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우리의 갈 길과 책임 1964년 04월 14일, 한국 대구교회 Page #321 Search Speeches

3배 이상의 수고를 해야 할 우리

그러면 평탄한 세계에 가면 어떤 일이 있을 것이냐? 우선 비로소 내가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바라고 천주가 바라던 내가 된 후에 비로소 나를 중심삼은 가정이 시작되는 것이요, 본향이 시작되는 것이요, 우리의 국가가 시작되는, 거기에서 비로소 우리의 세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것이요

이것이 오늘날 과거에 수많은 인간들이 가야 했던 인생의 목적점인 동시에, 현재 수많은 인생들이 바라는 인생의 목적점인 것을 알고 또 그것이 우리의 의무와 책임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빨리 끝내야 하겠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통일을 해서 내 고향 땅에서 부모를 모시고 참다운 효자 효녀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내가 흘리는 땀은 슬픔의 땀이 아니요 영원무궁토록 기쁨을 촉구할 수 있는 땀입니다. 내가 한 모든 수고는 슬픔의 수고가 아니라 행복을 촉구할 수 있으며, 만우주가 환희로, 영광으로 맞이할 수 있는 수고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생행로를 가는데 있어서, 또 우리의 책임과 의무에 있어서 이러한 자신이 되고, 이러한 가정, 이러한 사회, 이러한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수많은 인류가 바라던 책임과 의무를 감당했다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섭리하여 나오시는가? 오늘날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의 길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도인들을 세워서 이 무지한 인간들을 도의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영인들을 동원해 나오고 계십니다. 또 도의 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도를 믿고 간 영인들과 , 지상에서 도를 추모하는 도인들이 하나 되어 수고하고 있습니다. 도의 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수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의 길을 간다고 하는 사람들도 정확하게 그 목적과 방향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알지 못하고 몰려만 가고 있는 도인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하시느냐? 참다운 하나의 도의 길을 마련해 놓고 그들을 어느 한 때에 그 도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섭리를 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천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수많은 도를 수습하는 수고를 하시면서 새로운 도의 세계, 즉 인간들이 바라던 소망의 세계가 출발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들은 `역사적인 열매'라고 자칭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역사적인 열매인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해야 되느냐? 믿지 않는 사람을 열매맺게 해야 되겠고, 믿는 사람들을 열매맺게 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천국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준비가 완결되었다는 입장에 서서 결실적인 존재가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세계사적인 책임을 지고 나가는 입장에 있다 할진대, 통일교회와 통일교인들은 어떠한 입장에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느냐? 일대(一代) 뿐만 아니라 삼대(三代)까지 연하여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도의 문을 두드리면 될 것이고,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때를 맞이하여 새로운 도의 길을 찾아 새로운 천주를 건설하는 책임을 하면 될 것이지만, 오늘날의 우리 통일교인들은 이것들을 전부다 한꺼번에 해야 됩니다.

세상 사람들과도 인연을 맺어야 되고, 지금까지 도의 길을 간 종교인들과도 인연을 맺어야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추구하는 이념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이끌고 본연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우리는 3배 이상의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상 사람들이 슬픈 자리에서 인생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볼 때에 그들이 알지 못하는 자리에서 그러한 수고와 고통과 비참의 길을 가거든, 나는 아는 자리에 있으니 내 갈 길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여러분이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3배 이상의 수고를 하여 책임을 지고 가야 할 길이니, 어느 한 때 쉴 새가 없고, 어느 한 순간이라도 희생하지 않고는 갈 수 없고, 무거운 짐을 지지 않고는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온유하고 겸손하게 `내 멍에가 무겁지 않습니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