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해원성사 1971년 01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4 Search Speeches

타락의 내용과 구원의 방법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타락이란 뭐냐? 앞에서 말한 논리로 탐구해 보면 타락이란 혈통적인 실패를 가져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원리의 타락론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하나님의 원수인가? 하나님의 원수 중의 제일의 원수는 누구냐? 6천년 동안 수많은 인간이 죽고 수많은 성현이 죽음을 당하면서도 바라던 인류의 소망을 이룰 수 없게 한 원수는 누구냐? 이렇게 6천년이란 기나긴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인간의 소망을 한번도 이루지 못하게 한 원수의 종자는 어떤 존재냐? 원수 중에서도 최고의 원수가 누구냐?

물건 훔쳐간 원수나, 장사하다가 자기한테 사기를 친 원수는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자기 집에 불을 놓아 파괴시킨 원수도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을 잡아 죽인 원수나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아간 원수는 용서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원수는 용서하려고 암만 결심을 해도 저절로 이가 갈린다는 것입니다. 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적 조건으로 말미암은 원수는 해가 지나감에 따라서 다 잊어버립니다. 돈 있는 사람들은 한 20년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랑의 원수만큼은 시일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못합니다. 그것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픔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하나님의 구원섭리에 있어서 크나큰 슬픔의 원흉이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할지니라(마 18:22)'고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큰 사랑입니까? 만일 예수님한테 `예수님, 당신은 사람을 일흔 번씩 일곱 번도 용서한다면 사탄도 그렇게 용서해야 될 것이 아닙니까? 당신의 교리 가운데 사탄을 용서하라는 주(註)를 달아 놓은 것이 있습니까?'라고 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아 나는 사랑의 주니 그것도 가능하다'고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기독교에서는 우리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했다고 합니다. 그 선악과에 독약이 들어 있었어요? 만일 그렇다면 그런 얄궂은 하나님이 어디 있어요? 이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그들에게 따져 묻게 되면 세 마디도 답변하지 못하고 캄캄 천지가 되어 가지고 쩔쩔매게 됩니다. 그들은 그런 질문을 피하기 위한 방비책으로 `오! 신성한 절대자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죄인된 입장에 있는 인간들이 감히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느냐.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합니다.

아들이 아버지 수염 속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다고 하면 `오! 그래' 하며 수염을 펴 가지고 보여 주고, 이빨을 보고자 하면 `오! 그래라' 하면서 보여 주는 것이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얄궂은 이론을 갖다 붙여 놓고 `너 이놈 더 이상 묻지 마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까? 그런 하나님이라면 내가 믿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또, 자식이 아버지 겨드랑이의 털을 보고서 `아빠 나 요것 같고 싶어요' 하고 뽑았을때 아버지는 얼굴을 찡그렸다가도 자식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다시 웃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사랑인 것입니다.(웃음)

이렇게 되는 것인데 인간과 하나님이 무슨 원수가 되었길래 모든 것을 다 가려 놓고 `이것밖에 모른다' 하겠어요? 그런 하나님이라면 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절대적인 상대자라면 절대 안 막습니다. 비밀이 없게끔 골짜기를 전부 헐어서 평지를 만들어 놓고 `너와 나와는 서로 안팎이다. 바깥(外)이 안(內)도 될 수 있고 안(內)이 바깥(外)도 될 수 있다' 그렇게 되어야 비로소 하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먼저 아들을 사랑해야 됩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만 `네 이놈. 효도해라 효도해라' 해서는 안 됩니다. 10년만 그렇게 해 봐요. 효도할 자식이 어디 있겠어요?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보따리로 자꾸 갖다 씌워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식이 효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부자관계는 깨지게 마련입니다.

인간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했다면 복귀도 하루 아침에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될 수 있느냐? 하나님께서 선악과 보다 조금 더 맛있고, 조금 더 좋은 것을 만들어서 먹이면 탕감이 된다는 것입니다.(웃음) 이론적으로 말하면 그렇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핏줄이 달라졌습니다. 사랑이 더럽혀졌기 때문에 이미 핏줄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이것을 개조하려다가는 전부다 멸망하는 것입니다. 첫사랑의 인연이 핏줄을 중심삼고 잘못 맺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탄의 역사를 거쳐 온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부활이 엉터리입니다. 기독교 교리에 부활이라는 말이 있지만 결국 인간은 잘못 태어났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려면 핏줄을 올바로 타고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얘기하자면 한이 없으니 이 정도만 얘기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