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본을 세워야 할 지상시대 1971년 10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6 Search Speeches

왜 낮고자 하고 죽고자 해야 하"가

그러면서 신앙길에서는 또 무엇을 강조하느냐? 자기를 높이라는 것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죽으라는 말은 높이라는 말과 정반대예요. 높고자 하는 자는? 뭐라고 했어요?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고자 하는 자는?「높아진다」이것이 무슨 놀음이냐? 세상에 그런 놀음이 어디 있어요?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고자 하는 자는 높아진다니, 그럼 전부 다 죽겠다고 하라는 말이냐? 사실이 그렇다는 거예요.

신앙길을 가는 사람들은 대개 죽으려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희망 가운데 살다가 신앙길에 들어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놈의 세상 망하려면 빨리 망해라' 하고 절망한 사람들, 인간세계의 낙오자들이 찾아 들어오는 곳이 신앙길입니다. 여기에 온 사람들도 그래요. 인간 세상에 가 보았자 별거 아니거든요.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고자 하는 자는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길에서 높고자 하는 자는 제일 미욱한 사람입니다. 신앙길을 가면서 높겠다고 허덕이는 사람은 이 세상의 깡패보다 더 악한 사람입니다.

자, 그러면 거기에 대한 무슨 대안이 있느냐? 왜 그러냐 하는 것을 아느냐? 그것은 뭔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왜 높고자 하면 낮아지고 낮고자 하면 높아지느냐? 이것은 경계선이 있다는 말입니다. 삼팔선과 같은 경계선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경계선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다 아는 거예요.

우리 나라와 원수의 나라와의 사이에는 경계선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생사의 결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삼팔선은 치열한 전투와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곳입니다. 만일 이쪽 편의 사람이 드러나는 날에는 죽지 않으면 이용의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에 살려고 했다가는 그 나라의 역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원수 앞에 잡혀갔을 때에 살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면 원수에게 우리 나라의 모든 비밀을 넘겨 주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그럴 바에는 죽어야 됩니다. 죽겠다고 해서 맞게 되면, 때리기는 원수가 때리지만 잘못 때릴 때에는 우리가 원수를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칠 때에는 몇 백배 가중해서 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죽음으로 말미암아 망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들이 그 한 사람을 잘못 침으로 말미암아 그 몇천 배를 가중해서 우리가 원수들을 쳐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는 죽으라는 말이 멋진 말이예요, 멋지지 않은 말이예요?「멋진 말입니다」이렇게 될 때는 야, 그러면 그렇지. 그렇다면 그것이 가당한 말이다 이겁니다.

여러분 중에 누가 원수에게 붙들려 가서 살겠다고 할 때, 이 나라의 애국자들이 보이지 않는 폭탄을 갖고 있으면 살겠다는 그 녀석을 때려죽이고 싶겠어요, 때려죽이고 싶지 않겠어요? 물어 볼 필요도 없다는 거예요. 그가 살았다가는 큰일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이지 않는 총을 가지고 있으면 갈겨 버릴 수 있는 기준만 있으면, 갈겨 버려야 되겠어요, 안 갈겨 버려야 되겠어요?

이렇게 볼 때에 삼팔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거 실감이 나요? 삼팔선이 있구만.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구만. 그러니 우리는 언제나 붙들릴 수 있는 자리에 서 있구만. 붙들리면 죽음을 당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구만. 그러면 죽고자 하는 것이 한때면 됩니까? `삼팔선이야 이북을 향해 넘어갈 때만 있지, 우리가 사는 데에야 삼팔선이 없어' 하면 됩니까? 주동문!「예」그래, 안 그래?「그렇습니다」무엇이 그래? `삼팔선을 넘을 때만 내가 결심해서 그 순간에만 후닥닥 넘어가면 되지' 하면 돼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느냐 이거예요.

사망의 삼팔선은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생 동안 사는 순간순간, 나날, 매해 가운데 이것이 고질같이 붙어 있다고 할 때에는 어떻게 할 거예요? 내가 그렇고, 아내가 그렇고, 자식이 그렇고, 부모가 그렇고, 사랑하는 나라가 그렇고, 인류가 그렇다는 것을 알 때 어떻게 할거예요? 포기해 버리면 될 것이냐? 될 수 없습니다. 억천만 년이 걸리더라도 넘어야 되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일정한 구간에 설정된 이 삼팔선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듣고 보고 느끼는, 즉 오관을 통해 느끼는 그 감각을 통해서 전부 엇갈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감정을 통해서도 뿌리 깊이…. 자신의 골수와 더불어 자신의 감정과 더불어 격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무서워요, 무섭지 않아요? 이러한 나예요. 이러한 나, 이러한 여러분입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살겠다고 하는 녀석은 어리석은 미치광이라는 것입니다. 종교를 가지고 그 나라 국민이라는 의식을 가진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는 미치광이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러한 것을 똑똑히 안 사람이 있다면, 살고자 하는 사람은 산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살고자 하는 사람은 죽는 것이요 죽은 목숨이요, 죽고자 하는 사람은 사는 것입니다.

죽는 것이 그 나라에 충이 되는 것입니다. 왜? 악이 잘못 치는 날에는 하나님이 몇백 배 악을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희생되게 되면 그 대신 열 사람을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벌금을 받아 온다는 거예요. 세상이 그렇잖아요? 징역 안 가는 대신 벌금을 내지요? 한 사람이 죽게 되면 세 사람 이상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러니까 하나님편에서 볼 때, 죽으면 손해보는 거예요, 이익보는 거예요?「이익보는 것입니다」이익보는 거예요?「예」그럼 여러분은 하나님이 이익을 내게 하고 싶어요, 손해를 내게 하고 싶어요?「이익을 내게 하고 싶습니다」알긴 잘 알구만. 그러면 죽으라구요. 죽으라고 할 때에 죽지 않겠다고 하면 모가지를 잡아 끌어내 가지고 죽을 자리에 갖다가 처넣어야 되겠습니다. 뻔히, 틀림없이 이익이 나는데 죽지 않겠다고 하면 때려서라도 죽게끔 만들어야 되겠어요, 안 만들어야 되겠어요?「만들어야 됩니다」어때요? `아이고 눈치를 보니까 죽기 싫어하누만. 그만둬 그만둬' 그래서 되겠어요?

그가 자기의 아들이요, 딸이라 할 때는 어떻게 하겠어요? 남이라면 모르지만 내 아들딸이라 할 때는 어떻게 하겠어요? 자기 여편네라 할 때는 어떻게 하겠어요? `싫으면 관둬. 오늘 아니면 내일 하지' 그러겠어요? 안 죽겠다고 하면 죽을 길에 처넣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 처음 온 사람은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새벽부터 죽을 길에 처넣겠다고 하니까. (웃음) 기분 나빠도 할 수 없어요. 기분 나빠하는 녀석이 기분 나쁜 녀석이라구요. 여러분, 이 말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