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시대적인 우리의 위치 1971년 10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53 Search Speeches

아무리 어렵"라도 새-사의 꽃을 "우" 사람이 되라

요전에 청평에서 홍천으로 가다가 보니까 쭉 바위섬이 있어요. 그 바위섬 꼭대기에는 흙이 하나도 없는데도 바위틈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키는 작지만 가지가 무성했습니다. 그걸 보고 `너는 장하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바위 꼭대기에 뿌리를 박아 가지고, 마르고 그럴 텐데도 청청한 가지였어요. 가만히 살펴보니 그 아래에 강이 흐르고 있었어요. `아, 바위틈을 통해 가지고 끊임없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길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여기에서 통일교회가 그래야 되겠다는 것을 생각 했다구요. 그 무엇인지 모르게, 남들은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생명의 보급선을 가지고서, 지극히 좁고 지극히 가늘지만 그것을 통해서 보급되는 그 여력으로 저렇게 푸를 수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통일교회도 그렇게 푸르게 될 것이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핍박받으면서도 세계적인 기반을 닦아 나온 거예요. `십년, 백년, 천년이 가도 마르지 않는 영속적인 보급의 수원지를 갖추었으면…' 하는 것을 생각하고 이때까지 왔어요.

자리가 어렵다고 타박하지 말라. 그 어려운 환경에 있어서도 뿌리가 뻗어나갈 수 있는 틈바구니가 있거들랑, 그 밑에 흐르는 지하천이 있거들랑 걱정하지 말라. 거기에서 빛나게 자라게 될 때는 주인집 안뜰에 옮겨질 수 있는, 나무 중 보배의 나무로 등장할 수 있는 길도 있을 것이 아니냐. 안 그래요?

오늘은 유엔 데이(UN day)입니다. 10월 24일을 우리의 숫자로 보면 삼팔은 이십사(3×8=24)입니다. 10수는 하늘수이니까 하늘을 중심삼고 삼팔은 이십사 하게 되면 8수는 이상수, 즉 재출발수의 완성을 표상한 날이기 때문에 10월 24일에 국가적인 유엔 데이가 생긴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우리의 시대적인 위치를 중심삼아 가지고 갖춘 역사적인 자세와 현실적인 입장이 얼마나 중차대하며, 우리에게 맡겨져 있는 이 사명적인 본분이 얼마나 엄청난가를 생각해야 됩니다. 이왕지사 본당에 심어졌으면 어렵더라도 콧노래를 부르며 나는 자란다고 자랑하는 자세를 가지고 여러분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통일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통일동산에 가을절기 수확이 세계적인 수확으로서 나타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 자신들이 꽃 피우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어려운 길도 어려운 길이 아니예요. 반드시 있어야 되는 길이예요.

선생님도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 고비가 있을 때마다 극복해 나온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대한민국이 3정권을 통해서 핍박해 오는 핍박 도상에서 사라져 가는 사나이냐? 3개국의 시련 도상에서 사라져 가는 사나이냐? 3교파의 반대로 사라져 가는 사나이냐? 안 사라져 간다 이거예요. 그런 시련 과정에서 남아져 가지고 여러분을 남겼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세계에 새로운 광명의 날을 볼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새로운 자각과 새로운 결의를 하는 이 아침이 되기를 바라서 몇 말씀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