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7년노정이 왜 필요한가 1966년 1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4 Search Speeches

지금은 자극이 필"하다

앞으로 통일교회 청년들이 선생님이 말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깃발을 들고 어떠한 나라에 들어가 폭탄을 던졌을 때 그 나라의 국민들이 와서 살려 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여러분 좋겠지요?

옛날에 선생님이 싸울 때 웬만큼 맞아서 터진 것은 종이도 안 붙였습니다. 여기에 지금도 흉터가 있습니다. 학생 시절 여름에 친구하고 한강변에 가서 수면에 돌을 던져 튕기는 놀이는 하는데 친구는 여남은 곳이나 튕기면서 나갔습니다. 그것도 멋지게 하려면 여러 조건이 잘 맞아야 합니다. 돌도 잘생겨야 하고, 던지기도 아주 잘 던져야 합니다. 각도를 조금만 잘못 맞추어도 빵 하고 한 번도 안 튕기며 물 속으로 빠져 버립니다. 또한 각도도 잘 맞추어야 하는데 선생님이 잘 던지려고 있는 힘을 다해서 각도를 맞추어 가지고 던지다가 손 끝이 바위에 맞았어요. 이러니 물장난치게 됐습니까? 기분이 나빠서 피가 흐르는 손 끝을 한강물에다 자꾸 자꾸 한 40분쯤 씻어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있으니까 입술이 부르튼 것처럼 퉁퉁 부어 올랐습니다. 그래서 와이샤쓰를 찢어 가지고 자꾸 찍어 냈습니다. 여름이라 세 시간 내지 네 시간 지나니까 말라붙더니 며칠 후엔 다 나았습니다.

지금 선생님은 허리 부러진 호랑이입니다. 그렇지요? 가만히 앉아서 시켜 먹고 있거든요. 선생님이 무슨 대회를 해도 우리 통일교회 청년들이 다 한 후에 나와 가지고 웃사람으로서 큰소리만 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하니 사람들이 왈, 허리 부러진 호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모험을 아주 좋아합니다. 선생님처럼 이렇게 눈이 작은 사람이 겁이 없습니다. 대개 눈 큰 사람이 겁이 많다고 말하지요? 그런 말 들어 봤어요? 여자들은 예뻐 보이기 위해서 작은 눈을 고치느니 하면서 법석을 떨고, 어떤 이는 눈이 작다고 좌절하기도 하는데, 눈이 작은 사람이 모험을 좋아하는 거예요. 선생님은 편안히 앉아서 쉬는 걸 싫어합니다.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자극을 받기 위해 굉장한 일을 하든가, 침을 한 대 맞든가 합니다. 원래 선생님이 그런 선조의 후손입니다. 그런데 통일교회에는 자극적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선생님이 바다로 가고 산에도 가고 해서 스스로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종교 책임자만 아니라면 대로 복판에 가서 한바탕 싸움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금방 이길 텐데 그럴 수 없으니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에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나쁜 의미의 자극말고 선한 의미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꼴찌하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간치도 싫어합니다. 20여 년 전 한국의 실정을 보면 공산주의자든가 민주주의자든가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지, 회색분자들은 이리 저리 몰려 다 죽었습니다. 통일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회를 반대하든가 아니면 통일교회의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결의를 하고 똑바로 나아가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가는 데는 제일 빠른 길로 가야 하겠는데 그 길이 어느 길이겠습니까? 그 길은 김일성이 사는 주택이나 모스크바의 크레믈린 궁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한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혼자는 안 됩니다. 동지가 필요합니다.

지금 뜻적으로 볼 때 우리의 제일 큰 원수가 공산당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을 대해 총칼을 가지고 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수고해야 됩니다. 고생해야 합니다. 수고를 해 가지고 세계적인 이념으로 고생했다는 전통을 세우고 세계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나, 세계를 위해서 봉사하는 실제 행동에 있어서 그들을 능가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공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야만 그들이 우리를 환영합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통일교회가 핍박받는 자리에서 움직여 나왔지만, 대중이 환영할 수 있는 몇 개의 조건을 세워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환영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통일교인들은 공산당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고생을 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