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주관성 복귀 1971년 10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9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오늘은 10월 3일, 안식일이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을 여시옵소서. 저희는 근원도 결과도 모르는 자리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꿈꾸던 자들인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1년 10월 3일, 이달 들어 처음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또한, 오늘은 이 나라의 건국을 축하하는 날(開天節)임과 동시에 결실을 찬양하며 조상들을 찾아보고 기념하는 날(仲秋節)이기도 하옵니다. 이 세 가지 의미를 가진 이날을 중심삼고 세상에서는 외적인 면에서 축하를 하고 있지만, 저희들은 이 나라와 이 세계를 대신하고 하늘을 대신하여 내적으로 축하를 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찾아 나오시는 절대적 기준, 당신의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아들과 신부의 기준을 중심삼아 삼위일체의 심정권을 세우면, 그것이 하늘을 이어받을 수 있는 중심이 되는 동시에 횡적인 기준에 있어서의 중심도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부모의 심정을 통하여 어떻게 자녀의 심정을 완벽하게 연결시키느냐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통일가를 통해 세계적인 천국이념을 실천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이 자리에서 좌우된다는 사실을 저희는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자리에 좌정하시옵소서. 저희 각자의 심령을 투시하시사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권위를 가지고 개개인의 심성을 통하여 명령하시고, 친히 아들이라 딸이라 할 수 있는 인연을 맺어 주시옵소서. 이 아침, 찾아오신 아버지 앞에 부끄러움을 남겨 드리는 자신들이 되지 않기 위하여 부족함이 있거든 솔직히 직고하고, 수많은 영인들 앞에, 조상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시대적인 책임을 진 사명자가 되겠다고 스스로 결의하고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하나의 남성으로 태어났으면, 그 남성은 자기 가진 것을 스스로 자랑할 때가 아닌 것을 아옵니다. 저희 앞에는 탕감, 청산지어 가지고 본성의 남성으로서 본성의 여성을 중심삼고, 해방권이 필요치 않은 자유분방하고 평화스러운 자리에서, 하늘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는 이상(理想)의 자리에서, 본연의 인류 시조가 갖추어야 했던 선한 부모의 자리를 대신해야 할, 각자 나름대로의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각자 다른 과거를 갖고 있고 현재에도 각자가 분담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금후에도 그러한 책임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할 생애노정이 남아 있는 자신들임을 아오니, 아버지께서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그러한 가정을 통하여 가정에서 났다가 죽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인연을 중심삼고 그 가정을 확대시킨 하나의 주권을 세계의 주권으로 연결시키고 그 가정을 확대시켜 하늘나라의 아버님이 계시는 보좌로까지 연결시켜야 된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자리에 서야 되겠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비교할 때, 미래의 가치가 과거와 현재의 가치보다 더 크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이 현재보다 가치 있는 미래를 맞기 위해서 지성을 다하고 성심을 다하는 오늘의 정성어린 자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여기에 모인 저희들은 그러한 정성의 제단을 묶어 세계를 대신하고, 나라를 대신하고, 하나의 종단을 대신하고, 하나의 가정을 대신하여 아버지 앞에 대표적으로 엎드린 자녀들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가 높으시기 때문에 그 자녀 되는 저희는 아무리 낮더라도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높은 자리라는 것이 저희가 처할 자리가 아니라, 아버지와 더불어 처할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내가 설 자리는 나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더불어 자식과 더불어 서야 한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족과 더불어 같이 서야 한다는 것을 미처 몰랐사옵고, 국가와 세계 만민과 같이 서야 된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통일이념을 중심한 자주적인 본성의 주관권이 통일가를 중심삼고, 여기 서 있는 이 자식으로부터 가정을 중심삼아 전통의 기원을 세워야 할 뜻을 바라볼 때, 가려야 할 십자가의 길이 얼마나 많겠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자주적인 권한의 심정의 터전을 갖추어야 할 것을 알았기에, 어려운 일이 있으나 슬픈 일이 있으나 그것을 바라보고 극복해 나온 것을 당신은 잘 아시옵니다.

