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정성의 예물 1967년 0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7 Search Speeches

주류가 먼저 대해- "어간다

어떤 식구는 '지금 되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건 뭐건 흘러가는 물결에 휩싸여 가만히 있으면 되지 설치고 야단할 게 뭐가 있느냐' 하고 편리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선생님이 끌고갈 텐데 야단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산꼭대기의 물은 가만히 있어도 태평양까지 흘러가므로 주로(主路)로 흐르든 옆에서 소용돌이 치든 약간의 거리 차이는 있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흐르는 물에도 주류와 지류가 있습니다. 내재적인 곡절의 전부와 정면 적으로 부딪치는 주류가 먼저 대해(大海)에 들어갑니다.

통일교회에도 주류가 있고 지류가 있습니다. 선생님은 주류의 방향을 끌고 나오기에 온갖 정성을 쏟았습니다. 태풍이 불어오는 대해에 일엽편주가 되어 끌고 나왔습니다. 불어 오는 바람이 목적지에 닿게 하는 더 강한 힘이 되게 하고, 결실을 맺게 해야 합니다. 역사가 깨어지지 않는 한, 힘이 부치지 않는 한, 이 대해의 노도도 나로 하여금 목적지를 향해 가는 데에 연단과 시련의 보탬은 될지언정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방해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 청년들 중에는 선생님이 기합을 주어 동서남북으로 날아가 버리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죄수들이 가득찬 패역한 이 세계에서 날아가는 인공위성과 같은 기분을 느껴야 합니다.

신념이 얕은 사람은 앞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주체적인 기준을 세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신념을 앞세우고 쉬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에 돌아가 밥바리를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열심히 달려 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적군에게 포위되어 있는 데 어떻게 밥바리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통일교회에는 밥바리를 들고 길거리의 엿장수와 같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 사이가 없습니다. 달려야 됩니다. 제트기보다 빠른 인공위성처럼 바쁘게 정성의 예물을 맞이해서 수많은 인류 앞에 고이 넘겨 주어야 합니다. 그 예물을 넘겨 줄때 천만인이 우리에게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비록 기쁨의 한 날을 갖지 못하게 되더라도 후대가 정성의 예물로 대할 수 있는 정성의 터전을 남겨 놓겠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통일의 용사가 될 수 없으며 대해(大海)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오늘 태릉에 갔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통일교회는 첩첩산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첩첩 산도 넘어가면 평지입니다. 통일교회의 한 사람 한 사람은 전부다 저 높은 벼랑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줄을 걸고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올라가야 할 고개는 비록 험난 하기는 하지만 얼마나 멋집니까?

높은 고개를 올라가다가 '이만큼 왔으면 됐지' 하고 위를 올려다 보지 않고 평지만 바라보는 사람은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만일 고개에 올라서지도 않고 있는데 홍수가 나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순간은 편할 지 모르지만 사형선고를 받아 놓고 있는 사형수인 것입니다. 또 얼마 만큼 올라가서 '아이쿠! 내 다리가 부러졌네. 바른 다리가 부러졌으니 고치고 가야지. 고치는 김에 좀 쉬고 가야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동무가 생겨서, 서로 '힘들지!' 하면서 평지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또 남들은 한 계단씩 밟아가는 데 한꺼번에 뛰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맨 처음 교회에 들어오면 몹시 바쁩니다. 밤에 자면서도 다리가 움직이고 눈이 운동을 하는 그런 체험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 보면 다 알게 됩니다. 선생님도 과거에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사지의 세포가 먼저 발동을 해서 가고 싶어할 때는 거기에 끌려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통일교회에 처음 들어 왔을 때는 대번에 뛰고 싶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