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통일교회의 길 1963년 10월 18일, 한국 광주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과거를 청산하고 현실-서 미래를 창조한다" 신념을 가져야

단 하나 이제 과거의 역사와 오늘날 현실의 나를 중심삼고 `나'라는 존재가 지금까지의 남겨 놓은 역사와 오늘날 내 자신이 처하고 있는 순간과 이제 결심하여 나가는 미래의 자아의 위치를 비교해 보게 될 때, 뒤를 돌아다보면 슬픈 역사가 있을는지 모릅니다. 또, 앞을 바라보게 될 때에 슬픈 역사가 있어야 되는지 혹은 기쁜 역사가 있어야 되는지 그건 난 모르겠어요. 하여튼 뒤를 돌아보게 될 때에 슬픈 역사로 시작했느냐? 뒤를 돌아볼 때에 내가 낙망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느냐? 그렇지 않으면 내가 기뻐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느냐? 이거 생각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뜻을 대한 자기 자신의 개체를 세워 놓고 보게 될 때에, 역사는 엄숙한 이런 생활법도를 따라서 오늘 나 한 자체를 만큼 이끌어 주었습니다. 현실에 처해 있는 내 한 존재를 두고 재 보고 해부해 보게 될 때, 내 한 개체는 슬픔으로 시작했던가, 혹은 기쁨으로 지금까지 싸워 나왔던가. 곡절이 많은 거예요. 여러 가지 모양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 한 가지 이제 여러분이 모인 이상…. 물론 지금까지 슬픈 역사도 있었을 것이고 곡절 많은 과거도 있었을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오늘 이제 여기에 왔으니 슬프고, 곡절 많았고, 혹은 낙망할 수 있는 그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중심삼아 가지고 우리가 여기에서 낙망할 것이 아니요, 여기에서 주저할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하지 못했으면, 오늘에 하지 못했으면 이제부터 더 낫기 위해서 내 자신은 미래를 두고 좀더 힘차고, 좀더 씩씩하고, 좀더 의의있고, 좀더 기쁠 수 있는 자아를 다시 한 번 재창조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힘을 필요로 하기에 우리는 여기에 모인 것입니다.

전남지구에 있는 모든 식구들이 오늘 여기 동명동 지역에 발을 들여 놓게 될 때에 여러분들에게는 가지가지의 사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번에 선생님을 만나 보고 돌아서서 자기의 본거지, 혹은 자기의 맡은 바의 책임 지역을 향하여 걸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사정을 품고 가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사정은 천태만태 다를지라도 그 마음에 한 가지 지녀야 할 것은, 과거를 청산하고 가야 할 내 현실에 있어서 미래를 새로이 창조하겠다는 그 신념 하나는 가지고 가야 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여러분들이 이것만은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그러한 입장에 있는 여러분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만일에 그렇지 못하면…. 여러분들이 잠자고 있고, 정지 상태에 머물러는 있더라도 역사와 세계적인 모든 정세는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변천하고, 일보일보 전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거예요. 이러한 전진하는 역사의 수레바퀴 가운데에서 내 한 개개인이 한 분자였지만 내 마음의 세계에 있어서는 역사와 더불어, 역사의 전부를 대신하여 거기에 비판하고 싶고, 그 역사 앞에 있어서 내가이 역사적인 전망의 세계 앞에 무엇을 보태 주고 영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다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도를 믿는 사람이나 도를 믿지 않는 사람이나, 유ㆍ무신론자를 막론하고 누구나 바라고 있습니다. 양심을 중심삼고 자기의 가치를 무엇보다도 귀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그러한 책임적인 입장에 서면 설수록 존재하는 이 세계 앞에, 발전해 가는 역사 앞에, 자기의 하나의 존재의 거동이 전체 앞에 좋은 것으로써 영향이 미쳐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