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집: 새로운 일과 수난길 1972년 09월 2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40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숱한 수난길 가운데서 당신은 그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이처럼 우리의 갈 길을 더듬어 나가면서 내일의 방어선을 마련하기 위해 수고하셨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매양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황공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철부지한 저희들을 모아 놓고 2천년 역사의 새로운 기원을 마련하기 위한 아버지의 뜻이 우리 자신들을 찾아와 넘나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가치를 몰랐던 사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통일교회가 설 수 있는 자리는 세계 무대에 확고히 마련돼 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나타내야 할 권위와, 저희들이 가야 할 행로는 이미 뚜렷하게 결정되어 있사오니, 가느냐 못 가느냐 하는 것을 그 누구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될 5퍼센트의 복귀의 노정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더구나 평면적인 세계의 사정을 두고 볼 때는, 개인의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적인 인연이 오늘날 저희 하나를 중심삼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가정도 물론 귀하고, 지식도 물론 귀하겠지만, 나라와 세계와 천주와 아버지를 중심삼고 뜻을 염려하는 마음이 언제나 앞서 가야만, 선하고 보다 가치적인 자리에 결속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다방면으로 확실히 알았사옵니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된 이번 기회가 저희들에게 복되게 하여 주시옵고, 이번 기회로 말미암아 아버지 앞에 보다 나은 아들이 되고, 딸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허리띠를 졸라매고 최후의 경주장을 향하여 지정된 시간내에 달리지 않고는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이 엄연한 사실이 지금 스쳐가는 이 순간에도 자기에게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각자가 자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저희는 내일의 수치를, 내일의 부끄러움을, 내일의 패망을 염려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승리의 그날을 직시하면서 고통스러운 생활이 되더라도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감사하며 싸워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번 집회로 말미암아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이 나라, 이 민족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혹은 지금 임지에 나가 전도하고 있는 대원들 위에도 이들로 하여금 힘이 되고 자랑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원이 마련될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2차 7년노정을 통하여 저희가 하는 일들이 연장되게 될 때는 아버지 앞에 슬픈 결과밖에 가져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원리적인 입장에서 봐도, 제물을 드리기 위해서는 중심인물이 필요하고, 조건물이 필요하고,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2차 7년노정을 통해서 저희들이 결정적으로 이 나라, 이 민족, 이 세계 앞에 적응해 나가야 할 과중하고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밤이나 낮이나 저희들은 그것을 위해서 정성을 들여야 되겠습니다. 내가 밥을 먹는 기간을 잊어버리고, 자는 시간을 잊어버리더라도 이것만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통일사상을 따라가는 주류의 입장에 선 아들딸의 사상이요, 정신자세인 것을 미처 몰랐사오니, 이제부터 알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내일의 이 나라의 해방을 바라는, 우리의 후손들이 바라는 영광의 나라가, 저희들로 하여금 그 운명을 다짐짓지 않으면 안 될 엄숙한 자리에 섰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불끈 쥐고 봉기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국가적인 책임과 세계사적인 책임이 있는 것을 이들이 새로이 절감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내일의 승세자를 위한 아버지의 정병의 모습을 갖추어서 당당코 나설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과거에 슬픈 일도 있었겠지만. 그것보다는 현재의 슬픔을 피해서 미래의 영원한 슬픔 앞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이 결심하고 내일의 모든 목표를 위하여 정당하게 나갈 수 있는 각오와 결의를 이 시간 천명하오니 허락하신 당신의 뜻대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있을 수 없는 그 결과의 자리에 승리의 아들딸로서 환영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리적 결과를 당신 앞에 바침으로 말미암아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아들딸로서 칭찬받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고, 교육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의 모든 전부를 당신이 기쁨으로 받아 주시옵고, 이들이 말씀 가운데 자기 스스로 느낀 자각을 통하여 아버지 앞에 기쁨의 자아를 보여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