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인내와 극복 1971년 05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5 Search Speeches

원수를 굴복시키려면

그러면 세계가 복귀될 수 있는 때에는 무엇이 원수냐? 그야말로 사탄이 원수입니다.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천주복귀가 될 수 있는 때에는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이냐? 하나님이 문제가 됩니다. 최후에는 하나님을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소화시켜야 됩니다. 그래야 될 게 아니예요?

타락된 개인을 소화하고, 타락된 가정을 소화하고, 타락된 종족을 소화하고, 타락된 민족을 소화하고, 타락된 국가를 소화하고, 타락된 세계를 소화해야 됩니다. 타락된 세계를 소화하려면 사탄을 소화해야 됩니다. 사탄을 굴복시켜야 합니다. 사탄을 해방시키지 않고는 세계가 복귀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맨 나중에는 하나님을 해방시켜야 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해방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해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해방해야 됩니다. 그러니 주체가 누구냐? 하늘이 아니라 땅입니다. 주체가 하나님이 아니라 나라구요, 나. 내가 걸려 있지 하나님이 걸려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걸려 있기 때문에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해원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골수에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제일 가까운 사람이 참의 길을 가는 데에 동조할 수 없는 운명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걸 알아야 돼요. 동조하면 좋겠지만 동조하면 안 됩니다. 그건 왜? 타락한 그냥 그대로 있는 것이 동화하고 동조하게 될 때에는 거기에 여러분이 물들 수있기 때문에, 하늘은 이것을 잘라 버리게 하기 위해 반대하고 부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터전으로 해서 살던 인간은 가정으로부터 부정받는 자리에 서서 가정이라는 안식처에서 행복을 누리던 그 이상의 행복의 여건을 발견하지 않고는 이 길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이상의 행복의 여건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당장 자기의 생활 여건을 능가할 수 있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을 내적인 중심으로 세워서 내적인 극복의 과정을 거쳐 가지고 내적인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됩니다. 그것이 신앙자의 갈 길입니다.

십년 전에 결심했던 내용이 있다면 십년 후에는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체로 해서 십년 동안의 수많은 결심들을 전부 거기에 합해 가지고 환경의 내용을 제거시킬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서 남겨야 됩니다. 십년을 믿었으면 십년 믿은 만큼 내용이 더 가중되고 탄탄해져야 됩니다. 문제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인내와 극복을 해야 합니다. 굴복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길을 가 가지고 무엇이 남느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분풀이를 다 해가지고 그 환경이 유지될 수 있겠습니까? 분풀이를 다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분풀이를 다 하면 그 친척이 달려드는 거라구요. 분풀이를 했다가는 더 큰 원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종족을 중심삼고 분풀이했다가는 민족이 달려드는 것입니다. 있으면서도 없는 듯이 있게 될 때 내적으로는 크게 있는 것입니다. 민족을 중심삼고 분풀이 하면 국가가 달려드는 것입니다. 싸우게 되면 더 큰 원수가 동원되는 것입니다. 국가를 중심삼고 싸우게 될 때는 세계가 동원됩니다. 더 큰 원수가 동원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참 지혜로운 가르침입니다. '왼뺨을 치거든 바른뺨을 돌려 대라. 오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리를 가라.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줘라' 그 작전이 참 멋진 작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큰 것이 동원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동원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대작전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원수를 굴복시키는 데는 힘 가지고는 안 됩니다. 힘으로 대결해 가지고는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 진 나라는 언젠가는 이긴 나라를 정복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희랍이 로마를 지배했지만 나중엔 로마가 희랍을 지배했습니다. 영국도 보게 되면 미국을 지배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그 반대적인 입장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힘을 가지고는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 힘으로는 원수 국가가 점점 커 가기 때문에 원수 국가를 굴복시킬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원수를 갚으면 또 원수 갚음을 당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