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34 Search Speeches

나라보다도 세계를 위해 살라

나라를 위해서 공부하는 것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한 나라의 주인이 되기 위한 자격으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자그마치 만민을 위주로 태어난 세계적인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이 지구성은 인간의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이 세계를 위하여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을 공부시키는 데 있어서도 `네가 공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하는 것이지만 앞으로의 세계를 위하여 하는 것이다. 그러니 민족을 넘어 종족과 인종을 초월한 박애사상과 형제의 심정을 가지고 네 몸과 네 일생을 고이 만민을 위해서 희생하고 만민의 복지를 위한 개척자가 되라'고 다짐시키며 공부시켜야 합니다. 그런 부모와 나라를 위한 충신의 도리를 가르치면서 공부시키는 부모 중에 어느 부모가 더 훌륭한 부모입니까? 우리 아주머니들, 이야기해 보세요. 여기 얼굴 둥글게 생긴 아주머니 대답해 보세요. 어느 부모가 더 훌륭합니까? 「세계를 위해서 공부시키는 부모입니다」 다 아시는구만.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자기 나라만을 위하는 나라는 망합니다. 이게 결론입니다. 또 자기 가정만의 운세를 주장하는 사람은 나라의 운세가 다가올 때 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일등 국가가 되겠다고 했지만 세계의 운세가 몰아치게 되니 할 수 없이 남북으로 갈라지더라 이겁니다. 그렇지요? 민족의 충신들이 죽음길을 가며 소원하던 해방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은 왔는데, 세계의 운세가 몰아치니 대한민국의 운세는 세계의 운세를 안고 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의 운세가 다가온다고 할 때에, 세계 운세에 박자를 맞춰서 준비를 하는 사람과 나라의 운세에 박자를 맞춰서 준비하는 사람과 가정의 운세에 박자를 맞춰서 준비하는 사람 가운데 누가 먼저 망하겠습니까? 대답해 보세요, 누가 먼저 망하겠느냐는 거예요. 개인의 운세는 가정의 운세를 막아내지 못합니다. 또 가정의 운세는 동네의 운세를 막아내지 못합니다. 아무리 그 동네에서 잘산다고 큰소리 해봤자 동네가 망하게 될 때는 그 가정도 망하는 겁니다. 종족의 운세는 민족의 운세를 못 막아내고, 민족의 운세는 국가의 운세를 못 막아냅니다. 또한 국가의 운세는 세계의 운세를 못 막아내는 것이요, 세계의 운세는 천운을 못 막아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재수가 좋기를 바라지요? 오늘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을 봤는데 기분 나쁘다, 또는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한테 갔다 왔는데 참 재수가 좋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재수가 좋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갈 때는 아홉 냥을 가져갔는데 올 때 보니 여덟 냥이 되었을 때 그것을 보고 재수 좋다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아야 재수가 좋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지요? 「예」 갈 때보다 올 때 더 크면 좋다고 하는 겁니다. 갈 때보다 더 나아야 좋다고 하는 것이지, 나빠졌는데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습니다. 자연법도라든가 화학작용이라든가 모든 작용이라는 것은 손해 나는 데서 작용하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이 여기 의정부까지 뭐하러 왔겠어요? 나는 아주 바쁜 사람입니다. 시골 양반들에게 몇 시간 이야기해 봤자 당장에 두드러진 이익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럴 바에야 서울에서 유명한 사람들 만나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있어서 그런 사람들만이 사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같은 한 몸뚱이라는 것입니다. 한 몸뚱이에서 이마는 번듯이 잘생겼는데 코가 못 생기거나, 또 코와 이마는 잘 생겼는데 눈이 애꾸라면 안 됩니다. 또 입이 찌그러져도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추기 위한 전체적인 가치를 보게 될 때는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귀하기는 같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