저희들이 이와 같은 대표자로서의 책임을 진 자리에서 세계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가정을 위할 수 있는 자신을 아버지 앞에 봉헌하고자 할 때, 아버님께서 보시고 `과연 내 아들이요, 내가 바라던 가정을 대표한 자요, 내가 바라던 나라와 세계를 대표한 자'라고 하시며 기쁘신 마음으로 저희 앞에 나타나실 수 없게 될까봐 염려하는 마음 가지고 이 자리에 부복한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각자 처해진 위치 나름대로 개개인에게 이 시대에 필요한 적절한 사명이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특별히 이 아침에 아버지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개인의 심령을 살피시사 악한 여건을 제거하시고, 선하지 않은 일체를 부정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소성에 일치될 수 있는 선한 마음과 선한 본성을 일깨워 주시고, 당신의 영원한 생명의 이념과 결부 시키시어 이들이 스스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더불어 서 있는 자신들임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이 가정을 중심삼고 다리를 놓아야 할 것이 통일가의 사명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선생님을 사모하고 선생님을 따르는 것은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 본성의 심정이 소망하고 있는 자연적인 인연에 의해서 그러는 것임을 알고 있사오니, 그러한 인연이 자연적인 환경에서 갖추어졌거들랑 그 인연을 어떠한 무엇이 제거시킬 수 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자고로 타락한 인간의 후손으로 태어난 한을 품고 나온 저희들이기에 이 한의 고개를 넘어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고개를 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탕감복귀의 원칙을 배운 저희들은 이 눈과 귀와 코와 입을 통한 모든 감각까지도 하늘과 더불어 이 정상의 고개를 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려면 저희들은 순수해야 되겠습니다. 뜻 앞에 흡수될 수 있기 위해서는 물이라면 완전한 물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물은 어떠한 틈도 스며드는 것이요, 어떠한 자리도 점령하는 것이 아니옵니까? 자기의 어떤 개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 개성을 절대적 주체이신 아버지 앞에 있어서는, 사랑의 주체 앞에 있어서는 화합되고 흡수될 수 있는 요소로 변화시키는 본질적인 작용을 해야 하는 것이 사랑의 마음인 것을 알았사오니, 그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저희들은 아버지와 통일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과거지사를 잊어버리고, 지금까지 보았던 과거지사를 잊어버리고, 지금까지 느꼈던 일체의 감각과 소성을 잊어버리고, 하늘을 기원으로 한 인연을 맺어서 자기 생애의 출발을 보아 가지고 지금까지 지내 왔다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자기 인격을 평가하고 자기 생활감정을 다시 더듬을 줄 아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그러한 개체로 복귀해 가지고 가정을 중심삼고 종족, 민족, 국가, 세계까지 복귀시켜 나가야 할 전진적인 행로, 주관적인 행로가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의 눈이 아버지를 처음 바라보지 못하였던 것이 원통한 사실이요, 저희의 귀가 아버지의 거룩하신 사랑의 음성을 듣지 못하였던 것이 원통한 사실이요, 저희의 코가 죄 없는 에덴에서의 아버지의 사랑의 향기와 꽃동산에서 풍기는 모든 향기를 맡지 못하였던 것이 한이옵니다.

여기에 반대되는 모든 요건을 저희들이 투쟁과 모략 중상으로 점유할 것이 아니라, 희생과 봉사를 하고 핍박받는 자리에서 맞고 빼앗아 나오는 하늘의 작전을 이어받아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될 때에, 때로는 원통한 것도 느끼고 때로는 억울한 것도 느끼며 때로는 분한 것도 느끼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그러한 길을 가고 계시기 때문에, 아버지가 남기신 전통이 그러한 전통이요 아버지의 싸움의 실적에 의한 승리의 터전이 그러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어받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인 것을, 아버지여, 잊지 말아 주시옵소서.

