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승리적 제물 1971년 08월 30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308 Search Speeches

수난 길을 거쳐야 승리적 제물이 될 수 있어

승리적 제물이라고 했는데, 이 승리적 제물이라는 것은 예수님과 선생님을 중심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여러분을 중심삼고 하는 말입니다. 승리적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이냐? 예수가 실패했지요? 그래서 실패한 제물이 되었지요? 실패한 제물이 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 한이 맺혔고, 예수에게 한이 맺혔으며, 지금까지 기독교가 영적 제2 이스라엘권으로서 땅 위에 기반이 없는 뜬구름과 같은 입장이 되었습니다. 해는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저 높은 곳에 둥둥 떠 다니는 뜬구름 같다는 것입니다. 둥둥 떠 다니면서 땅 위에 빛을 발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구요. 해는 안 올라왔는데…. 그 격입니다. 구름도 흰구름이 아닌 검은 구름이라는 거예요. 여기에 햇빛이 반사되어 땅에 비춰지고 있는데 그 빛을 받아 가지고, 즉 간접적인 빛을 받아 가지고 직접적인 천당으로 믿고 가는 것이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러니 바람 부는 대로 왔다갔다하는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 하나님이 안식할 수 있고, 하나님이 이 땅 위에 자기 집이라고 하며 머물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있습니까?「없습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시 한 번 싸워서 정리해야 할 나라권이라는 것입니다. 영적인 나라, 천사장권입니다. 그렇지요? 기독교는 천사장권입니다.

현재 기성교회 세력과 통일교회 세력을 비교해 보면 통일교회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예수 자체도 그 시대에 세상적으로 볼 때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더벅머리 총각에게 형편이 있었어요? 배고플 때는 젓가락으로 먹을 시간이 있어요? 그저 손으로 마구 먹는 거라고요. 마음이 편해야 얼굴도 씻고 단장도 하지 죽지 못해 사는 사나이 신세인데 무슨 형편이 있겠어요? 예수 혼자서 형편이 없는 거라구요. 그런데 외적으로 나타난 것은 형편이 없는 것 같지만 내적인 사연은 세상에 둘도 없는 왕자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왕자라도 별수 있어요? 나라가 없는 왕자…. 그러니 피난살이를 하며 때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입장에서 별의별 일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도 별의별 일을 다 한다고요. 통일교회 사람들은 별의별 고생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가운데도 거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얻어먹고, 우거지나 시래기라도 먹겠다고 숨겨 놓았다가 남몰래 먹는 것입니다. 그렇게 밥을 먹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민족의 제물이 되려면 민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민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민족이 사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제사장의 책임을 다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상대적인 입장에서 제물로 바쳐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민족복귀를 해야 되겠기 때문에 통일교회의 교인들은 별의별 일을 다 한 것입니다. 감옥에 들어간 사람이 없나,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과 다른 입장에서 움직여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