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정지와 전진 1970년 06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6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복귀의 도상에 남아진 불쌍한 인류를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이 인류를 한 순간도 잊지 않으시고 응하시며 배후에서 수많은 문제들을 수습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역사를 기울여 감사를 드려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 아버지를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맞아들여야 하겠습니다. 내 생명을 다 드리고 내사랑을 다 퍼부어 아버지께 속할 수 있는 한날의 기점을 찾기 위해 자기를 망각하는 시점을 무난히 돌파하도록, 아버님이여, 저희들을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남기신 복귀의 노정을 살피면서 현재의 자신의 위치를 가름하는 이 싸움터에서 자기 중심삼고는 아무것도 해결할래야 해결할 수 없는 자신들의 미약함을 깨닫고 홀로 하늘을 우러르며 당신의 거룩한 손길을 바라는 부족한 자녀들의 모습이 있는 것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봄이 오지 않으면 꽃이 필 수 없는 것이오니 저희의 마음세계에 봄이 찾아와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봄은 저희가 오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옵니다. 봄은 자연법칙에 의해 오는 것이요, 그 자연법칙은 아버님께서 그렇게 만든 것임을 아옵니다. 저희가 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통해야 하고 아버님의 법도를 통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또한 아버님의 법도는 언제나 저희들 생명의 배후에서 저희가 봄을 맞이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얼마나 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능력의 주체이신 당신께 자신들을 구해 달라고 갈구하였사옵나이까? 이러한 선조들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오늘 저희 자신의 초초한 모습을 가다듬고, 정성을 들여 당신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신이 되어 있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봄의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수고하신 아버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아버님께 무한히 고마워하고 무한히 반가워하면서 나의 생명과 사랑 전체를 몽땅 옮겨 드릴 수 있는 자신이 못 된 것을 탄식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내 생명이 동화될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 가지고 거기에 완전히 흡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또, 그래야 비로소 봄을 맞이하여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너의 일생에서 어느 한때에 봄을 맞이한 적이 있느냐고 물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는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간 불쌍한 영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나의 꽃이 피어나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여름과 가을을 지내야 하듯이 저희도 하나의 열매로 맺어지기 위해서는 일생 가운데에서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되겠사옵니다.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서 하늘을 하늘로 모시고, 아버지를 아버지로 알고, 자신이 하늘 앞에 세워진 자녀의 입장인 것을 확실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저희가 진정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당신께서 저희를 자녀라 부를 수 있는 그 자리가 자신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또 이루어져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 마냥 부족한 자신이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면목조차 세울 수 없는 자신인 것을 깨닫게 되옵니다.

하나의 생명이 투입되어서 열매가 맺혀지기까지는 여름절기를 지내며 그 뿌리와 줄기와 가지 전체에서 생명의 요소를 흡수해야만 완전한 생명력을 지니고 제2의 생을 출발시킬 수 있는 하나의 결실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몸은 죽더라도 그 마음 가운데 새로운 세계에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생명의 기운이 부풀어 오르고, 결실의 열매가 남아져 있느냐 하는 문제를 스스로 살필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시여, 이 아침에 저희들을 불러 모으셨사오니 아버지께서 개개인을 살피시옵소서. 지금까지 저희의 선에 대한 갈구심과 아버지에 대한 흠모의 마음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 문제였음을 깨닫게 될 때, 아버지여, 부족한 저희들은 다시 한번 아버지께 용납을 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가고 폭풍우가 아무리 거세게 치더라도 내적인 생명력은 그 환경의 침범을 받지 않고 꾸준히 발전의 노정을 가야만 봄을 맞이하여 다시 뿌려질 수 있는 제2의 생명의 모체인 씨가 될 것임을 아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나 생애 노정에 있어서 그 모습은 처량하지만, 무한한 생명력을 집약시킬 수 있는 모체요 결실체로서 다시 무한한 세계에 심어질 수 있는 보람있는 생명의 진가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는 외적으로 볼 때 아무리 비참하더라도 비참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그 외적인 모습이 비참해지면 비참해질수록 내적인 가치는 더더욱 충실해지는 것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언제나 슬픔의 노정에서 살아야 하는 타락의 후손이 된 것이 얼마나 얼마나 불행하고 얼마나 얼마나 한스러운 일인가를 깨달아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자신인 것을 탄식해야 할 자체인 것을 다시 한번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내가 그런 자리에 서지 못하게 될 때는 아버님이 또다시 그런 입장에 서셔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내가 안타까와하지 않으면 아버님이 안타까와 하실 것이며, 내가 슬퍼하지 않으면 아버님이 슬퍼하실 것이며,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버님이 노력하셔야 하고, 내가 싸우지 않으면 아버님이 싸우셔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여, 정지하느냐 전진하느냐 하는 문제가 저희에게 있어서는 절박한 문제이옵니다. 