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1970년 07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5 Search Speeches

신과 인간이 하나되려면

이런 점에서 볼 때 신과 인간이 하나되려면 그 중심 자리는 어떤 자리가 돼야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신이 바라는 사랑과 인간이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이 결합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그 중심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신이 있다면 신과 제일 가까운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신의 사랑에 접촉되는 터전은 개인을 중심한 사랑의 터전이 아니기에 어디까지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사랑의 터전이 되지 않고서는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결합할 수 없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결속할 수 있는 제일 가까운 자리가 어디냐? 신을 중심삼고 인의가 따라가는 자리, 다시 말하면 신의 사랑을 중심삼고 인간의 사랑이 순응하는 자리입니다. 그러한 신의 사랑을 중심삼은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자리를 추구해 볼 때 그 자리는 신의 참다운 아들이 되는 자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의 참다운 아들이 있다면 그 아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신의 참다운 딸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아들딸을 중심삼고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가정,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종족,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민족,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국가,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세계를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신과 인간 사이에 세계적인 기준의 사랑의 인연을 어떻게 결속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발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신의 사랑은 반드시 역사과정을 거쳐 가지고서야 이루어지는데, 그 과정은 반드시 성현들이 주도해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현들은 천륜을 중심삼은 신의 가르침을 가지고 지금까지 인류를 계도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역사상에 왔다 간 성현들 가운데 보다 위대한 성현이 누구일 것이냐? 물론 그의 경서의 가르침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신과 인간이 제일 가까울 수 있는 분야를 가르쳐 주는 그런 종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러한 내용을 가르치는 종교는 어떤 종교냐? 역사과정에서 지금까지 남아져 내려온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다른 종교보다도 기독교가 고차원적인 입장에서 소개되지 않았나 하고 보았기 때문에 기독교를 중심삼은 통일교회를 발족하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그는 신을 찾을 때 막연한 신보다는 구체적인 동시에 생활적으로 가깝게 대할 수 있는 신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대해 나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정적인 분야에서 아버지 이상의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부자(父子)의 자리에까지 이끌어서 결속시킬 수 있는 심정적인 기반을 닦은 것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이 바라는 사랑으로 결속된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적 기반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부자의 관계 이상의 자리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하나님은 내 아버지다. 나는 꼭 와야 될 독생자다. 만 우주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처음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기독교가 어떤 종교보다도 신의 심정을 중심삼고 구체적인 내용을 갖추어 신과 제일 가까운 자리에서 설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믿고 따르는 신도들에게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종교보다도 신과의 인연을 결속시키는 데 있어서 제일 가까울 수 있는 기점을 설파한 것이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또한 믿고 따르던 신도들에게 서로 형제라고 했습니다. 만민은 형제라는 새로운 종교 이념인 것입니다.

신이 바라는 사랑의 세계는 반드시 이런 기준을 통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신이 사랑할 수 있는 개인, 그 개인들로 구성된 가정, 그 가정들로 구성된 종족, 그 종족들로 구성된 민족, 그 민족들로 구성된 국가, 그리고 그 국가를 통해서 구성되어야 할 최후의 목적지인 세계의 범위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하지 않고는 결속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과정에 반드시 나타나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