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봄의 예찬 1968년 04월 21일, 한국 동구릉 (경기도 구리) Page #78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봄은 과연 해방을 상징하옵기에, 저희들이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안기는 기쁨을 다시 한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봄은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고 있기에, 저희들은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봄에는 삼라만상이 화동하듯이, 저희들이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서 만우주와 화동할 수 있는 주체성을 복귀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봄은 노래와 춤의 인연을 자아내듯이, 저희들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 속에서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그러할 수 있는 때를 그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고 이 봄은 하나의 안식의 터전이 되듯이, 저희들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어서 안식하는 모습이 되기를 그리워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리하여 아버님의 내적 사연을 모두 상속받음으로써 에덴 동산에서 소망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고, 소망 가운데서 아버지의 사랑에 잠길 수 있었던 그 본연의 인간을 다시 한번 내적으로 그리워하게 하시옵소서. 이 봄을 맞아 그러한 인연을 느끼며 아버지 앞에 무한히 감사드릴 수 있게 하시옵고, 그러한 마음동산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아버님 앞에 경배드리는 시간이었사오니,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는 곳곳마다 친히 당신께서 거기에 운행하시어서 같이하여 주시고, 봄이 갖추고 있는 모든 요건들을 각자의 마음동산에 다시 한번 재현시키시어서 아버님께서 친히 그곳에 머무실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인간만의 해방이 아니요, 인간만의 출발이 아니며, 인간만의 화동이 아니라 아버님이 해방을 받아야 되겠고, 아버님이 출발을 보셔야 되겠고, 아버님이 화동의 중심체가 되셔야 하겠사옵니다. 그야말로 아버님께서 당신의 위신을 잊으시고 팔을 벌려 춤추시며 노래하실 수 있는 아버님으로 저희들이 받들어 드려야 하겠사옵니다. 아버님께서 안식하실 영원한 터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오니, 이 봄을 통하여 그러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오늘 짧은 시간에 아버님을 모셔 놓고 경배드리는 이 모든 시간이 저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마음의 인연을 돋구는 시간이 되게 해주시고,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길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세워 주시옵소서. 부디 그리운 아버지, 저희들에게 안 계셔서는 안 될 아버지, 진정으로 화합할 수 있는 아버님이 되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여, 금년 이 봄이 아버님 앞에 자랑이 되고, 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봄이 지나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지나서 봄이 다시 찾아올 때, 금년의 이 봄과 같이 기쁨의 계절로 맞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새로운 7년노정을 맞이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는 봄이오니 이 봄이 맑고 명랑하듯 이 한 해가 맑고 명랑하게 하시옵고, 섭리의 뜻 앞에 있어서 7년노정도 그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섭리의 뜻이 당신의 영광 가운데 드러나고, 그 뜻을 따라 나가는 수많은 자녀들이 해방을 받아 당신 앞에 영광을 돌려드리고, 자유와 기쁨이 넘치는 영원한 안식의 세계에서 길이길이 승리의 해방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기쁨의 송영을 돌려드릴 수 있는 아버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도 각자가 처하여 있는 그 자리에 보호의 손길을 내려 주시옵시고, 사랑의 품에 품으시어서 위로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