가게 되면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나 복을 받되 나라를 업고 가정의 복을 받게 되면 내가 가정의 복을 다 누렸더라도 나라의 복을 또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더 나아가서 세계를 업고 가정의 복을 맞아들이게 된다면, 내가 망하고 나라가 망하더라도 또 세계의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렇게 올라가서 내가 내 생명을 희생시켜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했다 하게 되면, 다 망하더라도 나는 나중에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면, 예를 들어 볼 때, 은혜받을 수 있고 축복받을 수 있는 가정은 어떤 가정이냐? 일대(一代)에 수고한 터전 위에 복받기를 바라는 가정은 진짜 복받을 수 있는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고로 사람들은 선한 조상을 갖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복이 선대(先代)로부터 상속되어 내려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통을 존중시하는 사상이 있는 것입니다. 전통을 이어받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복은…. 세계는 백년 동안에, 일생 기간에 완전히 복귀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요? 세계는 숱한 몇천 년의 역사과정을 거치면서 그 복의 때를 찾아 나오고 있지만 복은 아직까지 안 찾아왔습니다. 세계적인 복의 시대는 아직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세계가 하나되어 하늘땅이 화동하고 하늘땅이 기뻐할 수 있는 세계적인 천지의 때는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세계가 그때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