죄악권내에 있는 만물이 아니라, 선하고 거룩하신 당신의 해방의 동산에 있는 만물을 먹지 못하였던 이 입이 한을 품고 있습니다. 이 감정으로 느꼈던 일체, 이 촉감에 느껴진 일체를 당신과 반대되는 자리에서 느끼고 접촉하였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더럽혀지고 더렵혀졌던 타락인간의 후손인 것을 자각하고, 거룩하고 해방된 선한 모습을 간절히 추앙하는 마음으로 그곳에 도달하여, 그곳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찬양하며 당신의 권고를 듣고, 당신의 분부를 받을 수 있는 날을 그리워 해야 되겠사옵니다. 자연을 당신이 허락하신 향기나는 축복의 동산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이 느끼는 일체의 감정이 당신 앞으로 귀화할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한 것을 자탄해야 되겠습니다.

저 자신이 그러하기 때문에 이들도 그러하기를 바라고 있는 저를 사랑 하시는 아버지여, 이들을 믿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옵니다. 바라고 있는 개인적 기준 앞에 사명적 상대기준을 못 가리게 될 때는, 가정적 기준 앞에 가정적 기준에서 그 사명을 못 가리게 될 때는, 종족적 기준 앞에 종족적 기준에서 그 사명을 가리지 못하였을 때는, 민족적 기준 앞에 민족적 기준에서 그 사명을 가리지 못하였으면, 국가적 기준 앞에서 그것을 가릴 수 있는 한날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배반하고 이들이 불평하고 이들이 무어라고 해도 그날을 바라보면서 참고 나가고 있사오니, 저의 이런 소신을 아시는 아버지여, 그때까지 참아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그런 것을 애호하였던 퇴폐적인 자체를 포기해 버리고, 스스로 하늘이 수호하고 싶었던 본연의 자체를 그리워하면서 나갈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들은 그런 자체가 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여기에 모여든 당신의 자녀이옵니다. 저희의 일체의 감정이 더렵혀져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의 마음과 감정 전체가 아버지를 동기로 하고 아버지와 인연을 맺어 아버지로 말미암은 결과를 맺게 하시옵소서.

당장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아버지의 심정을 통하여 볼 때는 망해야 할 무리, 제거되어야 할 무리가 통일의 무리요, 대한민국이요, 현재 대한 민국 내의 기독교이겠지만, 그러나 참아 주시기를 고대하는 저희들을 불쌍히 보시는 아버지시여, 그날까지 참아 주시옵소서.

자신의 일체를 아버지 앞에 찬양함과 동시에, 전체의 환경과 나라와 세계를 들어 아버지의 본성이 나타난 세계라고 찬양할 수 있는 생애를 살지 못할까봐 염려하는 마음 가지고 모인 무리가 통일의 무리이옵니다.

저희들의 손이 미칠 때까지 저희들은 피땀 흘리는 것을 개의치 아니하고 가려고 합니다. 일신이 어떠한 비참한 자리에 부딪치더라도, 그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을 위하고 종족을 위하고 형제를 위하는 마음으로 피 흘리는 십자가의 길을 자처하여 걸어가는 무리요, 그것이 역사적인 아벨의 전통사상인 것을 알고 이어받은 무리가 통일가의 무리이기에, 저희는 이 전통을 짓밟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님이여, 당신이 이들 앞에 새로운 이념을 부여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들은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국가관과 새로운 종족관과 새로운 가족관과 새로운 개인관을 갖고 나타난 당신의 자녀들이라고 하겠사오니, 이제 이들은 스스로 세상과 구별된 자체를 공고히 결정지어 가지고, 내 갈 길은 확정지어져 있다고 타락으로 인한 원한 가운데 사무쳤던 역사를 대신하여 자랑하고, 타락으로 말미암은 고난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는 이 시대를 대신하여 자랑해야 되겠고, 앞으로의 선한 세계를 추구하게 될 그 나라를 위하여 타락한 세계와는 다른 길을 가는 그 나라의 형태를 바라보는 자리에서 찬양해야 할 자신인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은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아버지가 뜻하신 세계를 맞기 위해서 저희들은 참아 나왔습니다. 죽기 전에 어서 속히 이 무리를 통하여 나라를 맞고, 세계를 맞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3천만이면 3천만, 4천5백만이면 4천 5백만의 이 민족이, 이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어 민족적인 제2의 해방을 맞이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이런 지고한 자신의 모습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니 억천만세의 흐름이 아무리 악하더라도 아버지의 선함을 더럽힐까봐 염려하며 스스로를 수호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수호할 뿐만 아니라 선을 대신한 주체성을 가지고 악에 대한 심판의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민족은 제3의 해방이 남아 있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깨워야 할 것이 오늘날 통일가의 사명입니다. 몰리고 쫓기고 밟히고 있는 통일가의 무리가 그와 같은 목적을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이 민족은 모르고 있습니다. 저희가 밟히는 것을 보고 비웃는 무리가 이 민족이옵고, 하늘 앞에 악한 무리가 저렇게 되었다고 좋아하며 기도하는 무리가 기성교회이옵니다. 아버지, 그래서는 안 될 것을 잘 알고 있사오니 저희들은 그러한 자리를 지나가야만 되겠습니다.

