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아버지와 그 나라 1964년 03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6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지으신 목적

인간이 만들어 놓은이 세상의 모든 물건에는 반드시 주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건에는 그것을 지은 주인의 목적이 있고, 또한 지음받은 그 물건 자체가 지니고 있는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천지를 지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천지를 지으신 주인을 우리는 하나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음받은 만물이 하나님과 더불어 있지 못하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어진 세계가 타락한 세계가 되어 있습니다. 타락한 그날부터 천지 만물은 주인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천지 만물은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 다시 인연맺어야 할 입장에 서게 된것입니다. 이처럼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 나가는 길이 복귀의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천지 만물을 지으신 주인은 어떠한 목적을 갖고 있었겠습니까? 그 주인은 인간의 아버지로 계시기 위해, 인간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소망의 중심체로 계시기 위해 천지 만물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천지만물은 그 주인이 사랑할 수 있고 주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나라의 것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분리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타락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분리된 이것을 수습해 나오셨습니다. 하늘을 수습하고 땅을 수습하면서, 인간을 중심으로 전체를 수습해 나오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걸어 나오신 복귀의 길입니다.

원래 하나님과 우리 인간은 영원히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부자의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의 입장에 서지 못하고, 우리 인간도 하나님의 자녀의 입장에 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겠습니까? 자식을 가진 부모가 그 자식을 자식이라 할 수 없는 사람, 부모를 모시고도 부모라 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 이상 불쌍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인연과 약속을 통해서 천하에 맹세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었지만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면 그 사람 이상 불쌍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