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선악의 분기점 1969년 10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2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향한 첫마음을 잃어버리지 말라

내 마음이 선을 추구하고 참이라는 것을 알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잊고 한 목적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내 생활 전체를 그것들로부터 치리받겠다는 마음이 생기거든, 그 순간은 비로소 선이 나와 관계맺을 수있는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순간이 벌어지게 되면 그것을 사수하고 개척하기 위해서 온갖 희생을 결의하고 온갖 절개를 다짐해야 합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서러움을 마음속 깊이깊이 체휼하여 간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고는, 오늘날 이 환경을 가려 나가는 데있어서, 지루한 노정에 있어서 선의 기점을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날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을 다음날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또 싸움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한번 관계맺은 선의 조건이 있으면 그 조건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행로에 있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면, 그 첫마음! 첫마음! 첫마음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첫마음을 잃어버리고는 다시 하나님과 사랑의 인연을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사무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흠모하면서 그 아들이 되겠다고 결의하고 다짐했다면 그때가 가장 귀한 때입니다. 그러므로 그때를 싸게 팔아먹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을 찾아 나오십니다. 열만한 참을 가지고 오셔서 약속하신 대로 열만한 참을 주셨으니, 열만한 참의 결과를 가져와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이 열만한 참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하나님께서는 슬픈 걸음으로 돌아서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런 한때가 있게 되면, 목숨을 버리고라도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러한 한때의 약속과 인연이 기필코 나를 찾아온 것이어늘, 그날을 맞기 위해 스스로 묵묵히 준비를 하여, 누구에게도 문의하지 않은채 자신을 중심삼고 본성의 터를 넓히고 그 한 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인류의 행로 혹은 역사의 행로를 더듬어 보게 될 때, 많은 사람들이 승리에 승리를 추구하였지만 하늘땅이 승리라고 인정하고 우리의 본성이 승리라고 할 수 있는 승리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그 한 시간은 어느 때에 찾아오겠느냐? 어느 누가 어떤 싸움을 위해 준비하는 것보다도 더 간절히, 어떤 국가가 전쟁을 대비해서 준비하는 것보다 더 간절히, 어떤 개인이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고대하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그때를 기다리며 사모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인연되는 것은 완전히 잡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만나거나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될 때는, 자신의 소원이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자기를 잊어버리고 그 앞에 백퍼센트 접붙이고 그 일 앞에 백 퍼센트 굴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천번 만번 자기를 부정하더라도 그런 참된 기준, 참된 모습, 참된 것이 있거들랑 거기에 완전히 일치되어야 됩니다. 이런 생활태도가 오늘날 악의 한계선을 잎에 놓고 가는 우리에게 절대 필요한 것임을 알아야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어느 한때를 가졌습니까? 없거들랑 여러분은 언젠가 그런 때를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내 마음 깊은 데서 하나님을 향해 폭발하는 사모의 심정, 흠모의 심정을 가눌 수 없어서 몸부림치는 한 날이 있걸랑 이 땅위의 어떠한 만복보다 더 귀한 복이 거기에 심어지고 인연되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한 날을 찾기 위해서 역사는 뒤넘이쳐 나왔고, 역사의 고빗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난의 피를 흘려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한날이 오거든 천년사를 대신한 정성을 모아 그 선조들이 한스러운 역사의 분기점을 스스로 도맡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래 가지고 복받쳐 오르는 하늘을 향한 동경과 더불어, 자기의 뼛골에 숨어 있는 역사적인 죄의 뿌리를 전부 다 녹여 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눈물지을 때, 하나님께서 같이 하시는 것이요, 하늘나라, 즉 천국이 같이 하는 것이요, 하늘의 사람들이 같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