아버님, 이들은 마음이 그리는 본연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각을 통하여 스며드는 일체의 느낌이 아버지와 상관되어 있지 않은 그것이 비통한 사실이요, 억울한 사실이요, 이것이 눈물 겨운 사실인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이들이 자각하여 눈을 통하여 흘리는 눈물이 있거든 그것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눈물이요, 말하고 소리를 지르는 그런 무엇이 있거든 그것은 아버지를 그리며 아버지를 만나 보고 싶어 절규하는 음성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세상에서 느꼈던 감정이 있거든, 최고로 느꼈던 어떤 기준이 있거든, 그 천배 만배의 기준을 하늘과 더불어 느끼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으면 안 될 타락의 후손이 된 것을 저희는 증오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체를 거부해야 되겠습니다. 또 이와 같은 환경을 제거해야 되겠습니다.

망하는 자리에서 그들을 구하지 못하거든 저희들은 흥해야 되겠습니다. 못사는 자리에서 그들을 구하지 못하거든 저희들은 잘살아야 되겠습니다. 밤을 낮으로 삼고 달을 해로 삼아 싸우고 노력해야 되겠고, 쉴래야 쉴 수 없는 걸음으로 가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앉아서 무엇을 공상할 수 없는 길을 달음질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시 한 분 한 초를 바쁜 걸음으로 가야 할 무리가 통일의 무리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본성적 주관의 세계를 얼마나 그리워하시옵니까?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저희를 사랑한다고 찾아오시어서 저희 마음과 몸을 샅샅이 뒤질지라도 부끄러움이 없이 그것을 자기 이상의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샅샅이 명령하고 샅샅이 밟고 샅샅이 헤쳐 늘어 놓고도 안심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있사옵니까? 그러한 아들딸이 있거든 아버지여, 놓지 마시옵소서. 그러한 아들딸을 그리워하시는 불쌍한 아버지이신 것을 저는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아들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딸까지 있어 가지고 아버지께서 그들을 부부로 맺어 주어서 그 가정을 천년 만년 마음대로 이용하고, 마음대로 심부름시키고, 마음대로 활용하더라도 불평하지 않을 수 있는 아들딸이 있습니까? 그런 가족이 있습니까? 있다면 아버님이여, 떠나지 마시옵소서. 천년 만년이라도 기다리시옵소서.

찾아오시는 아버지의 걸음을 멈추게 해 놓고 `오직 내 한 개체를 찾아 오시기에 수난길을 극복하신 아버지여' 하며 눈물로써 모셔들여야 되겠사옵니다. 속죄의 인연을 다할 수 없는, 내일의 희망이 없는 절망의 자리에서, 하늘을 동정하고 하늘을 그리워하며 하늘만이 일체 새로운 소망의 출발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님을 모시고자 하는 무리가 이지구상의 종단 가운데, 신자들 가운데 있어야 될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 여기에 모인 무리 가운데 그러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당신이 찾아오신 그 걸음은 서러운 걸음이 아닌 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희의 마음과 몸이 당신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마음과 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안 되겠습니다. 저희가 지닌 사고방식과 사상의 일체가 당신으로 말미암아 지녀진 것임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못하면 하늘의 서러움의 상징이 될 것이요, 하늘의 고독을 자극시킬 수 있는 원통한 사실이 될 것을 이 시간 느끼오니, 아버님, 찾아오시옵소서.

