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새문화 창조의 역군 1969년 10월 03일, 한국 동구릉 (경기도 구리) Page #141 Search Speeches

미국의 문제

그렇게 움직이게 되니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반박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 있기 때문에 일면 문화가 발전하고, 과학이 발달하여 그에 따른 혜택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을 좀먹는 운동을 하기에 좋은 시대권내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당이 지금 미국내에서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월남전쟁에서 후퇴한다고 해서 미국내에서 공산권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절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백주에도 공원 같은 데서 공산당들은 마이크를 들고 공산당 선전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들은 테러행위를 보통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은 공산당이 침투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습니다. 미국이 월남전에는 후퇴한다는 닉슨 대통령의 정책은 물론 그 나라에 어떤 배후의 사정이 있어서 그런 정책을 세웠겠지만 그 정책을 수행하면 절대로 미국에 플러스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모모 인사에게 미국이 태평양 가운데서 고립된다면 자국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그럴 수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금 옆에는 쿠바가 공산화되어 있습니다. 만일 거기에다 멕시코까지 공산화된다면 월남전을 재판한 현상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상식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제 몇 해만 두고 보십시오. 반드시 그런 작전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쿠바섬이 문제가 아닙니다. 반드시 대륙을 중심삼아 가지고 나올 텐데 월남전의 재판과 같은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미국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정책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장래에 대해서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다 개인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현재 미국사회의 젊은 세대에는 그런 사상이 가득차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이것이 금후의 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런 실정을 중심삼고 미국은 앞으로 쭉 대비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에 있어서 구라파의 선진국들인 영국이나 불란서, 그리고 2차대전 이후에 새로운 체제를 갖춘 독일이나, 이태리 같은 나라의 명승지에 가보면 동냥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라에 동냥꾼들이 많으면 그 나라는 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공원이나 명승지를 가 보면 혼자 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쌍쌍이 산책하기 위해서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뭐 얻으러 다니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볼래야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영국에는 동냥하러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란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이태리도 공원 같은 데를 가 보면 그런 사람이 득실거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그 나라의 보편적인 생활 수준이 어떻다는 것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도로라든가 도시의 교통질서를 보고도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대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영국이 서구문명을 창조하는 데 있어서 선봉자 역할을 해나왔지만 지금은 미국을 선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보고 물어 봐도 전부다 미국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불란서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습니다. 전부다 미국을 선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선망하는 미국이 그 꼴이니 앞으로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것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청소년 문제가 현재 큰 문제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