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하늘편에 서자 1968년 06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6 Search Speeches

기도(Ⅰ)

마태복음 27:27-31

[기 도(Ⅰ)]

이날은 아버님이 기억하실 경축의 날이옵니다. 이 날을 만민이 아버님을 모시고 안식할 수 있는 참된 축하의 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4백만이 살고 있는 이 서울 도성에 당신의 심정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갈구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 곳곳마다 당신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시어 생명의 인연이 영원히 그들의 가슴가슴에 엉클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생명으로 말미암아 부활의 은혜를 입어 뭇 생명이 소생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권한을 나타내시옵기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울려 나오는 종소리에 따라 모두 무릎을 꿇고 아버지 앞에 경배하는 수많은 무리들, 아버지께서 친히 자랑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이 시간 아버지 앞에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교회도 많았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는 사람도 많았고, 정성어린 최후의 심정을 기울여 절규하던 무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진정 당신의 심정을 파헤쳐 당신의 마음을 붙들고,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얼마나 있었사옵니까? 그 심정을 생각하며 이 시간 아버지의 긍휼을 다시 바라는 불초의 몸들이 여기에 또 모였사옵니다. 저희와의 부자의 인연으로 인해 슬픔을 당하시던 아버지, 저희들을 다시 한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의 소원은 당신의 깊은 심정 가운데 들어가 당신의 사무쳤던 원한의 심정을 위안해 드리는 것이옵니다. 또한 당신의 마음을 붙들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진정한 아들과 진정한 딸이 되는 것이옵니다.

이와 같이 아버님을 모실 수 있는 자리가 영광의 자리인 것을 저희는 알았고, 아버지께서 그런 아들딸을 찾는 자리가 사랑의 자리인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옵니다. 심정의 인연으로 인해 생명의 인연이 엇갈릴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딸이 만나 기쁨의 모든 심정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정다운 시간이 저희들은 그립나이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펴 보시옵소서. 이들은 누구를 위하여 온 사람들이 아니옵니다. 세상의 그 무엇을 바라고 온 사람들도 아니옵고, 세상의 명예와 부귀영화를 찾아 온 사람들도 아니옵니다. 아버지 앞에 나서기 위해 세상의 인연을 다 저버리고 넘어온 사람들이옵니다. 오로지 당신만이 저희들이 전부요, 오로지 당신의 심정만이 저희의 위로의 내용인 것을 확실히 알고 부복한 모습들이오니, 아버님,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이제 손에 손을 붙들고 당신의 아들이라 딸이라 할 수 있는 분부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생애를 거쳐오면서 한에 멍든 마음을 억제하고 참아 나오던 사정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당신의 기쁨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의 마음에 쌓였던 한을 다 헤쳐 버리고 그 마음 가운데 아버지의 6천년의 한을 옮겨 놓을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시고, 그럴 수 있는 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에게는 아무것도 없사오니 당신만이 전체가 되시옵소서. 저희의 중심도 아버지께서 되시옵고, 전체의 중심도 아버지께서 되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거룩한 날이옵니다. 아버지께서 수많은 민족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도 당신의 복을 주실 수 없는 슬픔의 제단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저희들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거기에 비례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충효의 심정을 더하지 않으면 안 될 저희들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이 시간을 흠모하면서, 이곳을 그리워하면서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과 일치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사정과 통함으로 인해 당신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을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해외에 널리어 외로운 길에서 싸우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버지를 향하여 마음을 모으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들이 최후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세계 앞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심정에 일치될 수 있게끔, 아버지, 언제나 가꾸고 거느려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전체를 맡기오니 친히 주관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이 시간을 중심삼고 연결되는 역사적인 서러움과 시대적인 욕구와 미래적인 사명을 책임질 수 있는 각자의 심령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몽땅 드리는 이 시간이 되고, 아버지로부터 새로운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친히 찾아오시어서 저희의 심령 동산의 주인이 되시옵고, 저희 자체는 아버지의 품에 안길 수 있고 아버지 앞에 친히 주관받을 수 있는 각자의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날 전체를 친히 영광 가운데서 주관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