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뜻과 우리 1970년 07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7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가야 할 내적인 수난의 길

우리의 뜻이 세계적인 뜻이라면 이웃 국가 일본에게도 해야 할 책임이 있고, 각국 여러 나라에게도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난길을 거치면서도 세계에 선교사들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책임을 하는 데에도 먹고 남아 가지고, 쓰고 남아 가지고, 그렇게 여유가 있어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개척할 때도 그래요. 나는 감옥을 들락날락하면서도 그때 돈 150만원을 빚을 얻어서 그(최봉춘)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원수 국가인 일본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다는 조건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자유당 시대였지만 선생님은 10년 이내에 그가 다시 조국 앞에 설 날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그를 떠나 보낼 때, `너는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본을 구해야 된다'고 하면서 보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 아래 떠나 보냈는데 그가 1차, 2차 전부 실패하고 돌아와서는 못 가겠다 할 때 `이 자식아! 죽더라도 현해탄을 건너가 죽어라'고 하며 내몰던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누구든지 잘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자신의 생활도 영위하기 어려운데 빚을 얻어 그런 일을 하니 이해 못 한다는 거예요. 누가 그런 모험을 할 수 있겠어요. 이처럼 뜻이 가는 길은 좋을 때 평탄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 하는 거예요.

그 일이 후에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법치국가의 법적 규제에 개의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때의 법을 지키는 것만이 충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는 미래의 세계를 위하고 염려하면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세계를 구하겠다는 입장, 대한민국과 미래의 뜻을 위한다는 입장에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어려운 입장에 있는 나라에 크나큰 하나의 소망의 터전이 되지 않았느냐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나라에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에 협회의 책임자들을 전부 잘라 냈던 것입니다. 지방에 내려가서 고생하라는 거예요. 그들에게는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뜻을 위해 충성해야 할 사명이 있으니 고생을 시켜야 됩니다. 아무리 고생을 시키더라도 그들은 내편이요, 우리 편입니다. 선생님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한 그들을 희생시켜서라도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라와 세계를 위하는 명령이니 그 길을 가는 것이 뜻이 가는 길이요, 공적인 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죽지 말고, 원수되지 말고, 배반하지 말고, 끝까지 남아지라는 것입니다. 참고 남아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수고의 천배 만배를 갚아 줄 것입니다. 그런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이런 것을 생각하여, 협회장이 떠난 일에 대해 섭섭해 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협회장을 염려하던 그 사람들이 앞으로 저 나라에 가서는 협회장과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거기에 있어요. 여러분이 `뜻길! 뜻길!'하며 가는 길은 하늘을 중심삼고 하나되어 가는 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온 세계가 요동하는 이 시대에 있어서 누가 역사적인 본이 되어 역사를 움직여 갈 것이냐? 그럴 수 있는 단체가 있다면 그 단체는 세계적인 단체가 될 것입니다. 그것을 통일교회가 하자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그 일을 싫어합니다.

요전에 신동아에 통일교회는 신흥종교라며 많은 얘기를 써 놓았더군요.

거기에서 문제되는 것을 그들도 알긴 알아요. 승공활동이니 대학원리연구회니, 이번의 700쌍 합동결혼식이니 해서 뭐 어떻고, 어떻고 하면서 신흥종교로서의 통일교회에 대하여 얘기를 써 놓았더라구요. 통일교회가 신흥종교의 중심이 되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신흥종교뿐만 아니라 기성종교든, 어떤 종교든 다 흡수하고도 남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 근원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통일교회의 근원을 살펴보면 제일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종교라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가 그들이 말하고 있는 신흥종교인 통일교회라는 것입니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