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형제의 애 1968년 03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으로 지음받은 "조만물

이 땅 위에 존재하는 만물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길가에 자라고 있는 하나의 풀포기로부터 뜰에 살고 있는 하나의 미물에 이르기까지 전부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어떤 예술가가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도 소망의 일념을 가지고 자기의 온 정성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런 정성과 소망이 부합되어 이루어진 하나의 작품은 그 작가에 있어서는 지극히 귀한 것이요, 자기의 생명보다 더 귀하고 자기의 그 무엇보다 더 사랑스런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권내에서 느껴지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이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장난거리로, 취미거리로 지어졌다고 말할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물건을 보더라도 거기에는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으며, 그 속에 흐르고 있는 모든 생명의 인연 혹은 관계되어지는 모든 인연 가운데는 우주 전체가 벗어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크나큰 동기와 과정을 거쳐 크나큰 목적과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미루어 볼 때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사랑의 인연 가운데에서 지어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땅 위의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같이할 수 있는 참다운 사람이 있다면, 즉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그런 사람은 미물을 바라보거나 동물을 바라보거나 초목을 바라보더라도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숨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는 만물을 수습하여 보호해 주고 하나님과 동고동락할 수있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실 때의 그 사랑을 대신해서 이 땅 위의 만물만상을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사람이 있었느냐 하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신 것은 누구를 위해서였겠습니까? 물론 하나님을 위한 것이지만, 만물을 창조하신 궁극의 목적은 하나님 자신보다도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 될 때에 하나님과 인간은 둘이 아닌 것입니다. 남편을 중심하고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아내가 사랑을 중심삼고 남편과 완전히 하나 될 때 그 남편과 아내는 하나인 것입니다. 결국 남편과 아내가 서로 좋은 것은 두 사람 중 어느 한 사람만의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좋은 것이다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여러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중심삼고 인간을 지으셨기에 인간이 상대적인 입장에서 중심이 되어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완전한 자리에 하나님과 상대기준을 이루었다면 하나님과 인간은 둘이 아니라 우리라는 입장에서 공동적인 사랑의 가치를 느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에 선 조상이 있었느냐?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시조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에서 완전히 하나되어 그 사랑 가운데서 하나 된 감정과 심정을 가지고 만물만상을 대해야 했는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누구도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 되는 자리에 서지 못한 것입니다. 땅 위에 있어서 비참하다면 이 이상 비참한 일이 없고, 불쌍하다면 이 이상 불쌍한 일이 없고, 억울하다면 이 이상 억울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왜? 이와 같은 결과가 되었느냐 하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간 세계에 참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사랑을 논의하고 행복을 노래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빼놓고는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의 기원을 만들어 놓지 않고는 완전한 행복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