그 아들딸이 그 가정을 가누기에 얼마나 수고했을 것인가를 아버님은 잘 아실 줄 알고 있사오니 떠나지 마시옵기를 바라옵니다. 그런 하나의 4위기대를 갖춘 가정들이 합한 종족적 터전이 있사옵니까? 아버님이여, 태평왕국을 찬양하기 전에 승리의 가정을 중심삼고 찬양하여야 할 것을 아오니, 그런 가정을 맞으셨거들랑 천지의 어떤 주권이나 악한 사탄 국가를 대해서도 자랑할 수 있는 그 가정을 떠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이 본래 당신의 자식이라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본성의 마음을 통하여 저희들을 찾고자 하실 때, 얼마나 기가 막히시옵니까? 그러기에 저희가 부족한 자체에 아픈 곳이 있어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고, 상처가 났어도 상처 났다고 말할 수 없으며, 보기에 추한 것이 있어도 추하다고 당신께 보여 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버지의 자비와 긍휼과 동정을 바라는 마음을 갖고 나타나게 될 때, 그 상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는 그 고독한 모습을 바라보시고 슬픈 눈물과 더불어 세상의 무엇보다 비참한 마음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저희를 당신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곳까지 끌어올리고자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는 복귀의 심정이 더듬어지는 그 자리를 바라고 있사옵고, 당신의 거룩함이 새로이 인연되어지는 그 자리를 고대하고 있사오니, 부디부디 그 자리에 처할 수 있는 자녀로 받아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알고 보면 저희 가정들은 영원히 떠날 수 없는 아버지의 가정들인 것을 알았기에, 그런 가정이 되기 위해 싸워 나가야 되기에 3위기대 가정을 편성하였습니다. 스승의 가정을 중심삼고 4위기대를 편성해 나가는 것이 오늘날 통일가의 가정조직의 원칙인 것을 생각할 때, 동서남북을 가려 행차하셔야 하는 아버님의 발걸음이 동방, 서방, 남방, 북방 할것없이 사방으로 뻗쳐 나갈 수 있는 가정적 출발의 기준을 마련해야 할 중심 터전이 오늘 말한 그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10월 3일을 맞았사오니 내일은 10월 4일입니다. 우리 통일교단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한날이 저희 앞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슬펐던 때를 지나고 해방의 한날을 맞이하였던, 16년 전 그때를 저희들은 생각 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과거지사가, 하늘과 더불어 슬픔을 같이하였던 그때가 우리 통일교단의 역사 가운데 있는 것을 저희들은 망각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하늘과 더불어 기쁠 수 있는 한날을 가졌던 무리라는 사실을 저희들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바로 그 전날인 오늘 10월 3일에 생각하건대 자비의 아버지, 긍휼의 아버지, 용서의 아버지, 저희들이 10여년 동안 한다고 하였지만 그 생활 가운데 아버지 앞에 부족하였던 것이 얼마나 많은지 말로 다 할 수가 없사옵니다.

그 가정을 통해서 그 가정의 대표가 김씨면 김씨, 이씨면 이씨, 박씨면 박씨, 조씨면 조씨의 문중을 통할 수 있는 길을 가려야 되겠사옵니다. 이 가정을 통하여 사방으로 통하는 그 판도가 넓어지게 될 때 아버지께서는 자연히 충신의 가정인 그 중앙의 가정에 임재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저희들이 격한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 맹세하던 그날이 있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민족 앞에 자부하고 나섰던, 승리의 한날을 표방하고 고난을 극복하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하면서 참고 참고 또 참았던 그날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한 가정을 가려 가지고 동서남북을 찬양하고 동서남북에 힘을 주고 동서남북에 자극을 주고, 아버지가 임재하실 수 있는 종적인 중심의 자리, 하나밖에 없다는 그 자리, 하늘의 소원의 터전이 되고 인간세상에 있어서 소망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가정의 기원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얼마나 찾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저희는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 옷깃을 여미고 지난날의 부족 불충하였던 것을 다시 한 번 사죄하면서 오늘 이 시간 자비의 아버지, 긍휼의 아버지, 동정의 아버지의 성상을 바라고 있는 자녀들을 찾아와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통일가에 있어서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책임자 된 이 아들이 있다 할진대는 이 아들에게 개인의 십자가가 있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가정의 십자가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내면 아내에 대한 십자가가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자식에 대한 십자가의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3대 십자가의 심정적 고개를, 그 정상을 저희는 넘어야 되겠습니다.

