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오늘보다 내일을 위하여 살아가자 1971년 05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232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창립목적

그 동안 여러분들은 싸워 나오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곡절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이 우리와 더불어 수고한 결과로 이 나라와 이 민족을 대표해서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선도적인 입장에 선 것을 자인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온 줄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창립 목적을 우리 교회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범위를 넓혀 이 나라를 뜻 앞에 새롭게 세우기 위한 창립의 날로 연결시켜야 되고, 전세계적으로는 이 지상에 하늘이 소원하시는 천국을 세우기 위한 창립일로 연결시켜야 됩니다. 그 사명을 하기 위해 우리 교회가 창립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역사과정에서 나왔던 보통 교회와는 달리 전체적인 섭리를 대신해서 총탕감하고 총결산을 지음과 동시에, 미래의 소망의 표준 앞에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을 남겨야 할 전반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의 창립이라는 것은 한낱 교파의 창립이 아니라 전체의 섭리를 대신하고 뜻을 중심한 하나의 기반을 지상에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창립된 교회의 기반 위에서 개인들이 하늘 앞에 새로이 세움을 받아야 되고, 그 개인들로 말미암아 새로운 가정, 새로운 종족,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전통적 사상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그러한 출발의 날이 바로 우리 교회의 창립일인 것입니다.

원래 이날은 우리 협회원 전원이 한 곳에 모여서 축하해야 할 날이지만, 현재 우리가 싸우고 있는 이 시점에 있어서 이날을 높이 기념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확고히 다짐하여야 할 입장에 있고, 이날을 기념하는 것보다도 현실의 활동에 주력을 해야 되겠기 때문에 지금까지 협회 창립기념일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으로 내려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개인 개인은 이날을 맞이할 때마다 이날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교회가 이 땅 위에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이날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핍박을 받더라도 개인적이 아니라 단체적으로 받게 되었으며, 또한 이날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뜻을 세워 나오는 데 있어서도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교회를 중심삼고 전체적으로 세워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터전이 협회 창립 이후에 닦여졌다는 것을 생각할 때, 출발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동안 만 17년이라는 기간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형태의 수난길을 걸어왔습니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부모에게 몰림을 받고, 형제에게 몰림을 받고, 친지에게 몰림을 받고,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로부터 몰림을 받은 것이 어제의 일같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더우기 우리는 기성교회로부터 지금까지 계속적인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지금도 우리 앞에는 가야 할 복귀의 노정이 있기에 여러 가지 장애물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는 협회를 창립하던 창건사상을 중심삼고 나가야 합니다. 출발 당시의 전통적인 사상, 당시의 전통적인 교리를 새로이 입교한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협회가 금후의 후대들을 위해서 남겨 줄 여러 가지 역사적인 문헌을 정리하여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생각할 때, 지금까지 우리가 닦아 나오고 연단해 나온 모든 것들이 과거의 성과로서 그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동기가 되고 출발의 기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