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모든 것은 선악의 싸움터를 넘어야 한다 1959년 12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8 Search Speeches

"물질의 할례, 몸의 할례, 마음의 할례, 심정의 할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으라고 갖다 주어도 함부로 먹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모르지요.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만물 할례를 하였고 몸의 할례를 하였고 마음의 할례를 하였습니다. 물질의 할례, 몸의 할례, 마음의 할례를 했는데, 나는 거기다가 심정의 할례까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날 인간 세상의 사랑이 다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찾아나가는 데에 필요한 것을 용단을 가지고 실행할 수 없으면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절대 못 만나요. 아들 딸이니 무어니 무어니 하는 것까지도 자기 손으로 끊어버리고 움직일 수 있어야만 그 뒤에 하나님의 사랑이 연결되어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러분의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는 곳이 있으면 가서 붙들어야 합니다. 목을 빼내도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떨어지면 자기만 희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히 그런 각오를 가지고 움직여야 됩니다. 끝날인 이때, 이 시대에 그러한 움직임이 이 지구상에, 세계상에 나타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것을 모방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전에 하나님을 중심삼고, 이념을 중심삼고 식구라는 명사를 세워야 됩니다. 통일교회의 식구라는 말이 거기서 나온 것입니다. 알겠어요? 여기에서 물질을 가지고 식구의 위신을 농락하면 안 됩니다. 자기 일개 가정의 어떤 사정을 중심삼고 우리 식구의 인연을 유린하는 사람은 불합격자요, 어떠한 이념이나 사상관념, 어떠한 신앙관념을 중심삼고 우리 이념을 재는 사람도 불합격자입니다. 어떠한 정적인 감정을 중심삼고 실천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불합격자입니다. 이 말이 맞나 안 맞나 보십시오.

타락한 이후 우리 인간에게는 한스러운 운명의 길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식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수천만금을 일조일석에 다 날려버린다 하더라도 '너를 만나니 얼마나 좋으냐'하는 이런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이 몸뚱이가 시달리고 고통을 당하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사랑하는 형제 하나를 찾기 위하여서는 어떤 곳이라도 개의치 않고 가야지'하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이러한 이념을 품고, 예수와 같이 땅 위에서 뜻을 성취하지 못하고 가는 한이 있어도 이 이념만을 위해서 가겠다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사랑을 접하게 됩니다.

이념을 중심삼고 물질을 버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몸뚱이를 차지할 수 있는 권한을 얻고, 몸뚱이를 차지할 수 있는 이념이라도 땅을 중심삼은 이념이라면 버리고 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정이 기다립니다. 이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연결되어 올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 이땅에 오셨다가 이념도 버리고 목숨까지도 다 버리고 가셨으나 그 위에 심정이 있음을 아셨기에 하나님을 대하여 '아버지'하고 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이제 판결을 지어야 되겠습니다. 내가 어떠한 자리에 서 있으며, 나는 어떠한 존재이며, 얼마만한 가치적인 자리에 설 것이냐? 자명한 사실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이 길을 가는데 있어서 어떤 세상의 물질을 놓고 주저한다든가 혹은 자기 가정이나 자기의 국가적인 입장에서 주저한다든가 지금까지의 주의나 이념, 혹은 신앙적인 관념 때문에 주저한다든가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서 사랑문제, 즉 정적인 문제까지도 자신있게 이겨 나가야 합니다 멋지게 넘어설 수 있는 충격적인 것을 끝날에는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못 넘어갑니다. 사실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