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참다운 자녀가 되려면 1966년 11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8 Search Speeches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 지느냐

그러면 그 상처를 누가 벗겨 줄 것인가? 그것은 인간을 대표해서 참부모로 오시는 분이 벗겨 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보자기를 쓴 자리에 있으니 그것을 벗기지 않고는 해방이라는 명사는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통일되지 않고서는, 즉 영적인 세계와 지상 세계가 통일되지 않고는 완전한 통일을 이룰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 나와서 세계를 하나의 사상으로 통일시키려고 해도, 천륜의 법도가 남아 있고 하나님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그것은 하나의 망상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이 되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 있느냐? 모든 것이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무너뜨리기 전에는 통일이 될 수가 없습니다. 심정의 터전으로부터 마음의 터전, 생활적인 터전, 존재하는 모든 세계에 가로막혀 있고 간격이 되어 있는 것을 청산지어 놓지 않으면 통일될 수가 없습니다.

청산해야 할 간격은 지상만이 아니라 천상세계에까지 무한히 연결되어 있는데 이 간격을 무엇으로 타개할 것이냐? 이것은 인간에게 책임이 있으니 인간이 해결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이 땅 위에 오시기 위해서는 막힌 영계와 무한한 투쟁을 해야 됩니다. 오늘날 지상에 통일적인 세계관이 세워져 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은 영계에서 통일적인 역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영계의 역사가 지상에 반영되어 실체적인 현실로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지상에 참부모의 날을 세움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참부모의 날은 천지간에 승리를 결정하는 날이요, 하나님께서 소망해 오신 승리의 날로 세워질 수 있는 날이요, 인간들이 소망해 온 역사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날이요, 만우주의 잃어버린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날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날이 나오지 않고서는 자녀의 날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는 지상에 없는 새로운 날들을 기념하여 나왔습니다.

우리는 '오늘은 자녀의 날'이라고 간단히 흘러가는 말로 알지 모르지만 그 말 가운데는 역사의 고빗길에서 수고하던 선조(善祖)들의 함성과 부르짖음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