아버지여, 통일교단이 정지해 있사옵니까? 그렇거든 채찍을 들어 치시옵소서. 전진하거든 그 힘에 박차를 가하여 봄을 맞이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무한한 가치의 결실을 맺으면서 가을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과 나는 상응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반적인 입장에 있어서, 내가 좋다 하는 자리에 있을 때에 아버님은 슬픈 자리에 있을 수 있으며, 내가 슬픈 자리에 있을 때에 아버님은 기쁜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러한 역설적인 운명의 노정을 개척해야 할 자신을 다시 한 번 주시하면서, 내일의 나를 비판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동절기를 지내 온 통일교단입니다. 이제 봄절기를 향하여 또 여름절기와 새로운 가을절기를 향하여 용약하는 모습, 참감람나무 열매를 아버지께 바쳐 드릴 수 있고 제2의 생을 자랑할 수 있는 그곳을 향하여 용진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기를 아버님께서는 통일교단을 통하여 바라고 계심을 아옵니다. 그러나 그 누가 지금 그렇게 전진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버지께는 슬픈 사연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러나 `나만 남았나이다'하면서 외로운 제단을 놓고 당신 앞에 몸부림치는 하나의 아들과 하나의 딸이 있거든 그들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그들이 사랑하는 교단이기 때문에 이 교단이 망할 수 없는 입장에 선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아침 전국에 널리어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눈물짓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있사옵니까?그 자리에는 당신의 자비가 깃들 것이며, 그 자리에서부터 선이 출발될 것이며, 그 자리에서 당신의 심정의 인연이 싹틀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기에 타락한 인간은 눈물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슬픔과 싸우고 외로움과 싸우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참고 간 길이 하늘을 향해 수많은 도인들이 간 길이요, 선한 선조들이 남긴 역사적인 길인 것을 깨닫고, 그와 같은 노정에 자신을 투신하여 이 시간부터 매일매일을 거쳐 생의 노정을 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되겠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대신하여 당신의 뜻과 더불어 눈물짓는 하나의 남자와 하나의 여자가 있거든, 또 그런 가정이 있거든 아버지께서 그 가정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나라를 안고 아버지께서 소망하시는 그 세계를 향하여 제물 되기를 바라면서 하소연하는 부부가 있다면 그 부부로 말미암아 망해 가는 국운을 막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의 행로에는 기뻐할래야 기뻐할 수 없는 역사적인 죄상이 나를 얽어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시대적인 모든 여건이 나를 구속하여 내일의 해방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무한한 당신의 생명력과 무한한 당신의 사랑을 집약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이 민족을 붙들고 남아지지 않으면 그 민족은 망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세계를 붙들고 울부짖는 가정이 없으면 세계는 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여건을 격파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는 온갖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의 6천년 역사는 아버님께서 가정을 찾아나온 역사였음을 아옵니다. 그러니 하나의 남자와 하나의 여자가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아 가지고 아버님을 모시며 사는 단 하나의 가정이라도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금후에 통일교단이 나가는 데 있어서 밑거름이 되고, 아버님으로부터 생명의 인연을 유도시키고, 하늘의 사랑의 인연을 결집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부부라도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망운에 접한 이 민족을 바라보고 망운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망권으로 넘어가면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 세계를 바라보고 울부짖으며 정성들이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있다면, 그들로 말미암아 세계가 구원될 수 있고 민족이 해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거룩한 가정의 터전이 삼천리반도 어느 곳에 있는가 아버지께서는 더듬어 찾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부르시는 그 소원의 터전 앞에, 당신이 걸어오신 그 슬픔의 노정 앞에 부름받은 저희들은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참다운 효자효녀가 되지 않으면 안 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당신이 소망하시는 나라의 충신이 되어야 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지 않고는 아버지 앞에 가까이 갈 수 없는 자신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다시 한 번 명심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한 가정이 없거든 그러한 남자들로서 그러한 여자들로서 소망을 남길 수 있는 의인의 무리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옵니다. 