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아버지,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1960년 0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9 Search Speeches

배반을 반복해온 -사

우리가 믿고 있는 아버지가 영광의 아버지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이 모시고 있는, 오셔야 할 주님이 영광으로 오실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가장 밑바닥에 깔리어서 이 시간에도 눈물을 흘리고 고통을 받으며 사탄에게 끌려가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딸의 뒤를 따르고 계시는 아버지입니다. 부모의 심정을 갖고 뒤를 따르고 있는 그분을 돌아보고 눈물 흘린 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하늘임을 몰랐으나 하늘은 몇천만번 여러분을 대신하였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황공하고 망극한 일입니다. 우리 자신들은 역도(逆徒)의 선봉자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에덴에서 애지중지 기르시며 부탁하시던 그 음성을 우리는 여지없이 유린하였습니다. 믿고 또 믿고 품으시며 사랑하고 싶어하시던 그 아버지를 그렇게도 생각없이 배반한 우리였습니다. 그런 인간들을 찾기 위하여 복귀의 조건을 세우고 사탄과 판가리 싸움을 해오신 아버지셨습니다. 아벨 제단과 가인 제단을 분리하실 때 아버님의 마음은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그런데 아벨은 사라지고 가인만이 남았으니, 우리는 가인 제단을 이어 나온 후손인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가인 제단의 동참자입니다.

하늘은 이 한을 풀기 위하여 선조들을 세우시어 불쌍한 생활을 거치게 하셨습니다. 1600년만에 노아를 찾으셨는데, 그분은 불쌍한 분이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천적인 사명을 맡은 노아였습니다. 노아에게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동지도 없었습니다. 부인도 사정을 통할 만한 부인이 못 되었고, 자식도 의논을 할 수 있는 자식이 못 되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명령하신 하늘의 음성을 붙들고 참으며 120년 동안 싸웠습니다. 한에 한이 가해진다 할지라도 그 약속에 대한 절개를 지킨 노아였습니다. 40일 홍수 심판이 지난 후 하늘의 소원을 성취하여야 할 함이 그 뜻을 알지 못하고 불신의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가인의 제단에 동참하고 함의 제단에 동참한 무리입니다.

하늘은 천지의 대성업을 완결짓기 위하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불러 놓고 심정을 기울여 명령하였지만, 하늘의 뜻에 맞게 3제물을 드리지 못하고 실수했던 아브라함이었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의 입장을 넘었다고 할자가 있습니까? 바로에게서 끌어낸 60만 대중, 새로운 천지인 가나안 땅을 향하여 활기차게 나오던 그 이스라엘 민족이 하늘을 배반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배반한 그 무리들을 붙들고 애달픈 심정에 북받쳐 본의 아니게 반석을 두 번 치던 모세였습니다. 그런 모세의 입장을 넘어섰다고 할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 뿐입니까? 4대선지 12소선지 등 하늘의 뜻을 받들었던 수많은 선지들의 발을 괴어 주었고, 그들을 품어 주었고,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배반한 선조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선조의 피를 받은 후손이 여러분이 아니라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그래도 하늘은 이 불쌍한 민족을 구해 주시기 위하여 4천년을 하루같이 고대하시다가 사탄을 무찌르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기 위하여 메시아로서 예수를 이스라엘 민족에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이도 여지없이 배반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