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형제의 애 1968년 03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 Search Speeches

기도(Ⅰ)

고린도전서 13:12-13

[기 도(Ⅰ)]

아버님, 당신의 사랑이 각자의 마음에 깃들게 하여 주시옵고, 사랑으로 영원한 참된 인간의 모습이 천지간에 나타나게 하시옵소서. 온 만상은 그러한 존재를 중심삼고 움직이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또한 아버님께서 그 참다운 인간과 하나 되시어서 찬란한 문화의 세계, 영광의 세계를 창건하실 것을 아옵니다. 그러나, 아버님의 사랑이 깃들 수 없게 된 것이 한이요, 그 사랑을 저희들이 찾아도 찾아도 만날 수 없음이 또한 한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타락의 후예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의 참다운 사랑의 인연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슬픔을 안고 역사노정을 걸어 나온 저희들이오니, 긍휼의 아버지시여, 본연의 사랑의 마음을 갖고 저희들을 찾아 주시옵고, 당신의 그 심정 앞에 부복할 수 있는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인류가 수천년 동안 아버지에 대한 배역자의 후손으로 태어났고, 또 아버지의 심정에 배역하는 무리로 살아온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실체의 모습으로 아버지의 존전에 부복하였사오니, 긍휼과 사랑으로 저희를 붙들어 주시옵고 자비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지난날의 부족한 것과, 지난날의 불충한 것과, 지난날의 불효한 것을 낱낱이 아버지 앞에 고하고 회개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은 저희들이 영원히 모셔야 할 아버님이시옵니다. 아버님과 저희는 그 인연을 영원히 끊을 수 없는 본연의 관계인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데 타락하여 아버님을 잃어버리고 아버지와의 영원한 인연이 끊어졌사오니 그것이 저희들의 서러움이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저희가 부복한 것은 잃어버린 아버지를 다시 찾고 끊어진 아버지와의 인연을 다시 맺기 위함이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버지의 사랑이 아니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부활의 은사를 저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직접적인 사랑의 인연으로 저희들을 묶으시어서 하나의 통일된 제단으로 아버님 앞에 바쳐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뜻을 따라오는 데 있어서 잊지 못할 사연이 많은 줄 알고 있사오니, 지난날의 모든 사연을 아버지 앞에 솔직히 내놓고, 아버님의 축복의 심정에 동하여 마음 깊이 아버지를 사모하고 흠모하며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인자하심을 고대하는 간곡한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손을 붙들고 아버님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기를 간곡히 원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와 같이 간절한 심정의 터전 위에, 아버지, 군림하시어 저희에게 은혜를 내려 주시고, 생명의 인연을 다시 엮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의 새로운 사명을 분부받아 소망의 세계를 향하기에 책임 다하고도 남음이 있는 아버지의 아들과 딸이 되고 당신이 요구하는 정병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3월의 마지막 날이옵니다. 금년에 들어와 4분의 1을 보내는 마지막 날이오니 이날을 거룩되게 하여 주시옵고, 또한 이날은 안식일이오니, 지금까지 아버지 앞에 책임 못한 것을 회개하고 마음을 다하여 아버지 심정에 다시 안길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본부를 그리워하며 예배 드리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의 모습이 아버지 보시기에 그리 탐탁하지 못할 줄 아오나 그 가운데 넘쳐 흐르는 사랑의 심정이 하늘땅의 인연을 끌어들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사망세계에 있는 뭇 생명을 부활시킬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해외에 널려져서 외로운 개척자의 길을 더듬어 가고 있는 당신의 적자(嫡子)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외로움을 당신께서 친히 동정해 주시옵소서. 그들이 슬플 때 같이 슬퍼해 주시옵고, 그들이 싸우는 마당에 같이 싸워 주시어서 역사과정에서 싸우신 아버지의 실적을 그들이 승리로 나타내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들이 흘리는 눈물과 피와 땀이, 당신께 속한 자리에서 흘려질 때, 그 민족은 기필코 하늘 앞으로 찾아질 것이며 부활의 터전으로 접붙임되고야 말 것이라는 사실을 아오니, 그 자리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수많은 교단과 수많은 종교인들, 선을 추구하고 참된 길을 동경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사망세계에서 생명을 이끌고 가기에 지쳐 있는 불쌍한 인류를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날을 통하여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영인들까지 아버지으 은사 앞에 기쁨과 영광을 돌려드리는 데 동참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이 한 시간 온전히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