교회의 이름을 찬양하는 의인은 많았지만 교회가 져야 할 십자가를 짊어지는 의인이 없는 것이 탄식할 일이옵니다. 교회의 십자가를 책임질 수 있는, 의인을 찾고, 나라의 십자가를 책임질 수 있는 의인을 찾고, 세계의 십자가를 책임질 수 있는 의인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소원 앞에 그럴 수 있는 무리가 없기에 통일교회를 책임진 당신의 아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할 당신의 마음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슬픈 아버지의 마음을 동정해 드리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 한국 땅, 이곳을 그리워하고, 이곳을 향하여 정성을 들이고 있는 입장이 얼마나 외롭겠사옵니까? 불쌍한 그들을 당신이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곳을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자녀들이 있다 할진대 당신께서는 지금까지 인류를 찾아오시면서 눈물지으신 당신의 입장과 비교하시어서 그들을 동정하시리라 믿사옵니다. 그러한 나날을 보내기를 바라며 생활하고 있는 저희 생활의 사연을, 아버지,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때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얼굴을 들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양손과 양발을 펴고 땅에 엎드려 민족을 붙들고 세계를 붙들고 통곡하면서 눈물지어야 할 것이 지금부터 통일신도들이 가야 할 길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아니 계시다면 저희들이 이와 같은 자리에서 이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 하늘 앞에, 인류 앞에, 그리고 역사시대 앞에 참고 나가는 것이 무가치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와 같은 생활이 연속되는 자리에, 아버님이여, 찾아오셔서 같이하여 주시옵고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이 길을 가지 못하면 책임진 스승이 가야 하는 것을 알고, 그 길을 감소시키고 그 십자가를 덜어 주기 위하여 하루의 생활을 부모의 한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있사옵니다.

아버님, 전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과 저희들은 육적인 세계는 먼 거리를 두고 있사오나, 마음의 세계에서는 한 시점을 중심삼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와 같은 사연을 통하여 오늘도 승리하고 내일도 승리하고 일생토록 승리할 수 있게, 아버님이시여, 보호하여 주시옵고, 부디 붙드시어서 놓지 말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자기의 생을 저버리고 아버지의 한을 품고, 한 시간이라도 아버지를 위해 생명과 사랑을 기울여 사는 사람은 한 시간을 살고 가더라도, 그는 망하지 않고 그 후손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러한 무리가 되기 위해서 모인 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원하는 세계가 저희가 원하는 세계인 줄 아오니, 하루하루의 생활에서 느끼는 모든 감각과 감정마저도 동료의 자리에서 같이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그들과 우리가 느끼는 심정적 사연이 당신의 사연과 일치될 때에 참다운 형제의 인연이 맺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인연이 땅의 끝에서 끝까지 맺어지게 될 때에 세계는 복구의 터전이 갖추어진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아버지, 당신이 소원하시는 그 뜻을 기필코 이루어 드려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저희들이 이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천만 번 채찍이 가하여지는 길이라 할지라도 저희들은 눈을 감고 죽음을 각오하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때가 가까와 오면 가까와 올수록 아버지의 뜻 앞에 있어서 정성을 모으고 옷깃을 여미며 쌍수 합장하여 겸손히 `제물이오니 받으시옵소서'할 수 있는 아들딸이 많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그러기에 수많은 사람들은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인류를 대신하여 박애의 심정을 부르짖었사오며, 자기 일개의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 동족애를 부르짖었사옵니다. 그러나 진정 그러한 자리에서 아버지와 심정적으로 일치되어 사랑하며 살았던 무리는 없었사옵니다. 그러한 역사시대의 슬픔을 아는 저희들에게 오늘의 이와 같은 인연을 맺어 주신 당신의 은사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가는 길 앞에 십자가와 저주받은 슬픔의 길이 남게 된다는 것을 알고, 오늘도 그것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내일도 모레도 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들의 슬픔이 저희의 슬픔이요, 그들의 소원이 저희의 소원이옵니다. 그들이 바라는 모든 뜻이 당신의 뜻과 일치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가를 이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의 슬픔은 그들 자체만의 슬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아옵니다. 동의 슬픔은 서로 연결되고, 서의 슬픔은 동으로 연결되고, 지상의 슬픔은 동서로 연결되어 천상의 슬픔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옵니다. 또한 저희의 슬픔보다 더 큰 아버지의 슬픔을 풀지 않고는 한 발도 전진할 수 없는 것이 복귀섭리의 노정임을 아옵니다. 