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자 1968년 04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5 Search Speeches

우리가 고생한 것이 산 재료

이 말씀이 이런 역사과정의 서러움을 안고 찾아졌기 때문에 이 서러움의 사정을 내가 체휼했다면, 그 서러움에 뒷받침될 수 있는 인격적인 기준을 내 스스로 닦아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서러움과 피흘림 이상의 시련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내적인 결의와 맹세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러한 것을 실천한 후에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집에 돌아가면 무슨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그런 자리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대신하여 자기의 위신을 굽히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재료를 지닌 입장, 즉 실천적인 결과를 지닌 입장에 서지 않으면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들은 것을 교회에 돌아가서 말하고, 가정에 돌아가서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통일교회를 대표한 자로서 민족을 대하여 말할 수 있는 여러분은 아직 못 되었습니다.

민족을 대하여 말할 수 있으려면 민족이 요구하는 재료를 갖추어야 됩니다. 그 민족이 난세에 처해 있거나, 혹은 비상시에 처해 있을 때, 그런 환경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준, 즉 그 사람들이 공인할 수 있는 산 재료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재료를 갖지 못한 사람이 민족을 위하여 말한다고 하면 그는 민족 앞에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이런 산 재료가 전체적으로 강력히 반영될 때, 그로 말미암아 새로운 혁명의 봉화가 들려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날의 통일교회는 이나라, 이 민족 앞에 무슨 말을 할 것이냐? 선생님은 이 민족 앞에 한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선생님이 만든 것이 통일교회이며, 내가 여러분을 이끌고 지금까지 지탱해 나온 과거였습니다. 그것이 다 사실입니다.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 통일교회가 걸어온 7년노정의 행로였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가 민족 앞에 비판을 받고 규탄을 받았지만 그들이 우리가 갖춘 재료를 감소시키거나 격퇴시키지는 못 했습니다. 도리어 때가 옴에 따라 불이 붙어 나가는 데에 나무를 더 보태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불이 더 붙어 활활 타오르는 모습으로 그들에게 비쳐진다면 우리는 국가나 민족 앞에 절대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당한 모든 시련과 고통을 극복해 온 과정은 역사를 더 빛낼 수 있고, 이 시대가 우리에게 말없이 항복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우리가 헐벗고 굶주리고 욕을 먹으며 다니던 그 모든 생활이 우리에게는 흘러간 시대에 한의 조건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소망의 세계 앞에 하나의 자랑의 조건이요, 말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우리의 재산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이런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통일교회는 그런 취지와 그런 목적을 중심삼고 민족 앞에 더욱더 외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여기에 있는 여러분은 과거에 그런 경험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스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경험은 자기의 결심 여하에 따라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핍박이 지나갔다고 해서 그것을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핍박받을 수 있는 환경은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대신하여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은 세계를 인류를 대신하여 말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 세계 인류가 하나님을 위해서 말할 수 있는 인류가 되는 날, 바로 그때가 천국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