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새문화 창조의 역군 1969년 10월 03일, 한국 동구릉 (경기도 구리) Page #148 Search Speeches

잃어버린 것을 찾아야 할 때

지금 공산세계와 민주세계가 부딪쳤지요? 그러나 이것은 지나가는 한 장면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들 자체내에서 분립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자체내에서 분립되고, 공산주의 공산주의 자체내에서 분립된다는 것입니다. 분립된 그 자체가 망할 때는 그냥 망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둘이 부딪쳐야 됩니다.

민주주의는 분립된 그 자체가 서로 부딪치면서도 지금까지 평화를 주장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자기 국가를 중심으로 지배해 보겠다는, 서로가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싸우는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그렇지만 공산주의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들을 중심삼아 세계를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끝내는 세계를 중심으로 투쟁하려 합니다. 투쟁의 과정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제패를 위한 과정에 있어서 자기를 중심으로 하려는 이념적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이념이 남아 있는 한 세계를 대해서 투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기들 자체내에서 분립되어 자기들끼리 싸우는 때가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중공과 소련이 맞부딪치는 날에는 그들은 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날에는 세계가 우리의 것이 됩니다.

오늘날 세계는 문화의 방향 세계 사조의 방향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가 주장하는 정치학설에 의해 움직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어떠한 사상을 중심삼고 움직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어떠한 관을 중심삼고 세계로 나가 찾다 보니, 결국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미국 같은 나라는 개인주의가 팽배하다 보니 부모도 잃어 버렸지, 아내도 잃어버렸지, 자식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다 잃어버렸으니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시 찾아야 됩니다. 이제 그러한 운동이 일어날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묘합니다. 결국 다 잃어버리고 나서 찾다 보니 그 잃어버린 것이 지금 자기들이 갖고 있는 것보다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다시 돌아섭니다.

이러한 시대를 세상에 만들어 놓고, 아시아 일각에 있는 우리 민족을 선민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두고 볼 때 우리는 낙망할 민족이 아닙니다. 이러한 배후의 인연을 안 우리는 소망에 벅찬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힘찬 보조를 맞추어 새로운 역사 창조의 깃발을 들고 나서야 됩니다. 그럴 수 있는 장엄한 시대가 우리 앞에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무엇이 되겠습니까? 출세해 가지고 학박사가 되겠습니까? 학박사가 되면 뭘 합니까? 그것으로 인간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표본적인 가정을 이루어야 됩니다. 천국이 형성되려면 민족이 있어야 되고, 민족이 형성되려면 씨족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씨족이 형성되려면 가정이 있어야 되고, 가정이 형성되려면 개인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까지의 종교는 개인을 위주해서 나왔습니다. 가정을 위주로 한 종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국가 창건, 세계 창건은 가정에서부터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통일교회는 역사시대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들고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 태어난 우리는 외국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누구를 바라보고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키를 재어 봐야 자기가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는 것이고, 또 힘을 비교해 보아야 자기가 얼마나 센가를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대국이라 하더라도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소국의 구성요원이 대국보다도 더 강하고, 더 연단되었을 때는 대국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