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우리가 가야 할 길 1971년 05월 0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94 Search Speeches

기독교가 탄식의 -사를 -어 온 이유

그러므로 그 남자는 이 우주의 중심임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탕감복귀 역사를 해 나오시던 방향을 두고 볼 때에 그 남자는 소망하던, 제일 기뻐할 수 있는 목적의 주인입니다. 목적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따라서 그분을 만나게 되면 탕감복귀시대의 사연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연 가운데는 사탄의 사연과 하나님의 사연이 한데 엇갈려 있기 때문에 사탄의 사연은 제거시켜 버리고 하나님의 사연만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탕감복귀시대에 있어서 섭리의 방향을 중심삼고 보게될 때, 역사시대에 하나님이 그 방향과 더불어 매양 수고해 나오실 때에 그 중심된 존재는 수고하시는 하나님과 언제나 같이하고 있었다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역사시대를 거쳐 나오는 방향을 대표할 수 있는 중심의 자리에 설 수 없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기에 아담 시대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섭리의 방향과 일치하고, 또 노아시대에 있어서도 일치하고, 그 다음 아브라함 시대에 있어서도 일치하고, 모세 시대에 있어서도 일치하고, 예수님 시대에 있어서도 일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일치함으로 말미암아 기독교가 탄식의 역사를 엮어 온 것입니다. 일치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탄식의 반대가 뭐예요? 기쁨의 역사를 엮어 왔을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기 전에 일치해야 되겠어요, 십자가를 진다음에 일치해야 되겠어요?「십자가를 지기 전에요」 또,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울고불고하면서 기도하는 자리에서 일치해야 되겠습니까, 기도하기 전에 생활하면서 기뻐하는 자리에서 일치해야 되겠습니까? 「생활하면서 기뻐하는 자리에서 일치해야 됩니다」 알긴 잘 아는구만요.

일치하는 데는 어떤 자리에서부터 일치해야 되느냐 하면 예수님을 잉태했던 마리아에서부터 일치해야 됩니다. 그렇잖아요? 역사적인 일치점은 마리아의 마음을 통해서 그 방향을 갖추어 가지고 예수님에게 열매맺혔기 때문에 마리아의 사정과 일치되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불일치된 입장에서 예수님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일치된 입장에서 예수님을 가져야 됩니다. 그렇지요?

그래 가지고 예수님이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나셨는데 거기에서도 일치해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하는 곳이 마굿간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방향은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이 같이 가시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면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도 일치해야 되고, 십자가의 길을 가면 십자가의 길에서도 일치해야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는 싫어. 돌아갑시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불일치예요, 일치예요?「불일치입니다」 그럼, 불일치해 가지고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가신 길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가는 길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예수님이 가신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담을 헐고 역사적인 발전을 해 나왔던 것입니다. 어떤 종교보다도 순교의 역사를 더 많이 입체적으로 갖고 있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인 것입니다. 그것은 왜? 피를 뿌리고 간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은 예수님과 같이 피를 뿌리지 않고는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이 비참하다고 안 가게 되면 희망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찾아가시는 길이 그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 좋아했습니까, 슬퍼했습니까? 「슬퍼했습니다」 예수님이 슬퍼한 것은, 십자가에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아하셨습니까. 슬퍼하셨습니까? 하나님도 슬퍼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은 슬픔의 길을 거쳐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본래 예수님은 슬픔의 길을 넘어서 가야 할 것이었는데 슬픔의 구렁텅이로 떨어졌기 때문에 만민은 그 구렁텅이를 전부 다 거쳐가야 되는 거예요.

여러분, 자동차가 좋은 차건 나쁜 차건 달리다가 앞에 구렁텅이가 되어 쑥 들어가 있으면 '아이고 나는 거기 빠지기 싫으니 날아가겠다'고 한다고 해서 날아갈 수 있어요? 그런 자동차가 있습니까? 틀림없이 그냥 그대로 가야 그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아무리 빨리 달리더라도 그 구렁텅이를 지나가야 되는 거라구요. 가는 방향이 그 방향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