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현재와 나 1971년 02월 0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28 Search Speeches

신념과 이념

결국은 나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밀고 나갈 수 있게 하는 신념이 있어야 됩니다. 환경에 치우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주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 다음은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가치적인 내용이 나에게 보람을 갖다 주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람이 결부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사람은 누구나 다 잘하기 마련입니다.

공산당들은 공산주의 사상을 중심삼고 먼저 무엇을 넣어 주느냐?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을 사람들에게 집어 넣어 줍니다.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 그리고 그 신념에 반대되는 모든 여건을 타파해 버리고 환경에 부합하지 않고 환경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체제라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것으로 말미암아 만민이 같은 자리에서 평등하게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며, 온 인류가 바라는 복지사회가 형성된다고 하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통일이념, 통일사상을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은 통일교회의 일원으로서 통일사상을 중심삼은 새로운 우주관과 새로운 인생관과 새로운 생활관을 놓고 '이것이 최고다.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고하고 강력한 신념에 차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신념은 어디에서 나오느냐 하면 이념에서 나옵니다. 그 이념은 개인만이 아니라 세계를 중심삼고 포괄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즉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갖춘 사상이어야 합니다. 그런 사상적인 이념에서 신념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념을 가졌다든가 사상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은 신념이 있어야 됩니다.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신념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계는 사상적 분열로 인해 공산세계와 민주세계의 양대진영으로 갈라져서 서로가 스스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선인지 저것이 선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이 옳다고 하는 신념을 가지고 얼마만큼 갈 수 있느냐? 거기에 있어서 개인을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개인이 방해하는 모든 환경적인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느냐? 그것을 틀림없이 극복할 수 있고, 그 다음에는 가정이 반대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느냐? 그 다음에는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가 반대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밀고 나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모든 이념에 일치되지 않는 여건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를 극복함으로써 그것이 가상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의 가치로서 나와 더불어 관계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실증적인 내용이 되어 있느냐? 이것이 개인에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대해 나오면서 일면으로는 희생하는 것 같지만 거기에서 얻는 가치가 무한하다 할 때는, 즉 희생하는 것보다 얻는 가치가 크게 될 때 사람은 그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환경을 거부하고 이념적인 행로를 개척해 나가는 데에는 반드시 반대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개인이면 개인을 중심삼고 모두 반대하고, 가정이면 가정을 중심삼고 모두 반대하고, 사회면 사회적으로 모두가 반대하고, 국가면 국가적으로 모두가 반대하고, 세계면 세계 자체가 반대합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반대하는 여건이 벌어지더라도 그것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간 결과가 내일에 후회할 수 있는 조건이면 반드시 거기에서 멀어집니다. 한 고개를 밀고 나갔을 때 밀고 나간 그 결과가 자기의 신념이 주장하던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은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길을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후퇴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