이와 같은 눈물을 흘려야 할 인류의 사연을 긍휼히 보시는 아버지시여, 당신도 그런 사연과 더불어 눈물을 흘려 왔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이 아침에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는 정지하더라도 통일교회는 정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 자신들은 망하더라도 이 교회는 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나라는 망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은 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세계를 구하기 위한 것이기에 세계는 망하더라도 뜻은 망해서는 안 되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아는 저희들은 천만 번 망할 길을 가더라도 감사히 갈 줄 알고, 효의 도리를 다하고 충의 도리를 하고 마지막까지 절개와 지조를 지킬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머리를 숙인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당신의 마음과 더불어, 당신의 심정과 더불어 일치될 수 있는 아들이 있고 딸이 있거든,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거든, 그들 사이에 연결되는 심정의 일치점이 당신이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축소하여 개인으로 볼때는 몸과 마음이 일치점을 찾아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일치점을 연결시켜서 개인으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온 세계의 남성과 여성, 나아가 지상과 천상 세계 전체가 당신과 일치점을 갖추지 않고는 생명의 인연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아침 여기에 모인 이들의 마음과 몸이 어디에 결실하고자 하옵니까? 그 생명력이 누구와 더불어 인연맺기를 원하옵니까? 그 생명이 다할 수 있는 사랑의 인연을 누구와 더불어 이 땅에 파묻고 싶어합니까? 아버지와 더불어 파묻고 가야 되겠습니다. `나는 하늘과 더불어 이렇게 갔으니 너희들도 이렇게 오라'고 후손 앞에 유언을 남기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자격자들이 되기 위하여 이 아침에 모이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인간끼리 인연된 것은 인간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지 영원한 생명과 연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런 것을 아는 저희들은 인간만으로 시작되고 인간만으로 연결되고 인간만으로 끝나는 것을 원치 않사오니, 아버지께서 중심이 되시어 출발과 과정과 목적과 결과까지 갖출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이 교단을 맡으시옵소서. 저희가 가야 할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께서 저희와 더불어 같이 가 주시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맡아 주옵소서. 아버님께 맡기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옵니다. 너무나 상처가 많고 너무나 흠이 많아 모습조차 드러낼 수 없는 부끄러운 교단을 아버지 앞에 맡기기에는 염치가 없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렇지만 남은 것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아버지께서는 맡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아니옵니까? 부디 맡으시어서 심장이 고동치는 그 뜻 앞에 부끄러운 눈물을 머금고라도, 아버지, 참고 사랑할 수 있는 아들이라고 권고할 수 있는 자리에 붙들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의 마음이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사옵니까? 저희의 몸이 얼마나 간절히 아버지 앞에 부복하였사옵니까? 저희의 몸과 마음이 아버지를 부르고 싶은 사연에 얼마나 사무쳐 있사옵니까? 자신의 모든 전체를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옵니까?

저희들은 정지냐, 전진이냐, 후퇴냐 하는 이 두려운 말씀을 들었사옵니다. 나를 찾아오시던 아버님이여, 슬픈 사연이 나에게 남아 있사오면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열의 자리에서, 백의 자리에서, 천의 자리에서, 혹은 만의 자리에서 억천만년의 한을 가하여 가슴 조이는 마음으로 분부하시는 아버지께서는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발언하기에 얼마나 어려웠사옵니까? 이들이 그러한 아버지의 사연을 생각하게 해주시옵소서. (이하는 녹음이 되어있지 않음) *

그러지 못한 사연이 있거든 용서해 주시고, 아버지께서 이들의 마음을 간절하게 하여 주시옵고, 이들로 하여금 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한 인연이 여기에 나타나지 않으면 사망의 터전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있사오니, 이부족한 자신들을 살피시는 아버지시여, 저희들을 사망세계에 버려 두지 마시옵고 찾아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당신의 생명의 인연권내에 흡수될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없어져야 되겠사옵니다. 저희자신들이 완전히 무의 경지에 들어가서 당신이 원하시는 소원의 일념만이 저희 마음에서 우러나와 당신의 움직이심에 흡수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출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앞으로 보내실 당신의 아들딸이 있사오면 보내시옵소서. 뜻의 세계를 이루시옵소서. 당신이 소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기에 뜻이 이루어질 그날을 향하여 전진하기를 원하고 있사오니, 아버지, 권고하시옵고 부축하시어서 타락으로 인한 이 원한의 구렁텅이를 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안식일이오니 당신이 이날을 주관하시옵고 일체를 당신이 관리하시어, 선한 결과의 자리에 도달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참석한 자녀들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몸과 마음이 하나되고 이 전체 청중이 하나되어 당신이 주도하시는 그 모든 소원 앞에 일치될 수 있는 거룩한 인연이 맺어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