이 대한민국 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시여, 이 나라를 찾아오시는 아버지시여, 이 백성을 버려서는 안 될 것을 저희도 알거니와 당신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수난길에서 당신이 흘리시던 눈물을 계승할 자가 없는 것을 원통해 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시옵고, 핍박도상에서 자신을 가눌 수 있는 자리를 갖지 못한 불쌍한 아버지이셨음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모인 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개인적 해방을 찬양할 수 있는 승리의 부활권을 이 지상에 갖추어 가리고자 하신 것이 예수님을 이 땅 위에 보내신 아버지의 6천년의 소원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 다음에 가정적 해방의 기원을 찾기 위하여, 한 나라의 터전을 갖추어 가지고 그 기준을 세우기 위하여 이 땅에 예수를 보내어 신부를 찾아 나오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부부가 자녀를 중심삼고 사방으로 일체될 수 있는 터전을 가지게 될 때, 하나의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는 현현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엄청난 3대 십자가가 오늘날 세계 도처의 국가에 맺혀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상대와 내 아들딸 앞에 맺혀져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수많은 하늘편의 사람 사람들이 원수의 총칼에 쓰러질 때에 그것을 직시할 수 없어 눈을 돌려야 했던 아버지의 사정을 아는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서 있는 아들은 이 길을 위하여 50평생을 싸워 왔습니다. 남겨진 수난길, 개인의 가시밭길도 처량했지만 가정의 가시밭길 또한 그렇게 처량한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자식을 대한 가시밭길도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될 때, 갈라져 산산조각이 되고 원한의 터전이 될 수 있는 서로의 인연이지만 여기에 천국의 복지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걸 생각하게 될 때, 아직까지 책임 다하지 못한, 아버지 앞에 면목을 세울 수 없는 저희를 아버지여, 동정하시옵소서. 아버지여, 자비와 긍휼의 마음이 떠나지 마시옵소서.

한이 있어도 저희의 한을 갖기 전에 하늘의 한을 이어받아야 되겠사옵고, 슬픔이 있어도 저희의 슬픔을 표시하기 전에 아버지의 슬픈 가슴을 이어받아야 되겠사옵니다. 고통의 길이 있거든 하늘의 고통을 극복하는 길을 이어받은 자리에서 그것을 탕감해야지, 그 길을 가기 전에 스스로의 고통을 생각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스스로가 받는 핍박과 스스로의 고독을 생각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아버지편에 선 아들과 딸이 되게 될 때 아버지께서 얼마나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하시겠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바라고 그리는 마음이 간절한 것을 아버지께서는 아시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이 `저를 알아주십시오' 하지 않더라도 알아주시기 위하여 아버지께서는 불철주야 수고하신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황공 망극하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가정을 세우고 이 가정의 울타리가 되시기 위해 뜻을 아는 무리를 이끌어 밤을 새워 가면서 쉬지 않고 기도하게 하시는 사실을 알게 될 때, 황공하옵니다.

아버지, 이날 이 나라 이 백성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금후의 삼천리 반도, 이 한반도를, 아버지, 품으시옵소서. 이 나라는 당신의 높으신 권한을 나타내야 할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당신 앞에 배신과 반역의 깃발을 드높이는 나라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나라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러한 악한 무리가 있거들랑 아버지여, 제거시키시옵소서.

