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61 Search Speeches

자기와 맞지 않은 사람을 전도하려면 탕감을 치러야

또 어떤 사람을 척 대해 가지고 무엇인지 모르게 나쁘다 하는 것은, 선조들 사이에서 원수가 되어, 서로 상충이 벌어져 가지고 피해를 입힌 그런 인연의 상대적 존재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발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중간적 입장이라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내가 노력하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내가 노력하고 정성을 들이고, 주체적 역할을 하면 그 사람은 끌려온다는 것입니다. 끌려와 가지고 어느 기준까지 넘어가게 되면 동화되어 가지고 자기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을 중심삼고 보게 되면, 거기에는 탕감이 벌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거 알겠어요?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을 전도하는 데는 그냥 안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반대되는 거기에 해당하는 것만큼, 맞지 않는 기준에 해당하는 것만큼 내가 선한 입장에서 대가를 치러 줘야 됩니다. 갚아 줘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눈으로 보게 된다면 평면 세계에 같이 살고 있지만, 영적으로나 하늘적으로 보게 된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산과 마찬가지입니다. 산맥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어떤 사람은 이렇게 (판서하시면서 설명하심) 가다 이렇게 가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해서 저렇게 가고, 또 이렇게 해서 내려가는 사람이 있고, 이렇게 해서 올라가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 해서 딱 금을 그어 놓으면, 중앙선을 그어 놓으면 이렇게 된다는 거라구요.

수많은 인간상을 그려 보면, 여러분은 '그 사람이나 나나 똑같지' 할지 모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똑같지 않습니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데 저 사람은 다른 것을 좋아하거든요. 서로 다르다는 거예요. 느낌도 다 다르다는 거예요. 이렇게 좋고 나쁘다는 느낌은 전부 역사적 배경과 인연 되어 가지고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육상으로 말하면 릴레이 선수들이 있지요? 그 릴레이 선수들이 한 열명 뛰게 된다면 전부 다 잘 뛰어야 일등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다섯은 잘 뛰었는데 다른 다섯은 반대로 못 뛰었다 하게 될 때는 결국은 떨어지는 거라구요. 평균적으로 잘 뛰는 사람들의 팀과, 잘 뛰는 사람과 못 뛰는 사람이 섞여 있는 팀이 경쟁하면 평균적으로 잘 뛰는 사람들의 팀이 앞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의 선조들을 중심삼고 보게 되어도 여러분이 가는 길은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아 가지고 뛰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구요.

뛰어가는 사람 가운데도 고개를 올라가는 사람이 있고, 내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잘 뛰는 사람이라도 고개를 올라갈 때는 모든 실력을 동원하고 거기에 주력해야 됩니다. 내려갈 때는 좀 쉽다는 거예요. 고생하면서 뛰어 올라갈 때는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도 내려갈 때는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