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집: 뜻이 원하는 길 1972년 10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원하" 대로 가" 길이 뜻이 원하" 길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기 180명의 학생들이 모였지만 길은 하나이어야 합니다. 이 가운데는 남학생이 있고 여학생이 있지만 진정 뜻을 위하는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은 두 길이 아닌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그 성에 있어서는 다르지만, 남자의 가는 길이나 여자의 가는 길이 다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앞에 서면 남자가 따라가야 할 길이요, 남자가 앞에 서면 여자가 따라가야 할 길입니다. 뜻이 원하는 길은 단 하나밖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먼저 알아야 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이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이나 젊은 사람이 가는 길이나 뜻이 원하는 길은 다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이 복귀의 행로를 더듬어 올라가는 데 있어서는 그 길이 여러 길이 아닌 것입니다. 그 길은 단 한 길, 직선으로 그어진 단 한 길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직선을 중심삼고 우로 좌로 거쳐가는 길은 천 가지 만 가지가 있을는지 모르지만, 직행으로 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하나의 길을 따라 나선 참다운 젊은이가 있으면, 그건 남자나 여자를 막론하고 같은 길을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뜻이 원하는 최고의 보람 있는 가치의 길은 어떠한 길일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를 위해서 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예수님이 가르쳐 준 교훈, 성경에 가르쳐 준 교훈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뜻이 원하는 참다운 가치의 길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는 길이 아니라, 뜻이 원하는 대로 가는 길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뜻의 주체는 누구냐?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가는 길입니다. 거기에는 자기의 소원이라든가, 자기의 뜻이 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원과 하나님의 뜻을 세워 놓고 난 후에야,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가지고 자기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것이 타락한 인생이 설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원을 이루어 놓고야 우리의 원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타락한 인생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들의 소원이 있을 수 없는 것이요, 자기가 세우고자 하는 뜻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만민을 대표해 가지고 이 땅에 왔기 때문에, 그 주체자는 뜻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표준이요, 뜻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역사적인 모델의 형태를 갖추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소년시대로부터, 청년시대, 장년시대, 노년시대를 거쳐 가지고 일생의 노정을 걸어갔다면 만민이 그가 간 길을 따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청년시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청년시대에 간 길을 따라 가야 되고, 장년에 처한 사람은 예수님이 장년시대에 간 길을 따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노년시대에 처한 사람이면 예수님이 노년시대에 간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간 길은 누구나 가야 할 운명적인 길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아들의 명분을 갖고 이 땅에 왔지만, 우리 인간은 타락 하지 아니한 아들의 자리에 동참할 수 있는 자격이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타락한 후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타락하지 않은 아들과는 상대할 수 없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된 우리가 타락하지 아니한 본연의 아들 되시는 메시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어 그를 믿고, 그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를 따라간다고 해서 그냥 순순히 따라갈 수 있는 입장이 못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탕감이라는 내용을 제시해 놓고, 그 탕감의 조건을 넘어섬으로 말미암아 복귀의 길을 더 가까운 거리에 다짐지어 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