출발한 길이 평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는 길도 평탄하지 않을 것이요, 머무는 길도 평탄할 수 없는 것이요, 종착점까지 가려면 평탄할 수 없는 길을 가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길을 다 갈 때까지 아버지의 동정과 긍휼과 자비의 마음이 떠나지 마시기를 늘쌍 바라는 마음을 갖고 가는 길인 것을 통일가에 속한 무리들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때를 위해서 밟히면서도 슬픈 눈물과 더불어 하늘을 위로하기에 몸부림치는 무리를 두시어 낮았던 것이 높아지고, 높았던 것이 낮아지는 천지의 인연을 따라 하늘의 자주적인 권한을 갖추어 영광의 나라를 세워서 그 영광을 세계 만방에 떨쳐 찬양할 수 있는 그날이 이 민족을 통하여 어서 속히 오게 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하늘의 전통을 이어받아야 되겠습니다. 개인을 희생시켜 나라와 세계를 위하고, 가정을 희생시켜 나라와 세계를 위하고 아버지를 위하고, 자신을 희생시켜 나라와 세계를 위해서 가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이여, 이제부터는 그러한 복귀도상을 가는 통일가의 가정 가정에 그러한 인연이 엮어지는 것을 알고 아침 해를 바라보고 기뻐하기 전에 하늘나라를 명상하면서 기뻐해야 되겠습니다. 자기의 자식을 바라보고 혹은 아내를 바라보며 부부면 부부로서 정서적인 분야를 다짐하는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위로하고, 아버지의 뜻을 염려하고, 세계 만민을…. (녹음이 잠시 중단됨)

