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조국이여 밝아오라 1971년 10월 0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93 Search Speeches

우리가 찾아야 할 조국

여기에서 `조국이여 밝아 오라' 하는 제목을 생각해 볼 때, 여러분은 나라 없는 백성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면 과거에는 나라가 있었느냐? 역사상에 우리 나라라고 할 수 있는 형태의 나라가 있었느냐? 그런 나라의 형태도 갖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나라를 찾기 위해 수고한 사람이 없어서 그랬느냐? 아닙니다. 그 나라는 과거 역사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하던 그런 자리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맞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 시대권내에서 안팎을 갖춘 기준을 중심삼고 그 나라를 찾을 수 없었기에 그 나라를 못 맞은 것입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조국이라는 것은 오늘 이 땅 위에 있는 그런 어떤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가 아닙니다. 그런 나라와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차원이 다른 그 나라를 이어받으려면 그럴 수 있는 사상적인 주체성을 가진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주체적인 사상은 절대자인 창조주가 있으면, 그 창조주의 사상과 일치되는 사상이어야 될 것입니다. 절대자가 원하는 나라가 있으려면 그 나라의 주권을 중심삼고 그 나라 국민이 일치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야 될 것입니다. 그러한 국민성을 갖추고 국가 형태를 갖추어야 될 것입니다. 그 형태를 보존시킬 수 있는 자격의 사람들이 못 되었기 때문에 그 나라는 형성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나라를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한 개인은 어디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 지상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종교를 통해서 그런 대표적인 한 분을 모시고자 하는 사상이 재림사상입니다. 이 재림사상을 중심삼고 새로운 개인이 나오는 것이요, 새로운 가정, 새로운 종족,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계의 형성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재림사상은 여타 사상과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면 그 대표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되느냐? 이 사망세계에서 썩은 사체를 뽑아 버리고, 거기에 뿌리를 박고 그것을 거름삼아 가지고 커야 됩니다. 여기서 좋다고 하는 것을 거름삼을 줄 아는 힘을 가진 새로운 주체적 인격을 갖추고 오는 사람입니다. 사탄세계에서 좋다고 하는 것을 자기의 생명체로 삼아 부활의 권한을 다짐할 수 있는 아들이면 아들, 백성이면 백성이 지녀야 할 인격을 두고 볼 때, 지금까지 백성을 전부 다 거름삼아 가지고 흡수할 수 있는 주체력을 가져야 됩니다. 이 사망의 세계, 썩은 사체와 같이 된 것을 거름삼아 클 수 있는 개인적인 실력을 가진 인격자가 아니면 안 됩니다. 다시 말하면 사망의 세계에 있어서 지배를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망세계의 모든 것을 거름삼아 그것을 흡수하여 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됩니다. 그 세계에 악한 사람이 있으면 악한 사람을 감동시켜야 되는 것이요, 악한 사람의 사상을 거름과 같이 흡수하여 새로운 재료로 삼을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국가가 반대하더라도 반대하는 그 국가에 밀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담대하게 뚫고 들어가야 합니다.

원수를 갚고 나면 하나는 패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 패자는 승자의 거름더미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거라구요 .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는 어디에 서 있느냐? 통일교회가 찾는 것은 통일교회 그 자체가 아닙니다. 통일교회보다 높은 것을 찾고 있습니다. 통일교회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통일교회보다 높은 차원을 위해서, 보다 나은 차원을 위해서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다 높은 차원의 기준이 뭐냐? 통일교회 그 자체보다도 통일 교회가 모실 수 있는 나라를 위하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위하고자 하는 통일교회 교인들은 단체가 크면 클수록 세상에 수많은 단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서 배워 가지고 그걸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흡수하여 소화시켜 가지고 다시 내 영양소로 만들어서 삼킬 수 있는 자격을 가져야 됩니다. 거기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동화시켜야 됩니다. 그것이 일원화되어 삼천만 민족을 넘어 남북한의 국민성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나라가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그 나라의 주권은 곤란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의 주권 이전에 백성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