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하나님의 한을 풀어드리자 1971년 08월 1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62 Search Speeches

선의 소재지

여러분. 선의 소재지가 어디라구요?「하나님입니다」 또 악의 소재지는 어디라구요?「마귀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에게 있어서 선의 소재지는 어디일 것이냐? 마음입니다. 마음에서도 제일 끄트머리입니다. 나무로 말하자면 그 나무의 맨 끄트머리 나뭇잎이 선의 소재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나뭇잎 주위에는 많은 전선이 지나갑니다. 전선이 껍질이 벗겨지거나 낡게 되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전선이 나뭇잎에 닿아서 불꽃이 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악한 일을 하면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는 거예요.'이 악한 녀석' 하면서 양심이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는 거예요. 여러분도 양심의 가책을 받을 때가 있지요?「예」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왔다갔다 흔들리다가 전선에 닿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악한 일을 해서 양심에 꽝하고 부딪칠 때는 양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생과 형이 있는데 서울에 사시는 외할머니께서 선물로 빵을 사오셨다고 합시다. 살짝 맛을 보았더니 빵 맛이 기가 막히다는 거예요. 혓바닥에서 사르르 녹아 막 넘어간다는 거예요. 지혜로운 동생은 맛있는 빵을 한꺼번에 먹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조금씩 아껴 먹으려고 싸 놓았습니다. 그런데 욕심 많은 형은 척 한 개를 먹어 보고 맛이 좋으니 한꺼번에 다 먹어치우고는'또 없나. 또 먹고 싶다' 하며 동생이 감춰 놓은 빵까지 먹으려고 한다는 거예요. 동생이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숨겨 놓은 빵을 형이 어디다 두었는지 모를 때는 괜찮겠지만, 알 때에 그 빵을 집으려는 형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어서 해라' 그래요? 죽은 줄 알았던 양심이 '이놈' 하고 호령을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몸은'마음이 뭐야. 먹고 싶은 게 더 간절한데 마음이 뭐야. 욕먹는 건 나중이야. 어머니께 책망받는 건 나중이니까 우선 먹고 보는 거야' 하면서 덜컥 먹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웃음)

이렇게 몸과 마음을 두고 보면 어느 것이 더 힘이 셉니까? 몸뚱이가 세요. 마음이 세요?「마음이 셉니다」 마음이 센 사람은 그래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몸둥이가 센 사람은 망하는 겁니다.

이런 기준에서 여러분 스스로가 선한 편에 서 있는지 악한 편에 서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다시 말해서 마음이 더 강한가, 몸뚱이가 더 강한가를 한번 생각해 보라는 거예요. 반드시 둘 중의 하나는 강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과 몸이 서로 의논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알겠어요?「예」 둘 다 의논해 가지고는 안 되게 되어 있으니 그것이 문제라구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마음이 강합니까, 몸뚱이가 강합니까? 마음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 몸뚱이가 강한 사람은 지옥간다구요. 손든 것을 보니 5분의 4는 지옥 가겠군요.

그러면 이 몸뚱이를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가만히 앉혀 놓고 잘 먹여 줘야 되겠어요, 들이패야 되겠어요?「들이 패야 됩니다」 들이패면 참겠어요, 안 참겠어요?「참겠습니다」 지금은 모두 참아야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할아버지가 한 대 때리면 '쳇' 할 거예요. 두 대째 때리면 '할아버지면 다예요? 한다는 거예요. 또 세 대째 때리면'에이, 할아버지면 다야' 하면서 세상 모르고 마구 대드는 패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놈의 몸뚱이는 맞아야지' 하면서 들이패도 가만히 있을래요? 마음이 문제입니다. 몸뚱이에 마음의 원한이 남아 있으니 마음의 원한을 풀어 주기 위해서는 몸뚱이를 쳐야 됩니다. 만일 마음의 원한을 풀기 위해 '날 때려 주십시오'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분명히 천국 갑니다.

자, 그러면 몸뚱이가 잘못을 저지르려고 할 때, 마음이 초조해 가지고 제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네 녀석이 뭐야' 하고 몸뚱이가 마음을 차 버렸으니 그 마음이 원한이 맺혔겠어요, 안 맺혔겠어요? 마음 자체가 얼마나 섭섭했겠어요? 그렇잖아요? 친구 사이였던 몸과 마음인데 몸뚱이로부터 무시와 멸시만 당하고 있으니 얼마나 분하겠습니까?'이놈의 자식, 나를 몰라보는 구나' 하면서 싸우고 싶을 것입니다. 마음은 사사건건 몸이 하는 일을 간섭합니다. 여러분 마음도 그래요, 안 그래요? 아무리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혼자 앉아서 나쁜 생각을 하려고 해도 마음이 '예끼 이 놈, 왜 나쁜 생각을 해' 하며 간섭하지 않을 때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러기에 몸뚱이는 마음 몰래 하지 못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