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완전복귀 1966년 12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4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존엄하신 아버님의 존전에 엎드려 기도할 적마다 기뻐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민망스럽고 죄송함을 금할 길이 없사옵니다. '아버님, 넓고 넓은 이 천지 가운데 저희 한국 백성보다 못한 민족이 없지만 아버님은 이 민족을 택하시었고, 수많은 인류 가운데 저희들보다 못한 자가 없지만 아버지께서는 저희들을 찾아오셨사옵니다. 철없이 굴고 있는 저희들을 백번 천번 보호하시면서 아껴 주신 것을 생각해 볼 때에 아버지께서는 이 민족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을 무조건 사랑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무지하고 철부지한 것들을 찾아 오셔서 감당하기 어려운 천지의 복의 이념을 저희들에게 부여하셨고, 남이 꿈도 꾸지 못하는 거룩한 은사의 터전 위에서 무한히 샘솟는 심정으로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한 날을 갖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오며, 이 모두가 아버지의 사랑의 손길임을 느끼옵니다.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어떻게 길러서 아버지 명령을 받드는 기수가 되게 하셨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또한 찬서리 몰아치는 그 서글픈 지난날에도 참으시면서 복귀의 길을 닦기 위해 가셨던 당신의 길이 어떠하였겠는가를 생각할 때에 천만번 불초했던 과거를 다시 한번 뉘우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까지 당신이 넘으시었던 최후의 승리의 기준까지 쫓김받으면서도 나아갈 수 있는 무리를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세우시옵소서 .

자기의 모습을 굽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며 채찍질할 수 있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크나큰 뜻에 사무쳐 오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때에 저희들은 천만번 아버지 앞에 감사 또 감사, 찬송 또 찬송을 영광된 아버지 앞에 돌릴 길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죽기를 각오하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지금의 때가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의 몸에는 역사적인 모든 더러운 누더기 옷을 많이 입었었고, 저희 마음은 하나님이 깃들 수 없는 치졸한 것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에 따라 저희들은 어린 아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고 어머니의 젖을 그리워하는 거와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하고 아버지의 생명수를 그리워할 수 있는 본연의 자녀의 자리를 저희들은 찾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나라 없는 백성들이었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린 망명자들이었습니다.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한 굶주린 공적인 거지였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새로운 고향, 본향의 땅을 찾아 세우는 참된 것인 줄을 알았사오니, 저희들은 잃어버린 본연의 가정과 본향 땅을 찾아 사탄에게 원수를 갚아야 되겠습니다. 그것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사탄이 틈타지 아니 할 천적인 복의 기관인 우리의 모든 상속권을 보태어 역사적인 원수요, 시대적인 원수요, 미래적인 원수인 사탄을 대하여 어떠한 어려움과 어떠한 고통이 있더라도 저희들은 복수하여 탕감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 저희들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당신을 위하여 충효를 다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망 가운데서 태어난 자식을 보고 탄식하면서 생명의 인연을 찾아 몸부림치는 당신의 자녀들이오니 이들이 흩어지지 말게 하시옵고,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헛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 앞에 보람된 결과로써 수합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버님은 천만번 저희들을 부르고 있사옵고, 이 시간도 저희들이 가야 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가야 할 그 방향이 천태 만상이기에 찬서리길과 험한 바닷길도 걸어야 되겠으며, 혹은 원수가 방해하는 험난한 길도 거쳐가야 할, 인생살이에서 체험해 보지 못한 곡절이 있는 고빗길을 가라고 명령하시지 않으면 안 될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하고, 천만번 십자가를 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명령하심에 감사하면서 그 길을 고이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골고다 산정에서 아버지를 불렀던 예수님의 대신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생사를 걸어 놓고 담판 기도를 올리던 그분의 입장에 설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골고다 산정에 승리의 팻말을 꽂고, 세상을 돌이켜 아버님이 원하시는 새로운 세계를 향해 출발시킬 수 있는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참다운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은 거룩한 날이오니 아버지, 이 백성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수많은 교단과 수많은 종교인들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남이 모르는 가운데에서 당신이 임하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수고하고 있는 참다운 당신의 숨은 자녀들을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끝날에,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 한 곳으로 모으시어서 당신이 소망하시던 통일의 나라, 통일의 세계를 이룰 수 있도록, 그 길을 재촉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1966년은 이제 기울어 가고 있사오니, 오늘 여기에 모인 자녀들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고, 새해에는 7년노정과 더불어 빛이 될 수 있게 하옵시고, 힘찬 노력을 하여 안식의 세계에서 주인이 되겠다고 스스로 몸부림치고 아버지 앞으로 달려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버님, 세계 만방에 널려져서 이곳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수많은 통일가의 형제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의 나라를 어서 속히 이루고 그들이 희망하는 세계를 복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역사적인 원수를 갚고, 시대적인 원수를 갚고, 미래적인 원수를 갚고, 온 인류의 원수를 갚아서 아버지 앞에 승리의 개가를 올리고, 그곳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그 세계를 이룩하는 그들이 연약하거든 힘을 더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지쳐 있거든 강한 다리와 강한 무릎을 주시어서 적진을 향하여 달려가려는 마음이 용솟음쳐서 아버지 대신 달려가는 당신의 자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남아진 날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고 우리를 부르고 있사오니, 가는 길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참고 나가도록 역사하여 주시고, 그 싸움에서 지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목적을 향하여 똑바로 정진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랍니다.

7년노정이 기울어져 가려 하는 이때에 있어서 당신이 이 민족과 이 세계의 새로운 역사를 창건함에 있어서 저희들을 부르시는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당신이 허락하신 모든 것들을 기쁨으로 받아 주시옵고, 이 민족 앞에 새로운 본연의 터전을 만들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 시간 말씀한 내용을 통하여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무엇을 결심하게 하시옵고, 인생이 귀결지어야 할 것들을 귀결시키겠다고 마음에 새롭게 결심하고 다짐하면서 스스로 생활을 개척해 나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 시간 이후의 모든 것을 아버님께서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