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하늘은 심정으로 모시는 자의 것 1960년 02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0 Search Speeches

천국과 타락인간

천국이라는 곳은 심정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천국은 전체를 주관할 수 있는 본연의 나라요, 본성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어떠한 사정을 가지고는 소유할 수 없습니다. 깊이 스며드는 심정의 인연을 갖추어야만 소유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궁극적으로 사정을 통하는 교회가 아니요 심정을 통하는 교회입니다. 사정의 인연을 넘어서 심정을 노래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에 땅을 대하여 섭리하시는 하늘의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타락이 무엇이뇨. 하나님의 사정을 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심정을 논하지 못하는 것이 타락입니다. 타락한 인간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은 잃어버린 아들 딸을 대할 수 있는 심정은 갖고 있으되 그 심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기에 그 사람들을 찾아 세우는 역사를 하시는데, 그것이 구원역사요, 그 사람들을 찾아 세우기 위하여 보내심을 입은 자가 구주라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천국을 소망하기 전에 하나님의 심정을 바라야 되겠고, 또 하나님의 심정을 바라기 전에 내 한 자신은 어떻게 살아나가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은 먼저 모시는 심정을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높고 귀한 것을 대하여는 머리를 숙이고 그리워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 인간은 타락했을망정 높고 귀한 하늘의 심정을 대하여 모시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지음받은 인간의 본연의 심정입니다. 그런고로 심정을 통할 수 있는 모심의 생활을 해보지 못한 자는 천국과 하등의 인연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모시기 위해서는 모실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준비의 과정을 거친 후에는 모시는 생활이 필요합니다. 모시기 위한 준비의 과정을 거치고 모심의 생활을 거친 후에야 가는 곳이 천국입니다. 심정으로 모셨던 자가 가는 곳이 천국이예요. 모실 수 있는 준비와 모시는 생활을 찬양하며 높이 드러내는 세계가 천국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목적의 세계를 향하여 가는 과정을 거쳐야 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타락의 혈통을 받고 난 그날부터 오늘날까지 전세계 인류가 심정을 다하여 하늘을 모셨던 한날이 있는가. 없습니다. 타락하지 않았던 우리 조상 아담 해와는 창조이념을 통하여 자랐으되, 심정의 인연을 세워 놓고 하나님을 모셔본 시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한이 무엇인가. 심정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모셔야 할 인간이 모실 수 없는 자리에 떨어진 것이요, 심정을 중심삼고 모심을 받아야 할 하나님께서 모심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가 없는 것이 한이 아니요, 하나님을 아는 자가 없는 것이 한이 아닙니다. 심정을 통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심정을 통하여 하나님을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 하늘과 땅의 한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타락한 인간들은 찾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찾아 나아가고 있느뇨? 하늘을 찾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무친 기쁨을 느끼어 이곳이 내가 영원히 살 수 있는 하늘이요, 내 심정이 영원히 머물 수 있는 땅이요, 나의 생활 무대라고 자랑할 수 있는 하늘과 땅을 찾은 사람이 역사노정에 있습니까? 한 사람도 없습니다.