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우리의 자세 1970년 07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4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붙"어야 할 내 자신

여기서 나는 지극히 연약한 자리에 있고 반대로 악은 지극히 강한 자리에 있습니다. 선의 자리는 오로지 한 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수면에다 한 점을 손가락으로 찍었다가 손가락을 빼면 그 손가락을 빼자마자 그 자리는 다시 물에 의해 점령을 당하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생겨난 기쁨의 바탕은 물 속에 손가락을 넣은 것과 같은 한 점에 불과합니다. 물에서 손가락을 빼자마자 일시에 물이 그 자리를 점령해 버리는 것처럼, 그 하나의 선의 기준을 중심삼고 일시에 점령하려는 악의 세력이 사방에서 공격한다는 사실을 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체험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선의 기준을 나 자신이 잃지 않으려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하는 자리에서 영원이 시작되는 것이지 적당히 하는 중간의 자리에서 영원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중간 형태에서 머무르다가는 사망권 내에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망권에 속하는 중간입장을 넘어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것입니다.

다하는데 있어서는 우리가 타고난 본능성이나 체력의 한계권 내에서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넘어서서 다했다 할 수 있는 조건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시옵소서. 내 힘과 능력만으로는 부족하오니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시옵서'라고 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도와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 힘과 더불어 자기의 모든 것을 다함으로 말미암아 내가 지닌 힘의 한계선을 넘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여생을 걸어 놓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복음을 선포할 때 혁명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그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네 자식보다도 아내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지 않고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고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고는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십자를 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는 어떤 십자가냐? 그 십자가는 양면의 십자가입니다. 사망의 물결에 휩쓸리는 고립된 입장에 서서 하나님을 붙들고 큰 것에 대항하여 작은 것이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망권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큰 것을 막아 내고 내 작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사망의 물결을 막아 나오던 하나님이 나를 믿어줄 수 있는 담벽과 같은 힘이 배경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 자신이 여지없이 밀려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을 철석같이 붙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 조그만 움직임을 동기로 삼고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선을 뚫고 나가게 될 때 하나님은 나를 밀어 주는 힘을 앞세워 가지고 따라 나오면서 나로 말미암아 악의 인연을 점령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연을 가려 나오는 길이 복귀의 길입니다. 타락을 인간이 했기 때문에 복귀도 인간이 한다는 기준을 그렇게 해서 세워 나오는 것임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태풍이 불어 올 때, 바다에 한 번 가 보십시오. 풍랑으로 인해 바다의 물결을 한 고비 한 고비 넘어가는 배가 있다 할 때, 그 배를 탄 사공이 얼마나 마음 졸이겠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경지를 가려 나가는 것이 신앙길입니다. 넘어 온 한 고비가 내 생명을 위협하는 마지막 고비인 줄 알았더니 연속적으로 더 높고 큰 물결이 가해 오는 것을 볼 때, 육지에서 멀리 가면 갈수록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앙길을 가는 신앙자는 노도 가운데 파선의 운명을 면하기 위해 마음 졸이며 배를 몰고 가는 사공의 입장과 같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가는 신앙길이 그런 길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복귀섭리를 말로 할 때는 간단한 것 같습니다. 이 한국에는 하나님의 복귀섭리의 손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하나님의 복귀섭리의 손길을 미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을 중심삼고 볼 때, 한국은 세계의 여러 국가 가운데에서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한 나라를 중심삼고 복귀섭리 해 나가려면, 그 나라는 수많은 악의 나라가 침범해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파동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인연의 한때를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