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선열들의 소원 1969년 09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4 Search Speeches

실천하지 않고" 말하지 않"다

여러분은 아직 선생님에 대해서 확실히 모릅니다. 단지 선생님의 눈은 저렇게 생겼고, 귀는 저렇게 생겼고, 코는 저렇게 생겼구나 하는 것이나 알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교회에 오게 되면 매일같이 볼 수 있고 얘기도 같이 나눌 수 있는, 평범한 환경에서 보여지는 사람으로만 알지, 진정으로 선생님을 잘 모른다 이겁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이 여러분을 이끌고 나오면서 자꾸만 새로운 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렇지요? 다한 것 같은데도 새로운 말이 자꾸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혜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천한 뒤에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몸소 실천하지 않고서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길은 인간으로서 절대적으로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실천한 후에 몽둥이로 여러분을 후려갈기면서라도 이 길로 내모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욕을 하고 여러분의 뺨을 때리더라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른길로 끌어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을 후려갈기더라도 여러분은 선생님에게 참소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은 통일교인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처음 온 사람들은 오해할 겁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이 늙은이들한테도 눈하나 까딱 안 하고 어찌나 욕을 들이퍼붓는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이 `이놈들! 쌍것들!' 하고 욕을 하게 되면, 처음 온 사람들은 선생님을 심판하기 딱 좋다는 것입니다. 누가 꺼드럭거리는 것을 보고 선생님이 한마디 하면, 그는 눈이 뒤집혀 가지고 `어! 무슨 사람이 저래?' 하는 것입니다. 그래 눈이 뒤집어질 테면 뒤집어지라는 것입니다. 한방 맞아 가지고 나가 자빠지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 놀음을 가끔 잘합니다.

여기 있는 협회장 지구장들이 아마도 지금 가슴을 태우고 있을 것입니다. `오래간만에 한 사람을 전도해서 오늘 처음 데려왔는데 선생님이 저런 말해 가지고 나가 자빠지면 어떡하나. 아이고, 하나님 맙소사' 그럴 것입니다. (웃음) 선생님이 그 마음을 잘 압니다. 옛날에 내가 그랬습니다. 협회장이 말 한마디를 잘못하기에 `이봐 협회장, 동생 같은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야. 별의별 사람이 다 와 있어' 하고 그렇게 얘기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르쳐 주던 선생님이 오늘날 왜 이렇게 말을 하느냐? 여러분, 이것을 알아야 돼요. 오늘날은 왜 그러느냐? 우리 통일교회가 옛날보다 배포도 커지고, 그럴 시기도 지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선생님이 여러분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도 여러분들이 선생님을 필요로 하는 시기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삼척동자도 모시고 숭배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모시는 시의의 법도를 따라 흰옷을 갈아입고 경배하며 정성을 다한 사람입니다. 모시는데 있어서는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까지 경배하고 모신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 있는 할머니들을 대해서는 내가 얼마나 모셨겠습니까? 80이 넘은 할머니들인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딸들임에 틀림없으니 밤을 새워 말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최고의 하늘 대변자가 되어 상대해 주었던 것입니다.

언젠가 지방에 순회를 갔을 때 할머니들 수십 명이 마루바닥에 둘러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듣는데, `저분이 도대체 누구냐' 하고 전부 다 선생님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어요. 나가 자빠져도 시원찮을 그런 할머니들을 데리고 밤새도록 쏙닥쏙닥 얘기를 해주느라고 병이 났습니다. 그런 놀음도 곧잘 했습니다. 사람을 모시는 데 있어서 선생님은 술집에 있는 접대부까지도 모신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제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선생님을 모시라고 명령 안 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을 잘 모셔야 되는지 어째야 되는지 기도해 보라는 것입니다. 내가 억지로, 호령을 해서 모시라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모시라는 것이지.

선생님이 어떤 때는 귀찮을 때가 있어요. 선생님이 한참 바쁜데 `선생님 저 왔습니다. 저 왔어요, 저 왔습니다' 하고 따라다닌다 말입니다. (웃음) `왜 이래?' 그러면 `아이고, 오늘 새벽에 하나님이 선생님 앞에 가서 반갑게 인사하라고 했기 때문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는 것입니다. 그럴 땐`아! 그러냐'고 그렇게 대답을 하지만 뭐가 그리 반갑다고 매일 꼬리를 저으며 자꾸 선생님 앞에 가로막고 인사를 하는지…. 선생님이 언제 인사 받겠다고 했어요? 인사를 하고 나면 여러분 마음이 편하지요. 그런데 인사를 안 해보세요. 왜 그런지 마음이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거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렇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