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종대와 순과 샘 1966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5 Search Speeches

종대가 되기 위해 가" 길이 고귀한 길임을 알아야

종대가 되기 위해서는 생명력을 가져야 합니다.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받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로 말미암아 인연이 돼 가지고 친구를 만들고 나로 말미암아 사회와 국가적인 터전까지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 입장에 서지 않으면 종대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단계를 향해 들이 맞으면서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종대가 되기 위한 절대적인 요건입니다.

그래, 종대가 되고 순이 되겠다고 하는 여러분들, 이런 것을 생각해 봤어요?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 서울대학교? 대학교에서 영원히 살 거야? 학생의 갈 길, 사람의 갈 길이 어디일 것인가? 높은 데에 있다고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낮은 데에 있더라도 그 본질과 가치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의 청년들은 대학교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시골에 가서 똥구루마를 끌면서도 콧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죽어 있는 듯한 이 동산이 새로이 소생하는 봄날에 하나의 싹으로 터올라 나로 하여금 연결될 이 나라의 미래상을 생각하고, 나를 기반으로 해서 나라가 자랄 것을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고 소망을 가지고 혹은 소망의 봉우리가 되어서 모든 산야를 관찰할 수 있는 기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할 때 우리 대학가의 젊은 사나이와 아가씨들은 몇 점이나 될까요? 머리들은 모두 백점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내용을 보면 빵점 이하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눈들이 전부 다 도깨비 바람에 들려 있습니다. 전부 눈들을 이렇게 뜨고 '세상에 좋은 구경거리가 있나 보자' 하고 있습니다. 그거 잘못 알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관점에서 자기를 다시 한 번 비판해 보라는 의미에서입니다. 역사는 반드시 그러한 곳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종대는 언제나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조화가 없습니다. 무미건조해요. 그러나 옆가지에서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립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어려움도 종순이 혼자서 다 당하고 좋은 일은 곁가지가 다 본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이 그와 같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어떤 사상이나 종교의 지도자 입장에 있는 사람은 세상의 풍상에 부대끼면서 외로이 자기의 길을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곁가지와 같은 사람들은 친구도 많고 잘도 삽니다. '나 좀 봐라' 하며 사는 것을 보면 그가 세계의 이목을 전부 끌 수 있고 세계 전체의 관심사가 될 수 있는 기준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보면 앙상해 보입니다. 보면 볼수록 앙상해 보여요. 꼭대기를 올려다볼 때는 앙상하지요. 그렇지만 그 뿌리를 내려다보면 거기에 보이지 않는 멋진 판국이 있습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그가 지켜 나온 뿌리, 거기에 멋진 판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꼭대기에서 가지들을 바라볼 때는 외로울는지 모르지만, 밑으로 내려와 뿌리를 바라보면 거기에 있는 것은 전부 자기 것인 것입니다. 곁가지들이 아무리 좋아하고, 또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그 수많은 가지는 결국 종대 하나를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때는 외로운 것 같지만 아래 위를 바라보면 그 이상 행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알고 여러분은 자신이 종대인 것을 자처할 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그래요?

어떤 사람은 통일교회 나간다고 반대를 받아 어머니 아버지를 잃어버리고 형제들도 다 잃어버리고 선생이나 친구들까지 잃어버리고 고독단신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에 지닌 보화와 가치라는 것은 천지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 자리를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고귀한 것입니다.

아까 여러분들이 말하기를 전부 다 종대가 되고 싶다, 순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순은 꼭대기를 말하고 종대는 중심 줄기를 말합니다―이게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러면 다시 한 번 물어 봅시다. 뭐가 될래요? 곁가지가 될래요, 종대가 될래요? 뭐가 되겠습니까? 대답을 해 봐요. 「종대가 되겠습니다」 생각도 하지 않은 것과는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것을 행동화할 수 없고, 행동을 하여 인연을 맺지 않은 것이 나와 관계 맺어질 리가 없는 것입니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해야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원리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수련하는 여러분에게 올바른 선생이 되려면, 그리고 여러분을 전부 종대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종로 거리로 보내야 되겠어요? 어디로 보내야 되겠어요? 이건 뭐 두말할 것도 없지요. 내가 명령하지 않아도 종대가 되고 싶으면 자기 갈 길을 알아서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