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1월 15일, 한국 여수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인간은 영생을 "구하" 존재

오늘날 각 국가면 국가에는 국보가 있습니다. 그것이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낼 수 있고 그 나라의 국민성을 상징할 수 있는 입체적인 내용을 갖추게 될 때는, 역사적인 유물이 되는 것입니다. 민족 전체를 상징한 물건일수록 그 나라의 보물로서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 보물은 그 나라가 천년 만년 있게 되면 천년 만년 남겨 주고 싶은 거예요. 그렇게 남아지도록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일 귀한 것을 지은 주인이 있다면 그 주인도 그것을 지극히 사랑하고, 소중히 보관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하나님께서 지은 피조물 가운데서 사람이 최고의 서열에 선다면, 최고의 서열에 선 사람은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영생하신다면 그 사람도 영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럴 게 아니예요? 사람은 절대자가 모든 정성을 들여 가장 귀하게 만든 존재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그로 말미암아 자신의 소망을 얻고, 그와 더불어 자기가 기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하나님도 그런 생각을 아니할 수 없는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람을 한 며칠 동안 있다가 없어질 그런 존재로 창조했다면 하나님은 절대자가 아닙니다. 영원히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귀한 존재로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그렇게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대상일진대, 하나님이 영원하시다면 사람도 영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하나님은 영원한 세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겁니다. 이걸 말로 다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사람은 `7, 8십년 살았으면 됐지, 죽어 버리면 그만이다'라고 하면서 죽는 것을 끝장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사노정을 통해 생각을 깊게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이 죽지 않고 영생할 수 있을 것인가, 더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뜻을 품은 사람일수록 `인생이 무엇이냐? 인간은 왜 왔다가 나그네같이 가느냐' 하며, `인생은 고해'니 `초로(草露)의 인생'이니 하며 그런 말을 하였지만 영생할 수 있다면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마음에 전부다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잠깐 생존했다가 없어지는 무가치한 존재가 아니라 절대자로 말미암아 무한하고 고귀한 가치를 지닌 존재라면, 인간은 절대자와 더불어 함께 있을 수 있는 존재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영생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 천지 만물 가운데에서 어떤 것을 제일 좋아하시겠는가 하고 생각해 볼 때, 아무리 골라 봐도 사람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렇지요?

사람과 제일 가까운 것이 원숭이 족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원숭이들은 먹고 자고 그저 새끼나 치면 그만입니다. 원숭이들은 영생이 무엇인지 신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고, 부모를 그리워하고, 형제지정을 사모하는 그런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아무리 고등동물이라 해도 그것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하는 걸 생각이나 하겠어요? 그러니 하나님을 섬긴다든가, 종교적인 배경을 중심삼고 일정한 장소에서 찬양을 한다든가 하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걸 보게 될 때 하나님께서 아무리 봐도 만물 중에서 사람이 최고이기 때문에 그래도 사람에게 소망을 걸고, 사람이 무엇을 해 오나 하고 기대를 걸 만하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