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참된 식구의 가치 1971년 08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8 Search Speeches

참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수고가 컸음을 알아야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그러한 참된 사람, 인류가 찾아 나오는 참의 인간과 상봉할 수 있는 한 날을 마련하기 위하여 수많은 수고의 노정을 거치셔야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은 하나님을 따라가야 된다면, 사랑할 수 있는 주체적 입장에 계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서 인간보다도 더 참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바 없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면서 참을 찾아 나왔고 하나님은 참을 세우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과정을 거치면서 미래의 표준을 바라보고 나왔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바라보는 기준과 하나님이 바라보는 그 기준 안에 일치되는 참의 기준이 결정될 수 있는 그때가 나와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은 개인의 가치를 논위(論調)하되 개인만을 중심삼고 그 가치를 논위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개인의 가치를 논위하되 세계를 대표한 개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개인을 찾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역사과정을 거쳐 나오면서 인간이 추구해 나온 참이라는 것은, 인간들이 고대해 나온 참의 기준이라는 것은 국가를 넘지 못했고, 어떤 종족을 넘지 못했고, 자기의 특정한 환경권내에 있는 가정이면 가정, 자기 사정이면 사정을 넘지 못하는 것이 일쑤였습니다. 하나님은 세계적인 표준 밑에서, 그런 가치적인 기준에 있는 대표적인 참의 인간을 찾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지금까지 세계는 커녕 국가적인 한계선도 넘을 수 없는 입장에서 참을 그려 나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세계의 인간들을 세계적인 참의 기준까지 끌고 나오기 위해, 개인을 대표한 참의 사람이라든가 가정을 대표한 참의 사람이라든가 종족을 대표한 참의 사람이라든가 민족을 대표한 참의 사람이라든가 하는 세계의 인간들을 세계적인 참의 기준에까지 도달시키기 위해 수고하신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인간 스스로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보다 개척자의 사명을 더 하시는 입장에서지 않고는 인간을 그 기준에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고, 또 책임을 진 입장에 계시기 때문에, 땅 위에서 참을 찾기 위해 걸어야 하는 인간의 수고의 길보다 더 엄청난 수고의 길을 거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인간이 세계적 참의 자리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 위에 어떠한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어떠한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어떠한 비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어떠한 억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참된 사람을 만나기 위한 개척의 행로에서 당하신 그 비참함과 고독과 억울함을 넘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 선 오늘날 우리 인간들은 참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보급받기를 바라고 '하나님이여, 저희의 부족한 것을 전부 다 제거시키고 저희를 완전한 참의 자리로 이끌어 주소서'라고 언제나 기도하고 바라고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실을 초월하지 못한 자리에서 구하고 있는 인간들이 현실을 초월하여 세계적인 참의 기준에까지 가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수고가 얼마나 클 것이냐 하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됩니다.

한 국가를 두고 볼 때, 국가의 운명이 평탄하지 않을 때 그 국가의 어려운 상황이나 비상시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자기의 생명과 재산을 다 투입해 가지고 희생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희생의 대가로 나라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하나님이 참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 엄청난 수고를 하셨지만 하나님께서 수고한 것만 가지고는 그 참의 기준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갑이라는 사람을 믿고 헙조하셨는데 그 사람의 기준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표준과 일치되지 못하고 중간에 끊어지게 될 때에는, 그것을 을이라는 사람에게 계승시켜서 다시 연결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세워 나가던 기준을 다음 사람 앞에 계승시키는 일은 순순하게, 순리적으로 계승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탕감의 내용이 제시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탕감의 내용을 누가 책임져야 되느냐? 물론 그것을 계승받는 사람이 책임져야 하지만 그 사람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그 책임을 질 수 있으려면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소망과 희망에 벅찰 수 있는, 보다 가치적인 내용을 자극시켜 주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우리 인간이 현실적 과정을 초월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이 세계적인 시대를 맞이하기까지, 우리 인간을 이만한 자리까지 끌어 나오기 위해 하나님이 얼마나 수고하셨겠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