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선의 결실을 거두라 1968년 06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7 Search Speeches

왜 끝날이 와야 하"가

그러면 이러한 형태가 계속되어 언제까지나 역사를 지탱해 나갈 것이냐?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과 몸의 간격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고충이 커지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고통이 개재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비극이 깃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과 마음의 간격을 좁혀 가지고 그것이 하나로 통일되는 때를 맞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세계에 평화나 행복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싸움, 자기 한 개체의 싸움을 종식시키지 못한 사람은 세계적인 싸움이 종식되어서 그런 세계에 들어가 산다 하더라도 희망이나 행복 혹은 평화의 여건을 차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내 자신에게 있습니다. 내 자신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내 자신이 외적인 세계의 이상적 환경을 맞이하게 될 때에 비로소 마음에 스며드는 평화, 마음에 스며드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터전 위에서 세계와 연결되어야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한 천국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지, 환경이 제아무리 갖추어졌다 해도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입장에 있으면 어떤 행복한 환경에도 화할 수 없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세계가 이러한 실정에 놓여 있는데, 이는 타락의 결과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 한 개체가 싸우는 형태를 세계적으로 벌려 놓은 것이 오늘날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은 인간들이 이와 같이 분립된 입장에서 싸움으로 시작하여 싸움으로 끝나게끔 세상을 지으시지 않았습니다.

본래 인간들이 하나님을 중심삼고 완성되었더라면, 인간의 몸과 마음은 영원히 하나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몸과 마음은 이 땅에서 하나로 출발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 된 그 기준에서 이 땅에 심어졌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인간 조상으로부터 번식된 후손들이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이루었더라면, 오늘날 이토록 비참한 세계가 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러한 세계가 이루어진 것은 애초에 그러한 씨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결과를 거둘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타락의 응보로 이러한 세계가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언제까지나 이런 세계가 계속될 것이냐? 이런 세계는 종말이 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싸우고 있는 내 개체에는 고통이 깃들고 있고, 그 고통은 반드시 악을 유발하는 터전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청산지어야 합니다. 청산되어야 할 이 세계를 심판하는 끝날이 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심판과정을 거쳐서 몸과 마음이 통일된 형태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