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집: 효자의 길 1972년 09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 Search Speeches

효자와 충신과 성인의 자리란

효자의 갈 길, 효자가 가야 할 길, 그 효자가 가야 할 길은…. 부모가 바라는 일이 열 가지가 있다면, 그 열 가지 일 가운데 제일 중요한 책임을 지고 해결하는 자식이 효자가 아니냐. 아들이 열 명 있다면 열 명 가운데서 누가 제일 효자냐? 부모의 열 가지 일 가운데 제일 어려운 일을 놓고 '이건 내가 책임지겠다. 내가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 가지고 부모를 사랑하겠다'고 나서는 아들이 어떠한 아들보다도 그 부모 앞에 기억될 수 있는 아들이 아니냐. 그런 아들일수록 효자의 자리에 가까와지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게 될 때, 쉬운 자리에서 쉬운 일을 하며 효의 도리를 하겠다는 사람보다도 지극히 어려운 자리에서 효의 도리를 감당하고자 하는 책임자, 그런 자리에 선 사람, 그런 자리에 선 아들딸이 효자가 가는 길에 들어선 사람이 아니냐. 그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세계를 목전에 놓고 바라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일 문제시하는 것이 무엇이냐?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도 물론 문제가 되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가 뭐냐? 세계적인 사건입니다. 세계 적인 문제다 이거예요. 인류를 구해야 할 책임을 진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현재의 입장이 대한민국 백성에게 중요할는지 모르지만, 대한민국보다도 더 큰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은 주력을 다하고, 온 신경을 쓸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때, 세계적인 문제를 염려하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문제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세계의 어떠한 민족, 어떠한 누구보다도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수 있는 가까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자의 자리라는 것은 부모가 당하는 비참한 것을 대표적으로 책임지려 하는 자리다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좋은 것은 제외하고 나쁜 것을 언제나 책임져야 할 길이 효자가 가야 할 길입니다.

충신이 가야 할 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군왕이 있으면 그 군왕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군왕이 제일 고심하는 문제를 대신 책임지려고 나서게 될 때 충의 도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 성인은 그 나라보다도 세계, 어떤 단일 민족, 단일 국가를 넘어 서 가지고, 초민족적인 자리에 서 가지고, 하나님 앞에 염려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 길을 책임지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비참한 자리를 피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비참한 자리를 책임지려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인 중의 성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