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60 Search Speeches

천도와 천정을 '심삼고 나가야

그러면 세계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인륜도덕만을 중심삼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사람만을 중심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만 중심삼고는 나라를 넘지 못합니다. 나라를 넘을 수 있는 그러한 내용은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천주사상을 갖지 않고는 나라를 초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의 명단에 들어간 사람은 전부다 종교의 교주라는 것입니다.

공자 같은 분은 "위선자(爲善者)는 천보지이복(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보지이화(天報之以禍)니라"라고 했는데 이것은 막연합니다. 천(天)이 뭐냐 할 때 이것은 막연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종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석가모니의 불교는 너무나 영적입니다. 너무 허황해서 근거를 잡을 수 없습니다. 영적인 것 같으면서도 법적이고, 법이란 진리를 말하는 것인데 진리 같은데도 부정하니 아주 막연합니다. 또, 마호메트의 회회교는 종합적인 산물의 종교입니다. 기독교의 한 계승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이 땅위에 왔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부자의 관계, 부부의 관계, 형제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세계의 중심 종교가 되는 겁니다. 이렇듯 종교의 교주가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그것은 무슨 뜻이냐? 인간은 인정만 가지고는 세계를 사랑하지 못합니다. 인륜만 가지고는 세계의 참된 뜻을 못 세운다는 거예요. 왜냐 하면 마음이 하자는 대로 못하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구의 뜻에 따라서 가르쳐야 되느냐? 그것은 자기의 뜻을 중심삼고는 절대 못 하는 것입니다. 공의의 뜻, 세계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인간의 부모라는 도리를 알기 전에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를 따라서 천도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천도를 따라서 인도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즉, 인정을 따라서 천정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천정을 따라서 인정이 움직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정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은 인정을 없애야 합니다. 천도(天道)를 세우기 위해서는 인도(人道)를 흡수해야 된다는 거예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그 나라에서 핍박받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나라를 굳건히 세운 인도가 있고, 그 인정의 도리에 따라 사회적 기반과 모든 체제가 갖추어져 있는 상황인데도 천도를 세우려 하기 때문입니다. 천정의 도리를 알고 그 도리를 중심삼고 인정에 들어가면 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목이 잘려도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것입니다. 천정을 어기고 인정을 따를 수 없다 해서 종교인들은 죽음길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세계의 운세는 국가의 운세를 좌우하되 국가의 운세는 세계의 운세를 좌우하지 못합니다. 우리 인간은 세계의 운세를 타기 위해서 믿고 나가는데 그것이 종교입니다. 개인이나 국가의 운세는 몇백 년이면 다시 올 수있지만 종교의 운세는 몇천 년만에 한 번 오는 운세입니다. 그 한 때의 운세를 맞기 위하여 오랜 역사시대에 과중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면서 정성을 들여 나온 것이 종교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천 년이 흘러가도 종교는 발전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보더라도 하나님이 없다는 말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해가 됩니까? 「예」

그러면 통일교회의 문선생은 인도와 인정을 따라갈 것이냐, 천도와 천정을 따라갈 것이냐? 둘 모두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는 버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인정과 천정을 한꺼번에 쥘 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하나는 버려야 하니 문제 되는 것입니다. 인도와 인정, 천정과 천도를 우리가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거예요.

선과 악은 반드시 가리고 가야 되는 것입니다. 선을 위하여 나가는 것이 천도와 천정이요, 인간을 중심삼고 나가는 것이 인도와 인정입니다. 이 천정과 인정이 하나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는 어디냐 하면, 거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하나된 자리, 즉 인정의 종착점, 천정의 발원점이라는 것입니다. 이 자리까지 가야 됩니다. 그러면 인정의 종착점과 천정의 발원점은 어디냐? 인간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아들로서 등극하는 그날이 천정과 인정이 개문하는 때입니다. 이때가 천지개벽의 때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말세라는 것입니다. 악한 세상이 망하고 선한 세상이 되어 선한 사람이 부상하는 때라는 거예요. 종교는 지금까지 이 한때를 바라면서 몇천 년 만에 오는 이 운세를 타기 위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나라들은 수천 년을 지내 오면서 망하기도 했지만 종교는 핍박을 받으면 받을수록 싸워 나가면 나갈수록 발전해 나왔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종교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망할 수 없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