더욱이 오늘 이날, 통일교단에 속한 어린 딸들이 남한 각지에 널려 있사오니, 남들이 기쁨으로 이날을 축하하며 왕래하는 것을 바라볼 적마다 자기의 남편을 생각하고 자녀를 생각하는 어린 아낙네들의 마음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흘리는 눈물이 있거들랑 그 눈물이 헛되지 말게 하시옵소서. 당신의 마음이 거기에 어리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심정이 거기에 깃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서 국가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심정적 주관권을 복귀시켜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오늘 10월 3일을 맞았습니다. 날짜도 좋은 날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기억하는 날, 이 민족이 기념하는 날, 우리 교회가 기념하는 날이오니, 이 시간 복을 빌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이렇게 이 교단을 붙들고 싸워 나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정성이나마 모아서 정성의 표준을 세우고자, 거기에 미달한 정성의 생활을 하고자 몸부림치는 이들을 바라보시는 아버지, 그래도 이 민족을 대신할 수 있는 무리는 이들밖에 없다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시여, 긍휼의 손길을 펴 주시옵소서. 눈물을 흘리는 딸들이 있거들랑 당신과 더불어 눈물을 흘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육정(肉情)을 중심삼고 눈물을 흘리는 자가 되지 말고, 천정(天情)을 중심삼고 나라를 가진 백성이 되지 못한 원한을 느끼면서, 나라를 갖지 못한 자주적인 국민이 되지 못한 것을 느끼면서, 2천년 전 이스라엘을 잃어버리신 아버지의 슬픔을 탕감해 드리기 위해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무리로 남아지게 하시옵소서. 그렇게 될 때는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신께서 저희들을 이런 자리에 내세우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가는 길에 아버지께서 늘쌍 같이하여 주실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최후의 승리의 그날까지 저희는 직단거리로 가야 되겠습니다. 태산이 가로놓여 있거든 저희는 굴을 뚫어야 되겠습니다. 바다가 가로놓여 있거든 저희는 제방을 내고 다리를 놓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없이 죽어가고, 말없이 묻혀지고, 말없이 소모되어야 할 무리가 많아야 될 것을 생각하옵니다. 그 길을 눈시울을 찌뿌리면서라도 가지 않을 수 없는 운명길로 알고, 기꺼이 맞아 나가는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버지, 그 자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가정에서 몰림받고, 혹은 직장에서 혹은 학교에서 혹은 사회에서 몰림받던 외로운 아들딸들, 이 교단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자리가 있거들랑, 아버지, 그 자리를 떠나지 마시옵소서. 눈물의 골짜기를 이어받기 위하여 몸부림 치는 그들 앞에, 수난의 역사를 이어받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그들 앞에, 당신의 자비의 마음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북이 엇갈린 정세를 아버지께서, 심히 염려하는 마음을 가진 통일교회 무리들…. 아버지, 이북에 있는 악당들을 아버지 무릎 앞에, 하늘의 권한 앞에, 자주적인 권한 앞에 자의적인 굴복을 통하여 하늘의 해방을 노래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고, 만국을 통하여 당신이 찬양을 받고, 모든 통치의 권을, 주관성을 복귀할 수 있는 승리의 때가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모든 일체를 잊어버리고 당신만을 소유하고자 하는 그들을 아버지시여, 아버지나마 모른다 마시옵고 지켜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제가 그러한 자리에 설 적마다 당신이 분부해 주시던 역사적인 인연을 생각하옵니다. 하늘만을 위하여 발벗고 나서는 걸음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고독한 자리에 있지만 불쌍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당신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에 당신의 은사와 사랑으로 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전국과 전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과 영계에 있는 수많은 선조들이 해원성사할 수 있게끔 저희들이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이 시간을 받아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아버지, 이들이 하나로 합하여서 이 민족과 이 세계를 바라보며, 혹은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왔던 기독교를 바라보면서 눈물짓는 그 눈물은 거룩한 눈물일 것이옵니다. 비록 그 누구도 모르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할지라도, 수확의 때가 되면 거두게 될 것을 아옵니다. 봄이 되면 싹이 트고 여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결실이 되는 것은 천리의 원칙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누가 보나 안 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어떠한 계절의 변화가 있더라도, 저희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 생명의 결실로 거두어지기 위한 싸움의 노정을 더디 가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 모인 당신의 자녀들이 그 누구를 위하여 모였사옵니까? 자기 스스로를 생각하고, 자개 개체의 이익을 더듬는 마음을 가지고 모인 생명은 단 한 생명도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남겨져야 할 당신의 자비와 사랑과 긍휼이 그리워 모인 무리이오니 이들이 흘리는 눈물이 헛된 눈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개체의 구원을 염려하는 눈물보다도 민족과 세계와 하늘을 구하기 위한 눈물을 흘려야 되겠습니다. 여기 이 자리가 마음을 다지면서 심정의 흐느낌을 자아내는 자리가 되고, 당신의 심금을 울려낼 수 있는 인연을 자아내고, 새로운 매듭을 짓는 느낌을 갖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무릎을 꿇고 축수하는 자리마다 축복하여 주시옵고, 전세계에 널려 있는 외로운 통일의 무리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스승을 만나기를 고대하면서 눈물어린 심정을 가지고 아시아의 한 끝 이 한반도를 바라보면서, 이 서울을 생각하면서 눈물짓는 자리마다 당신의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으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몸은 비록 갈라져 있더라도, 마음과 영은 일체의 생활권내에서 동감적 심정을 체휼하면서 살 수 있게끔 그들을 품으시옵고,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날을 맞아 승리의 날을 다짐하게 하시옵소서.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은 이 땅 위의 후대 인간들이 하늘의 주권을 복귀하여 민족적인 자주권을 가지고 지르는 해방의 함성을 듣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있는가를 저희들은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그 시간이 가까와오면 가까와올수록 저희는 밤이 되어도 밤을 잊어버리고, 낮이 되어도 낮을 잊어버리고 오직 아버지를 사모하는 마음만으로 주야를 주관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충성심만이 남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헛되이 왔다가 돌아가는 무리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자비로움과 긍휼과 동정과 사랑 가운데 잠겨드는, 혹은 그것을 체휼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일체를 뜻과 더불어 주관하시옵소서. 아버지, 10월부터 남아진 이해를 맡으시옵소서. 악의 권한을 밟으시고 선의 권한을 세우시어서 심판의 행사를 드러낼 수 있는 세계적인 영광의 때가 어소 속히 오게 하여 주옵기를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